2019.08.19 20:23
내고향 내고향은 곽산 황포가외다. 봄노래 실은 배엔 물결이 높고, 뒷산이라 접동꽃 따며 놀았소. 그러던 건 이제는 모두 꿈이요... 천리 길도 꿈속엔 사오십리라, 오가는 길 평양은 들려 놀던 곳. 어젯밤도 가다가 또 못 갔노라. 야속타, 헤메는 맘 낸들 어이리?... 설명 내 고향은 곽산의 황포가외다. 봄노래 실은 배엔 물결이 높고, 뒷산이라 접동꽃 따며 놀았소, 그러던 걸 지금은 모두 꿈이요. 첫릿길도 꿈속엔 사오 십리라, 오가는 길 평양에 들려 놀던 곳. 어제 밤도 가다가 또 못 갔노라, 야속타 헤메는 맘 낸 들 어이랴? 지는 꽃은 오늘도 하늘을 날 제, 아지랑이 봄날을 종달새 우네. 육로 첫릿길 멀다 둘 곳 없는 맘, 이 날도 고향 찾아 떠나는 것을. 봄은 간다 밤이도다. 봄이도다. 밤만도 애달픈데 봄만도 생각인데 날은 빠르다. 봄은 간다. 깊은 생각은 아득이는데 저 바람에 새가 슬피 운다. 검은 내 떠돈다. 종소리 빗긴다. 말도 없는 밤의 설움 소리 없는 봄의 가슴 꽃은 떨어진다. 님은 탄식한다. 오다가다 오다 가다 길에서 만난 이라고, 그저 보고 그대로 갈 줄 아는가? 뒷 산은 청청 풀 입사귀 푸르고, 앞 바단 중중 흰 거품 밀려 든다. 산세는 죄죄 제 흥을 노래하고, 바다엔 흰 돛 옛 길을 찾노란다. 자다 깨다 꿈에서 만난 이라고, 그만 잊고 그대로 갈 줄 아는가? 십리 포구 산 너머 그대 사는 곳, 송이송이 살구 꽃 바람에 논다. 옛 고향 뱃놀이
눈보라 맞으며 걷는 여인
포구(浦口) 소감 아지랑이 영상 몇 장 작자 김억 아주까리 선창 비내리는 고모령 여수 선창가 |
2019.08.19 20:42
2019.08.19 23:07
아침에 일어나서 김억의 시를 소리내어 낭독하니 목이 터지고
너무나 감정이 복바칩니다. 줄충한 시들입니다. “오다가다”가
제일 마음에 드네요. 사진들도 아름다웠습니다.
일제시대에 교육받은 젊은이들은 차별로 인해서 취업기회가 적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글쟁이가 되었다고합니다. 그 결과 많은 좋은 작품
들이 나왔습니다, 이 작가들의 친일경력을 너무나 부각시키는 것은 누어서
침뱃기라고 생각합니다.
서북 삼도 사람들이 조선시대에 중앙관직에 등용되지 않은 것을 차치하고라도
평안도, 특히 평양은 한반도 중에서 가장 전쟁의 피해를 많이 입은 지역입니다.
평양은 만주로 들어 가는 길목이었고 만주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길목에 위치해서
전쟁 때 마다 접전이 벌어 진 지역입니다. 청일전쟁, 러일전쟁 그리고 6.25 때의
재산과 인명피해는 막대한 것이었습니다. 미군의 평양 융단 폭격은 평양에 한채의
건물도 없는 완전한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아마 평안도 사투리가 공격적적인
이유가 이러한 역사적인 배경에 있지않은 가 짐작해 봅니다.
조선시대에 중앙정부로 부터 홀대 받아서 사대부가 없었던 서북삼도는 남쪽의 삼도
보다 신분차별이 적었고 유교적인 사고가 약했습니다. 따라서 기독교를 비롯한 서양
문물이 남쪽보다 훨씬 먼저 침투합니다. 교회, 학교가 어느지역보다도 일찍 번창했고
상공업에 종사하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김구, 안창호, 이승만등 거물급 독립운동가 들도
이북출신이 많이 있습니다. 이와같이 자본주의가 발달할 수있는 소지가 많았으나,
중국과 쏘련에서 번지는 빨간물에는 견딜수가 없었습니다.
2019.08.20 03:28
"아지랑이 봄날을 종달새 우네" 를 "아지랑이 봄날에 종달새 우네"으로 바꿈에서는
시적인 의미의 차이가 너무 큰것 같습니다. 더구나 objective를 adverb 로 바꿀수가 있을런지요.
두 Phrase의 의미는 결국은 같은 거 겠지만, 본인 생각에 시적인 표현은 그냥 두는게 어떨지요.
"아지랑이 봄날에 종달새 우네"는 전혀 특별한 의미가 없읍니다. 그렇지만,
"아지랑이 봄날을 종달새 우네"를 읽을 때, "Oh, man, that's is poetic" 하게되지요.
