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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이수일과 심순애

2019.04.03 13:56

최광택*70 Views:1414

 제목:  장한몽, 금색야차(金色夜叉), Weaker than a woman

 

들어가는 말: 


          얼마전에 "뽕페라" 라는 말을 들었는데 뜻을 몰랐습니다.  파페라 라는 말은 알지만 (Pop 에 Opera 가 접목된 장르). 파페라 공연을 TV 또는 internet 에서 본일도 있습니다. 뽕페라라는 말은 전통 트롯트(뽕짝)에 오페라가 합친 장르로 악단도 있습니다. 내가 internet 으로 본것중 이수일과 심순애 공연이 있어서 보았는데 잠간 생각을 정리할까 합니다.

 

이수일과 심순애 이야기(長恨夢)는 여러분도 잘 아시고 아마 제 나이 위 아래 분들은 흔히 한학년에 한분쯤은 이수일과 심순애 흉내를 낸다던가, 변사의 성대모사, 또 심순애를 발로 차면서 이수일이 쏟아내는 말(가끔 심한 말도 포함)을 재미있게 하고 또 노래도 하는 분들이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더러는 이 소설과 노래가 우리것(一齋 조중환 1863-1944)이 아니고 오자키 고요(尾崎紅葉: 1867 - 1903)의 금색야차(金色夜叉:곤지키야사)의 번안본이라는것을 아시는 분이 있겠으나, 사실은 이것도 또 영국 여류작가 Charlotte Mary Brame (1836-1884: 필명 Bertha M. Clay)의 Weaker than a woman 이라는 책의 번안이라니 우리는 번안의 번안인 셈인데 지역 시대상 문화의 차이로 내용이 조금씩 다릅니다. 우선 노래 두곡을 듣고 가지요.

 

https://www.youtube.com/watch?v=kVJ5B4nd0a0                                                                           https://www.youtube.com/watch?v=q1p4QutnNq0

 

본론:

          장한몽(이수일과 심순애): 조중환의 번안 소설로 매일신보에 1913년 5월 13일부터 10월 1일까지 연재. 인기가 높아 1915년 다시연재됨. 일본 작가 오자키 고요의 곤지키야사(金色夜叉: 1897. 1월 - 1899. 1월 까지 요미우리 신문)의 번안임.

 

내용은 이수일은 조실부모, 아버지의 친구인 심택(沈澤)의 집에서 자라나 심순애와 혼인 약속. 그후 심순애는 김소사의 집으로 윷놀이 갔다가 대부호의 아들인 김중배를 만난다. 김중배는 다이아몬드와 물질공세로 그녀를 유혹하였고, 심순애의 마음은 점차 이수일로부터 멀어져 간다. 이수일은 달빛 어린 대동강가 부벽루에서 심순애를 달래보고 꾸짖어 보았으나 한번 물질에 눈이 어두어진 여자의 마음을 돌릴수 없었다. 울분과 타락끝에 고리대금업자 김정연의 서기가된 그는 김정연의 죽음과 함게 많은 유산을 받음. 그동안 자신의 과오를 뉘우친 심순애는 대동강에 투신 자살 하려다 수일의 친구인 백낙관에게 구출되어 백낙관의 끈질긴 설득으로 이수일과 다시 결합하여 새 출발을 한다.  Happy Ending.  이소설은 최초의 번안 소설로 신파연극의 소재, 노래, 영화 등으로 만들어지고, 그중 심훈(상록수 저자) 연출의 연극, 신상옥 감독의 영화(신성일, 윤정희)도 있음.

 

          다음은 金色夜叉(곤지키야사): 우선 제목의 금색은 돈(재물)을 의미하고 야차는 악귀를 의미함. 돈(색갈)악귀 라는 뜻. 이야기는 간이치(貫一)는 고아가 되어 아버지 친구 집에서 자라 그집딸 오미야(宮)를 오누이 처럼 지내다 연인으로 발전, 장래를 약속. 그러나 도미야마(富山) 라는 재력가 은행장 아들이 청혼, 그와 결혼. 모든것이 돈 때문이라 생각한 간이치는 악랄한 고리대금 업자로 변신한다. 그후 두사람의 인생은 사랑과 증오로 지옥의 끝으로 향함. 이 소설은 여기서 끝나는데 이유는 저자(오자키 고요)가 사망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노래 한곡을 들어야. 일본 노래인데 우리노래의 원조인것 같고 시즈오카현 이즈반도 아타미(熱海)에는 관광명소로 이들의 동상이 있는데 이수일과 심순애와 동일하나 남자 주인공은 게다를 신고있다. 이 일본 노래에는 작사 작곡가의 이름이 보이나, 100여년 전의 일이니 노래 권리는 주장 못하리라 생각됨(노래 저작권: 작가사망후 70년 까지). 심순애가 핑계댄 이수일의 유학은 한자로 留學(머물러 배운다는뜻) 인데 많은 사람이 遊學(놀면서 배운다)으로 착각하는것 같군요. 일본 노래에는 洋行(서양, 미국에 간다)라고 되어있어 재미있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ptNf9gklmus

                                                  
https://youtu.be/BKIEJSfkaf8                                             

 

          끝으로 weaker than a woman (영국 여류작가 Charlotte M. Brame: 필명 Bertha M Clay)  약간씩 다르나 Felix Lonsdale(이수일), Violet Haye(심순애) Sir Owen(김중배) 등이 등장한다. 필자는 영국 여류작가로 남편이 보석상인데 사업이 잘 안되고 또한 알콜 중독자라, 자신이 글을 써서 생계를 유지. 또 9명의 자녀가 있었는데 4명만이 자람. 약 200편의 소설을 쓰나(그 바쁜중에), 저작권이 시행이 잘안되어 미국에서 많이 팔리나, 죽을때(1884) 빚이 있었다함. 남편은 2년후 자살함. 이 소설의 원본을 amazon.com 에서 살수도 있고 아래 link 에서 볼수도 있음 (양이 많고, 뒷부분은 loading 이 잘 안됨)

                                                https://ia802704.us.archive.org/16/items/weakerthanwoman00bramiala/weakerthanwoman00bramiala.pdf

 

후기:  이 세 소설이 시기와 장소에 따라 조금씩 다름을 보여준다. 연애, 순결, 돈(재력), 자살, 성(性), 삼각관계등인데 영국 소설에서는 Violet(심순애) 이 Felix(이수일) 에게 헤어지기 전에 내가 가난한 당신에게 가면 "나도 불행해지고 당신도 불행해진다." 라고 현실적이고 금전적인 이야기를 한다. 나중에 돈을 유산 받아 Felix에 접근한다.. 반면 일본 번안은 어정쩡한 중간 노선으로 도중에 작가가 사망해서 끝난다. 우리나라 번안은 해피 엔딩이나, 일본과 달라 자살이 사회적으로 용납이 잘 안되고, 순결이 중요시 되어, 일본 심순애는 일본 김중배와 결혼후 강제로 순결을 빼았기나, 한국 심순애는 김중배와 결혼후에도 4년동안 육체적 순결을 지킨다. 그당시의 순결에 대한 사회상을 반영 한다고나 할까. 김중배가 동성 연애자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하니 웃긴다. 영국 심순애는 아예 돈이 좋고, 순결은 문제도 아니다. 

 

죄송합니다. 그냥 복잡하니 노래나 즐기세요. 저도 노력해 다음 가라오께 시간에 해볼께요. 우리 마나님이 심순애 역활은 꿈에서도 안할겁니다.   

 

                                                                  By  陽光 최광택, 4-03-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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