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19 02:29
핏줄이냐 ? 인권이냐 ?
며칠전 LINK ( Liberty In North Korea - 탈북자지원단체) 가 모금을 위하여 주최한 LINK Gala Show에 라구나우즈에 사는 일행 10명과 함께 참석하고 돌아와 보고 느낀 몇가지 놀라운 사실을 한인여러분 들에게 알리고자 이 글을 씁니다.
첫째, 300명이 초대된 본 행사장이 LWV에서 함께한 우리 일행 10명 외에 몇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20-40대인 젊은 세대들로 가득 참을 보고 놀라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엘리트 형으로 보이는 모든 남녀들이 상하 검정색 차림의 모습으로 결의에 차고 엄숙한 인상을 풍겼으나 서로 대화하고 진행되는 분위기는 자유롭고 사교적이 었습니다. 부모세대가 체험한 민족적 고난과 역경을 맛보지 못한 젊은이들이 무엇을 알까 하는 노파심이 말끔히 사라지는듯 든든하고 대견스러워 보였습니다.
둘째, 탈북자를 위한 모금행사에 참석한 과반수 이상이 미국사람임에 놀라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한국뿐 아니라 한국전쟁을 잘 모르는 미국 젊은이들이 어찌 이렇게 한국을 사랑하고 탈북민들에게 지대한 관심을 갖고있을까-- 우리 일행은 서로 어안이 벙벙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잠시후 LINK 관계자에게 그 이유를 물으니 정답은 놀랍게도 다른 쪽에 있었습니다. " 한국을 사랑하기 때문에 탈북자들에게 이처럼 관심있고 많은 외국인들이 무료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탈북자들이 빼앗긴 인권회복을 위하여애쓰고 있다" 는 말에 정말 놀랬습니다.
아, 수많은 선진국 젊은이들이 한번도 보지못했고 알지도 못한 탈북자들의 인권회복을 위하여 봉사하며 기금을 도와주는 모습을 생각하니 마음이 숙연해 집니다. 아, 우리는 나부터 생각하는 범위가 얼마나 협소하며 이기적인가-- !
셋째, 그 날 하룻저녁 모금행사에 60만 불이 거둬진 사실에 놀랐습니다.
LWV에서 동행한 우리 일행들도 그자리에서 십시일반으로 거둬 라구나우즈 한인회 이름으로 금일봉을 전달하여 일조하고 돌아왔습니다.
마지막으로 나눌 말씀은 그 날 참석한 한국과 미국 젊은이들은 탈북자들의 인권침해 때문에 그들에게 관심을 갖고 지원한다고 했지만 일제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6. 25 동란을 통하여 굶주림과 온갖 민족적 고난을 체험한 나는 핏줄이 더 땡기고 있었슴이 사실이 었습니다. 그날 행사장에 탈북자 연사가 가슴아픈 간증을 할때 흐느끼면서 손수건을 꺼낸 사람들은 인권침해를 느낀 젊은이들 보다 역시 핏줄이 땡긴 우리 Senior들이 었습니다 ! 역시 미국인은 이성(理惺)적 문화에 한국인은 정(情)의 문화에 지배받는다는 말이 맞나봅니다.
라구나빌리지 Senior들이여, 우리들은 핏줄이 땡길뿐 아니라 아직 힘도 있습니다. 천당같은 낙원에서 유복하게 여생을 즐기고있는 우리들도 그들을 위하여 무언가 해야하지 않을까 ---
정 베드로 목사
2016.10.19 03:08
2016.10.19 08:23
한국인과 미국인의 근본적인 정서적 차이는 "We" 와 "I" 라고
생각합니다. 즉 전체주의와 개인주의의 차이 입니다. 상- 하양적인
문화와 하- 상양적인 문화 라고 할수도 있습니다. 한국인들은
처음에 만나면 둘의 관계 설정에 먼저 대화가 진행 됩니다.
나이, 고향 그리고 학교등, 서로의 대함(treat)이 그 관계의
밀도에 따라 정해 집니다. 개인은 우리라는 집단에 속하게 되고
개인의 사정은 그 집단이 요구하는 사회적인 계약에 따라 많이
제약을 받든가 무시 됩니다. 반대로 미국인들은 서로의 사정을
존중하는 개인주의에 비탕을 두고 있기 때문에 우리라 는 전체
를 별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기에 그리스도 교의 "서로 사랑"
이라는 문화적 배경이 깔려 있어서 낮 모르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우리가 이해 하지 못할 때가 많다고 생각 합니다.
우리는 형제나 친척을 돕는 데는 미국인이 이해 할수 없는
희생을 하고, 미국인들은 우리가 이해할수 없는 도움을 낮
모르는 사람들에게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WE"문화에 젖은 한국인들은 자칫 개인주의를 이기주의
로 혼동할 때가 많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16.10.20 12:28
문명이 진보될수록 그안의 사람은 전체주의에서 개인주의로 돌아가는것이 아닐가요?
따라서 민족주의, 향우회, 동창회 등등이 어쩌면 미개한 사람들의 장난이 아닌지...
이것이 좋은것인지 나쁜것인지는 고사하고
아직도 한국인 사회에서는 이런 모임들이 즐비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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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중에 이렇게 북한 상황에 동정하는 사람들이 많다는것에 놀랍니다.
더구나 그들의 인간愛에도 놀랍군요.
또, 탈북자 도움에 대한 미국인 사회와 한국인 사회의 차이점.....
정 베드로 목사님은 Laguna Woods의 한국인 목사입니다.
Laguna Woods의 Korean American들이 지난 몇년간 탈북자 구출 기금에 헌납한적이 많지만
보통 모금된 기금이 $20-30,000 를 넘지 못했읍니다.
이 비용은 만주에서 탈북자를 pick up해서 중국당국이 모르게 제3국 (Vietnam, Thailand등등)을
통해서 미국으로 빼어 내는 작업이라합니다.
Irvine, CA의 미국인 사회에 알려지니 거대한 액수가 모금되었군요.
보통 한사람의 탈북자를 미국으로 데려 오는데 약 $2,000이 든다합니다.
이글은 미국인과 한국인의 인간적, 정서적인 차이를 보이려 올린것이며
구원금 모집이 목적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