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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들의 옷입기와 옷벗기

    옛날이나 지금이나 아주 옛날의 일을 주제로 만든 영화에서 화려한 옷을 입고 비스듬히 누워 있는 귀족들 앞에서
    춤을 추고, 노래 부르고, 싸움을 보여 주던, 요새 말로 예능을 하는 사람들은 대개 노예들이었다.
    싸움꾼, 춤꾼, 노래꾼은 거의 전부 벌거벗은 것이나 다름없는 옷들을 걸치고 나타난다.
     갖은 모욕을 당해도 대들지 못한다.
     그러다가 어떤 귀족의 눈에 들면 같이 밤을 지내야 한다.
    한마디로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았다. 연예인에 대한 이런 홀대는 꽤 오래 계속되었다.
    그러다가 문예부흥 때를 지나면서 이런 연예인, 운동선수들도 자기들의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찾기 시작하고 자기들의 연예능력에 대한 자부심이 생기면서 과거 노예시절에
    받던 대우를 마다하게 되었다.
     잔치자리에 가려면 앞문으로 버젓이 들어가지 못하고 하인들과 같이 뒷문으로
     들어가는 것을 거부하게 된 것이 겨우 300년 전이다.

    그래서 대표적으로 남의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사람들이, 특히 여성들이
     남자의 성적 흥분이나 불러일으키려는 듯한 야한 옷을 벗어 던지게 되기도 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생활도 엄격해 지고 일상적인 옷도 가능하면 무게 있게 보이는 옷을 입게 되었다.
    내가 어렸던 50년대 쥬리엩 그레꼬, 다미아, 에디뜨 삐아프, 패티 페이지, 등등의 연주회 영화를 보면
     아주 근엄하고 무겁게 느껴지는 정장을 한 경우가 많았다.

    연예인이 소위 “딴따라”라든가 “광대”라는 천대받는 존재가 아니라 엄연히 하나의 직업인이요,
    높은 전문성을 가진 예술인이요, 평범한 누구와도 차이가 없는 시민임을 나타내기 위해 그랬다고 생각된다.

    며칠 전 세계적인 여자 가수들의 공연장면을 모아 방송하는 것을 보았다.
    대개가 일 년에 우리 돈으로 몇 백억씩 버는 사람들이다.
    제작목표가 그래서인지 야한 장면만 골라서 편집한 것이다.
    옷은 고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에 나오는 노예 가수들보다 줄어들어 있고,
     몸짓은 그 영화들 보다 더 남자를 유혹하는 듯하다.
     몸 팔기를 목적으로 술집에 나와 벗고 춤추는 스트립걸들과 비교해도 더 손님을 끌만한 옷차림이요 몸짓이었다.

    왜들 그래야 하는지 모르겠다.

    옛날 노예들의 그런 모습이 그렇게도 좋아 보였나?

    요새 잘 나가는 K-Pop의 여자 가수들도 처음에는 “신선하다.”, “귀엽다”고 느껴지더니
    요즈음에는 그들의 옷차림, 몸짓들이 너무 야해 지니까 이제는 “징그럽다”는 생각이 앞선다.
    어떤 때는 그들의 공연을 방송으로 보면서 “쟤들 노래 부르는 거야, 남자 꾀는 거야?”하는 생각도 든다.

    언제까지 여자 연예인들이 “쎅시하자”는 내기를 할 것인지?
    여자가 내 놓을 것이  “쎅시하다”는 것뿐이라면 세상이 참 재미없어 진다는 생각이다.

    “당신도 그런 것 보면서 즐기기도 하지 않아, 이 위선자야!”라고 욕하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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