"봄이도다”를 “봄이로다”에서도 둘 다 말이되는 얘기지만 시적인 감정은 다른 것 아닌가요?
윗 두 예에서 전자는 poem이고 후자는 just a common conversation입니다.
본인의 의견이지만, 원래 남이 쓴 시나 문학작품은 typo가 아니라면 편집을 할수 없는것이지요.
김억씨가 김소월의 스승이였다는것을 여기에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그러고 보면 김소월의 시들이 그의 스승의 시를 많이 닮었음을 새삼스럽게 느낌니다.
Thank you for the new poems.
2019.08.20 04:38
I finally agreed with your suggestions.
Let me revert his poems as they were orginally written.
Thanks.
No. | Subject | Date | Author | Last Update | Views |
---|---|---|---|---|---|
Notice | How to write your comments onto a webpage [2] | 2016.07.06 | 운영자 | 2016.11.20 | 18101 |
Notice | How to Upload Pictures in webpages | 2016.07.06 | 운영자 | 2018.10.19 | 32227 |
Notice | How to use Rich Text Editor [3] | 2016.06.28 | 운영자 | 2018.10.19 | 5816 |
Notice | How to Write a Webpage | 2016.06.28 | 운영자 | 2020.12.23 | 43746 |
8837 | 육군 방첩대. 미군 CIC, 그리고 김창룡 | 2024.04.17 | 온기철*71 | 2024.04.19 | 13 |
8836 | 김구의 일생과 암살의 원인 | 2024.04.14 | 온기철*71 | 2024.04.14 | 16 |
8835 | OPERA MIGNON: Connais tu le pays [1] | 2024.04.12 | 정관호*63 | 2024.04.12 | 22 |
8834 | “쏘니,너와 함께 뛴건 행운!”, 400경기 감동 축하영상 [4] | 2024.04.06 | 황규정*65 | 2024.04.08 | 28 |
8833 | 길에서 만난 한식 [1] | 2024.04.03 | 정관호*63 | 2024.04.09 | 28 |
8832 | 돌아오는 기러기 [1] | 2024.03.27 | 정관호*63 | 2024.04.18 | 40 |
8831 | 이강인-손흥민 ‘골 합작’ 한국, 태국 3-0 완승…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 성큼 [2] | 2024.03.26 | 황규정*65 | 2024.03.27 | 38 |
8830 | 1945년 8월 15일 오후 강릉 홍제정 안마을에서 [2] | 2024.03.19 | 정관호*63 | 2024.03.24 | 71 |
8829 | 이승만은 왜 김구를 제거 했을까? [1] | 2024.03.17 | 온기철*71 | 2024.03.18 | 47 |
8828 | My Grandson [1] | 2024.03.15 | 노영일*68 | 2024.03.18 | 101 |
8827 | 蜀相(촉상): 촉한 승상 제갈량 [1] | 2024.03.15 | 정관호*63 | 2024.04.12 | 54 |
8826 | 1945년 8월15일에는 서울에 아무일도 없었다. [1] | 2024.03.13 | 온기철*71 | 2024.03.14 | 51 |
8825 | 왕소군 고향에서 [1] | 2024.03.08 | 정관호*63 | 2024.03.20 | 53 |
8824 | 정약용; 늙어가면 친구가 점점 없어진다. [5] | 2024.03.06 | 온기철*71 | 2024.03.08 | 84 |
8823 | Trump is OK to be a candidate. | 2024.03.04 | 온기철*71 | 2024.03.17 | 55 |
8822 | AMAZING GRACE [1] | 2024.03.01 | 정관호*63 | 2024.03.08 | 64 |
8821 | 한국에의 복수국적 - 이중국적이 더 불리한 경우를 알려 드립니다 [1] | 2024.02.24 | 운영자 | 2024.02.24 | 80 |
8820 | 신진서, 농심배 16연승... 중국 기사 올킬로 한국 4연속 우승 [1] | 2024.02.23 | 황규정*65 | 2024.02.23 | 46 |
8819 | 古朝鮮:고조선 [1] | 2024.02.23 | 정관호*63 | 2024.02.26 | 52 |
8818 | 한국진공작전; Eagle Project and Napko Project [2] | 2024.02.22 | 온기철*71 | 2024.02.28 | 90 |
내가 옛 시를 좋아하는 이유는 첫째 제재(題材)가 다양하고, 운율 즉 Rhythm or Cadence가 있기 때문에 시를 곧장 노래로 부를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한시에는 운이 절대 필요가 되었고, 옛날 우리 시조 또한 운은 자동적으로 있었다.
그런데 요즘 현대시는 전혀 그게 없고, 자유형인지 몰라도 글자를 불규측하게 나열한 듯하다.
나의 이러한 비판이 얼마나 정당성이 있는지는 몰라도 나는 현대인의 시를 별로 애호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