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에서 보스니아 (BiH, Bosnia and Hercegovina)로 넘어가면 이슬람 문화를 뭉클 느낀다. 슬로베니아나 크로아티아는 EU 국가이나 보스니아, 세르비아는 EU가 받아 들이지를 않았다. 보스니아에는 회교도들이 많고, 세르비아는 내전때의 가혹한 행위와 아직까지도 코소보의 독립을 허락하지 않는 정책때문이라 한다. 국경을 통과 하는데 약간 시간이 걸렸으나 별 어려움은 없었다. 국경에서 얼마 않 떨어진곳에 메주고리예 (Medugorje) 라는 마을이 있는데 이곳은 카톨릭의 성지라고 한다.
성모발현교회 (성야고보교회). 세계각지에서 많은 카톨릭 신자들이 이곳을 순례한다. 19세기에 지어진 교회인데 이곳에서 가까운 산에 성모가 나타나 여섯아이들에게 “평화, 평화, 평화“ 하며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자리가 없어 교회안에 들어가지 못하는 순례객들을 위해 교회옆에 야외 성당을 마련하고 마이크로 예배를 중계한다. 배너에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라고 여러나라 말로 쓰여 있는데 한국말도 보인다. 교회옆 예수님 동상에서 물이 배어 나오는데 순례객들이 손수건에 묻혀 소중히 간직하고 어떤사람은 다리에 키스를 하기도 한다. 성모 발현 장소인 산으로 올라가는 입구에서 예배를 드린다. 올라가는 길은 자갈길이다. 순례객들을 노린 상혼도 대단하다. 이런 기념품 가게가 조그만 마을에 꽉차있다. 메주고리예에서 약 한시간 가면 이슬람풍의 중세도시인 모스타르(Mostar)가 나온다. 중세 터키식 건물들이 많다. Typical한 터키식 자갈 보도. 보스니아는 내전에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곳이다. 수년전 신문에서 보스니아 사태에 대한 보도를 자주 본 기억이 난다. 총알과 포탄자국이 사방에 있다. 거리에서 본 포스터. 전쟁의 아픔을 잊지 말자는 뜻 같다. 나는 유고슬라비아에 대하여 아는것이 없었으나 이곳에서 들은 유고슬라비아 연방해체와 내전에 관한 이야기는 아래와 같다. 물론 확인된 이야기는 아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티토 (Josip Tito)는 소련에 가서 공산주의 이론과 소비엩연합 체제에 매혹되어 발칸반도에 자기도 독자적인 사회주의 연합을 만들었다. Slovenia, Croatia, Bosnia and Hercegovina, Montenegro, Macedonia 와 Serbia 등 6개국을 연합하여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연방공화국 을 설립했다. 그는 비밀경찰을 동원하여 정적들을 가혹하게 제거 하고 종신 대통령이 되었다. 그러나 그는 연방국들에게 공평하였고 국민들을 평등하게 대우하여 사랑받는 독재자가 되었다. 지금도 이곳 사람들은 티토시대를 그리워 하고있다. 그때는 국가에서 살집도 하나씩 나누어 주고 먹을것도 주었으나 요즘은 열심히 일해야 먹고살고 평생 일해야 집한칸 마련할까말까 하다고 이야기 하는것을 듣고 놀랐다. 티토가 죽고나서 세르비아의 밀로세비치가 대통령이 되고서는 세르비아의 우위성과 기득권을 주장하여 연방국을 평등하게 대해주지 않았다. Slovenia 와 Croatia는 1991년 독립을 선언하였다. 그러나 큰 충돌은 없었고 2-3일간의 총격전으로 끝났다. 군인들이 이 지역 주민이었고 단지 유고슬라비아 군복을 벗어 던지고 자기나라 군복으로 갈아 입기만하면 되었다. 1992년 보스니아가 독립을 선언하자 세르비아는 강력하게 대항했다. 전쟁에서 수많은 사람이 죽었고 밀로세비치는 보스니아 회교도들을 말살하려 했다는 혐의로 국제적인 비난을 받고 체포되어 국제 전범재판소에 회부되었으나 헤이그의 감옥에 갇혀 5년간 재판을 받다가 불명의 원인으로 감옥에서 죽었다. 알바니아인이 대부분인 코소보는 아직도 세르비아에서 독립하려고 애쓰고 있다. 알바니아에 가서 세르비아에서 왔다고 이야기 하면 묻매를 맞는다고 우스개 반 진담반으로 이야기 한다. 그만큼 미워하고 있다고 한다. 화해의 다리. 