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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24230

고향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1895년 10월 8일, 경복궁에 들어가서 민미시해에 직접 가담한 사람들은

일본 사람들 뿐만이 아니고 조선사람들도 상당 수 있었다. 이들의 배후는 

개화파와 대원군이다. 말하자면 반고종 빈민비 세력이다. 

 

한국사람들이 민비시해를 대할 때 전혀 망각하고 있는 사실이 하나 있다. 

민비와 민비 척족은 전국민이 지독하게 지탄하는 집단이었다. 왜냐면

먹고살 수가 없는 세상을 만든 사람들이 그들이라고 믿고 있었기 때문

이었다. 

 

매천야록이나 다른 기록에서 보고 느낀 당시의 백성들의 삶은 소나 

돼지 보다 크게 나을 것이 없었다.  들판의 나물, 산의 풀과 나무 껍질을

먹고 살아야 했다. 

 

전국의 곡식은 고종, 민비, 민씨 척족,  탐관오리가 다 거두어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야말로 기상천외의 부정으로 전국의 곡식을

긁어 모았다. 이 음모(?)에는 민씨 척족 뿐만아니라 고종까지 서슴없이

가담 했다. 전국 방방 곡에서 뇌물주고 한자리 찬 탐관오리들은 본전과

이익 챙기기에 분주 했다. 그들의 임기는 지독하게 짧았다. 중앙관리들

은 턴오버가 빨라야 또 관직을 팔 수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민비 제거는 크게 백성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일 이었다. 

개화파는 일본과 협조하여 민비와 고종에게서 권력을 빼앗아서 

나라를 바로 잡으려고 했고 대원군은 권력을 다시 쟁취 하기 위해서는

민비를 제거 해야 했다. 이 두 세력이 일본과 접촉 한지는 민비 시해

한참 전이었다. 

 

일본은 청일전쟁에서 이기고 조선이 자기 손아귀에 들어 온 것으로

생각 했으나  삼국간섭 이후 민비가 러시아와 손을 잡고 일본을 무시하자

개화파와 대원군의 말을 들어 준 것이다.

 

그러나 일본 사람들이 직접 민비를 죽인 것은 일본측의 큰 실수 였고

한국 사람들에게는 천만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이로 인해서 일본은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았고 한국사람들은 왕비의 죽음을 철전지 원수 

일본에게 떠 넘길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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