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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bbies 서울의대 친선 바둑대회

2010.02.16 03:53

유석희*72 Views:8006



제 27회 서울의대 회원 친선 바둑대회

2010년  2월 7일






지난 일요일(2월 7일) 오전 9시 30분 제 27회 서울의대 회원 친선 바둑대회가 열렸다.

9시 정각 서이초등학교 후문에서 같은 동네에 사는 박 광수선배의 차로 홍 창의선배, 가다가
김 주현선배까지 태우고는 서울의대 동창회관 3층 가천홀 대국장에 도착하니 먼저 온 사무처직원들과 진행위원들이 반갑게 맞는다.

전날인 토요일 아침에 흑석동 중앙대 의료원에 들려 금요일 새벽에 방광파열로 응급수술을 받은 친구의 92세 된 모친을 SICU에서 만나 뵈었더니 상태가 호전되어 나의 손을 꼭 잡으며 기관지튜브를 한 상태에서 고맙다는 뜻을 표한다.

용산 병원에 와서 신장실 회진을 끝내고 술 마시느라 며칠 째 병원 주차장에 둔 차를 찾아 집으로 왔다. 그런데 점심을 먹고 기분 좋게 소파에서 책을 보며 쉬고 있는데 또 “SOS"가 왔다.
친구가 안양 삼성산에 등산을 갔다 미끄러져 다리를 다쳤다고, 개인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고 도움을 청한 것이다. 이 친구는 간경화증으로 복수가 고이는 등 고생을 하다가 나의 소개로 조카의 생체부분 간이식을 받고 거의 십년이 다 되었다.

할 수 없이 용산병원 응급실로 오라하고 나갔더니 bimalleolar Fx이다.
다음 주초에 open reduction 하기로 하고 늦게까지 병실에 있다 와서 피곤도 안 풀린 채 바둑 TV를 보고 있으니까 처가 묻는다. “아니 평소에 바둑을 한 판도 두지 않고 어떻게 시합에 나가요?”
나의 답변인즉 “응 자전거 몇 년 타지 않고도 탈 수 있잖아”

바둑대회는 먼저 외유주인 박 용현 동창회장을 대신하여 박 상홍 부회장의 인사말이 있었고,
진 태훈 이사의 바둑진행에 대한 안내, 즉 총 호선이고 돌을 가리고 난 뒤 흑이 6호반 공제를. 그리고 대국시간은 한 시간을 넘기지 못한다는 등.

마지막으로 박 희백선배의 격려사로 이런 친목모임의 활성화를 바라며 여러 가지 경품을 내어 놓았다. 항상 그러하듯이 8단 고 재희 사범의 바둑 퀴즈로 이 창호 대 홍 성지의 대국 해설을 겸한 다음 한수는?, 그리고 사활의 단수에 대하여 문제를 내었고 답을 맞힌 사람들은 이 창호가 사인한 부채를 상품으로 받았다.

C조에서 우승을 하고 B조로 옮겨 온 나는 주 흥재선배와 첫 대국에서 한수를 보지 못하여 대마가 죽고 얼른 일어나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동기 백 인기 딸의 결혼식에 갔다.
아마 예년대로 대국자들은 한층 아래 “함춘원” 중식당에서 점심과 곁들여지는 와인을 마셨겠지요.

한 열 명 정도 모인 동기들과 같이 떠들며 놀며 와인 반병정도를 마시고 다시 대국장에 돌아온 나는 얼큰한 상태로 바둑을 또 한판 크게 지고 승패와는 무관하게 되었고, 다른 사람들이 두는 바둑판들을 기웃거리며 고사범의 지도 대국도 구경하다 보니까 대국도 끝나게 되었다.

참가자들은 시상자를 빼고 제가 아는 분들만 적어 보면
6회의 동아제역 강 신호회장,
10회의 지방에 계시는 김 병엽선배, 박 문희선배,
11회의 박 희백선배, 그리고 김 노경선배, 유 건선배,
제 동기로는 임 종윤과 안 제환 등 55회 후배까지 참석하였다.

오늘의 성적은
C조부터 발표를 하여 행운상 이 갑순, 준우승 이 영주, 우승 이 준환,
B조는 행운상 김 순회, 준우승 김 병학, 우승 위 재훈이었고,
A조는 행운상 김 병엽, 준우승 홍 태의, 우승은 막내 이 광열로 아마 5단증을 받았다.

시상식에 이어 행운권 추첨이 있었는데 제가 당첨된 것은 우승, 준우승 상품보다 훨씬 나은 25년이 보장되는 잘 깨어지지 않는 와인 잔 세트이었다.
뒤풀이는 가천홀에서 마른 안주와 탕수육과 깐뿡기 중국요리를 시켜 맥주와 와인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취하도록 마셨고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은 모두 칠레산 와인 한 병을 받고 끝내었고.
승패를 떠나 선후배 동창들이 한자리에 모여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좋은 하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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