이 다리에서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고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그래서 화해의 다리라고 명명하고 매년 이곳에서 평화를 상징하는 다이빙 대회를 한다고 한다. 마침 우리가 간 날 다이빙 대회를 하고 있었다. 다리 꼭대기에 다이빙대을 만들어 놓고 강물로 뛰어 내린다. 세르비아 정교회. 이 도시에는 교회보다 모스크가 훨씬 더 많다. 모스타르에서 약 2시간 가면 보스니아의 수도인 사라예보가 나온다. 사라예보 시청. 로마식, 게르만식 (오스트리아), 이슬람식 (오스만 터키) 세가지 건축양식이 한 건물 안에 있다. 동서 문화의 충돌과 융합을 한눈에 볼수있다. 라틴 다리. 이곳이 제일차 세계대전이 점화된 곳이다. 합스부르크 (오스트리아) 황태자와 그의 임신한 황태자비가 이 다리에서 암살되었다. Museum (일차대전 기념관)이라고 써있는 건물이 당시에 카페였었는데 그곳에 숨어있던 세르비아 암살단원이 튀어나와 차를 타고 지나가던 황태자 부부를 다리 입구에서 암살했다. 그래서 오스트리아가 세르비아를 침공하고 여기에 여러나라들이 각각 양편에 합세하여 세계대전으로 전개되었다. 본래 강대국들의 이권이 서로 얽혀있던 지역이었다고 한다. 사라예보 대성당. 포탄자국을 때운 것을 볼수 있도록 일부러 남겨 놓았다고 한다. 구시가지. 한국의 파고다공원 같은곳. 은퇴한 노인들이 모여 체스게임을 하는데 막 소리를 지르고 싸움이라도 할듯 진지하게 게임에 몰두 한다. 도시계획을 할려고하면 여기 저기 로마와 오스만 터키의 유적이 나와 이를 피해 새집을 짓는다. 오늘날의 사라예보를 건설한 오스만제국의술탄을 기념하는 가지 후스레프 베그 모스크. 오스만 터키는 4세기동안 이곳을 통치하면서 회교를 강요하지 않았다고 한다. 대신 본래 동방 정교회 (콘스탄티노플)가 주류였던 이곳에서 회교로 개종하면 세금을 면제 해 주므로써 4세기에 걸쳐 서서히 이슬람이 주류가 되었다고 한다. 이슬람이 많은 이곳에서 부카를 입거나 보자기를 쓴 여인들을 거의 볼수 없었다. 요즘 젊은이들은 이슬람은 종교라기보다 부모세대의 문화였다고 생각하고, 모스크에서 하루 다섯번씩 기도드리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한다. 상당히 리버랄 하고 래디칼 무슬림은 이곳에 없는것 같다. 15세기 터키거리. 터키인거리 바슈카르지아에서 권태해 (65) 선배님과 함께. 광장 한가운데 있는 전통샘 세빌리. 보스니아를 떠나 세르비아로 향했다. 사라예보에서 약 5시간 동북쪽으로 가면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 (Beograd=Belgrade) 에 도달한다. 베오그라드는 흰성(White Castle) 이란 뜻인데 이 베오그라드 성의 색깔에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기원전 4세기 켈트시대 부터 베오그라드의 성곽이었던 위풍당당한 모습의 칼레메그단 요새. 성벽 옆에 있는 테니스장. 세계 참피온 죠코비치(Novak Djokovic)가 여기서 테니스를 익혔다고 한다. 베오그라드 시내 중심가. 미하일로 왕의 거리. 공화국 광장. 세르비아 정교회의 본산인 사보르나 교회. 동방교회는 십자가 끝이 동그랗고, 성호를 그릴때 오를쪽 가슴부터 시작한다. 로만 카톨릭은 왼쪽 가슴부터 시작하는것과 대조적이다. 오페라 극장 이곳 사람들은 길거리에서 밥먹는것을 좋아하는것 같다. 19세기 세르비아 예술인들의 활동 무대였고 보헤미안들이 많이 모이는 문화의 거리인 스카다리아 거리. 보헤미아 선술집 이름없는 시인의 동상 낭만적인 느낌이 드는 거리였다. 다음 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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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 thanks for the geo-political information of the Balkan nations.
How in the world Dr. Tae-Hae Kwon showed up there?
He's looking good. I haven't seen him for a wh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