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18 01:59
치열한 사회생활에서 은퇴한 뒤 무력감에 빠지지 않기 위해 일·자원봉사·취미생활 중 한 가지는 있어야 한다는 식의 '은퇴 증후군'에 대한 조언은 많다. 하지만 은퇴한 남편이 무력감을 해소한다고 노년의 부부 관계가 원만하리라는 보장도 없다. 아내도 '은퇴한 남편에 대한 증후군'을 앓기 때문이다. '은퇴 후 40년'의 부부생활에서는 우선 남편들이 '가정'이라는 터전에 새로 진입한다는 신참의 마음가짐으로 집안일에도 익숙해지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가령 점심만큼은 스스로 차려 먹고, 쉬운 집안일은 나누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한국보다 고령화가 더 진전된 일본에서는 '은퇴 남편 교육' 등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양정자 대한가정법률복지상담원 원장은 "세탁기 돌리는 법, 전자레인지 사용법 배우기부터 시작해 은퇴 이후 가족과 행복하게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치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자식 키우는 데만 열중했지, 부부간 결속과 사랑을 다지는 데는 소홀히 해온 결과로 한국 사회에 은퇴 남편 증후군이 유독 심하다. 이에 대해 용인정신병원 박성덕 전문의는 "은퇴 부부가 늦게라도 친밀감을 쌓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다면 얼마든지 나이 들어서도 부부 사이가 좋아져 은퇴 증후군, 빈 둥지 증후군을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다. 성영신 고려대 교수는 집 안에 남편의 독립적인 공간을 마련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아내가 장악한 안방과 부엌, 아이들 방을 빼면 남편이 머물 곳은 거실 외에는 없다. 만년 손님처럼 떠돌지 않고 가족 속으로 스며들 수 있도록 공간을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
2011.11.18 02:09
2011.11.18 06:11
농담 반에 진담 반으로 생각하지요.
이런 글들이 많은데 사실 좀 critical (sorry about that)하게 생각해보면...
이글을 읽으니, 한국에서 왜 남자가 retire하지 못하고 전전긍긍 일거리 찾아서
빈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이유가 보이는듯합니다.
My sincere pities to retired men in Korea and maybe some in America.
Let's not import the Korean idea to American life.
남자가 retire했다해서 이렇게 자신을 품하시키거나, 자신을 쓸데없는 쓰레기로 자처하는것은
삼가하는게 어떨가 합니다.
(하긴 다른 남자가 은퇴후 어떻게 사는냐는 None of my business 이지만.)
사실은, 부부는 다 같이 늙어 가는것이지 남자만 늙는게 아니지요.
따라서 이런 자기모독은 필요없으며, 오히려 은퇴후 부부생활에 더 해로울수있읍니다.
평소에 하지않던짓을 가르키면, 한쪽은 허영에 뜨고 다른쪽은 수치에 까라앉을수있지요.
일률적인 formula보다는, 각 부부가 그들의 특수한 환경에 맏는 해결책을 구해야겠지요.
이글에서도 Between the line에서 "Retirement는 수치다"라는 엽전사상이 역역히 보이지요.
In America, please, don't be afraid to retire. The retirement is not a shame !!
For a working men (or women), the retirement is the prize that is rightfully due to them.
2011.11.18 12:39
은퇴라는 큰명제에는 헤아릴수없는 수많은 경우가 있을것입니다.
일생동안 자기일을 천직으로 알며 열심히 일했다가 은퇴하는사람,
자기 직업을 좋아하지는 않으나 생활의 방편으로 일하다가 노후의
생계를 마련하자 바로 은퇴하는 사람, 그리고 사회의 불공평한
정책으로 소위 구조조정이라는 미명하에 용퇴해야했던 사람---.
첫번째 경우에는 자기가 평생동안 좋아해서 했던일이라면 언제가
제일 좋은 은퇴의 시기일까? 각자 경우가 다를테지만 자기가 하는일이
예전과 달라 더 즐길수가 없을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두번째 경우는 자기가 하고 싶었던일을 바로 시작하겠지요. 그렇다면
그사람은 왜 그일을 처음부터 시도하지 않았던가? 돈이 문제였던가?
돈으로 인생의 모든것을 살수있을까?
세번째 경우는 억울하게 은퇴당하여 은퇴 자체를 수치스럽게 여기고
회한까지 느끼며 여생의 생계를 위해 밖에나가 열심히 일자리를 구하겠지요.
누구도 그사람들을 비평할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퍽어려운 문제라서 간단한 결론을 낼수없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규정
2011.11.18 12:40
2011.11.18 16:43
".... 아내의 십계명" 이라고요?
저는 20점밖에 못 받겠네요.
어쩌나...?
마지막 두 항목만은
제의지로 할 수 있을것 같은데...
처음 여덟항목은......
흠... 글쎄요....
제 주위분들이
마누라가 시킨다고 무엇을 하시는분들을
본 기억이 없어서요!
(제 기억력이 요즘 별로 신통치는 않지만서도..)
노후의 변화는
함께 성장하며
둘이서 가꾸는 화단일것 같아요.
집집이 특색있는 꽃들을 피우겠지요.
은퇴후의 생활을 불안해 해야하는
남편들의 모습이 현실이라는것이
가슴아프고,여자들이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2011.11.18 17:17
2011.11.18 19:25
In case of Dr. L;
Dr. L was a general surgeon who had office nearby mine.
I saw him wandering around our hospital after he retired with
Brown Bag in his hand. I was wondering why he was carrying
Brown Bag. Later, I knew it was his Lunch Bag, eating his lunch
at our hospital cafeteria.
I could not see him for a while and I asked Security Guard.
He could not see him either recently, but the story he told
me was shocking. According to him, he found him sleeping
in his car sometimes at Physicians' Parking Lot.
I thought he did not know what to do after he retired.
I felt so sorry for him and was sad.
노년에 접어드는 아내와 행복하게 지날려면 우선 아내를
존경까지는 아니래도 '존중'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존중하는 마음이 들면 자연히 부억일등 집일등을 도울것
아닐까요. 취미가 있다해도 하루지내기가 어려워 지금도
일주일에 2번 환자를 보고있습니다.
여기 하수영씨같은 마음만 가진다면 문제는 해소되지요. 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