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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eral "시체조"

2010.11.18 08:42

이한중*65 Views:8811



北 두만강에 행방불명자 시신 찾는 '시체조' 등장



[조선일보] 2010년 11월 18일(목) 오후 05:26북·중 국경지역인 두만강 일대에서 최근 북한 주민들이 탈북을 시도하면서 자살하는 것처럼 유서를 남기고 집을 떠나고 두만강에 몸을 던지는 일이 많아, 국경경비대에는 이들의 ‘시신’을 찾아 강을 수색하는 ‘행방불명자 수색 전담반’이 등장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8일 전했다.

함경북도 온성군의 소식통은 이 방송에 “요즘 두만강에서는 국경경비대원이 뼛속까지 얼어드는 찬물 속에 몸을 담그고 무엇인가를 찾거나 쪽배를 타고 긴 막대기로 강바닥을 훑는 장면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면서 “지난 6월 한 여성이 옷과 신발을 다 벗어놓은 채 두만강에 뛰어든 사건 이후 이런 사례가 늘자 국경경비대에 일명 ‘시체조’라 불리는 수색반이 가동된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에도 온성군 문화회관의 예술선전대에서 일하던 이 여성은 옷과 신발이 두만강변에서 발견되고 남자 친구와의 갈등도 드러나, 일단 자살로 처리됐었다. 그런데 정작 한 달도 못 돼 중국에서 붙잡혀 온성군 남양세관으로 압송됐다는 것이다.

이 여성은 보위부 조사 과정에서 "‘자살하려고 했는데 눈을 떠보니 중국 사람 집이었다’고 주장해, 마땅한 처벌 조항을 찾지 못한 보위부가 ‘2개월 노동단련대형’이라는 비교적 가벼운 처벌을 내렸다"고 이 라디오 방송은 전했다.

이후 자살인지 탈북 시도인지 알쏭달쏭한 이 여성에 대한 소문이 퍼지면서, 두만강을 건너 탈북하는 북한 주민들이 자살로 위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7월에는 온성군 남양면에서 한 가족이 “살 길이 없어 온 가족과 함께 죽음을 택한다”는 유서와 신발들을 두만강변에 남겨 놓고 사라지는 일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달에는 삼봉노동자구에 주둔하는 국경경비대의 한 소대장이 “제대하고 집으로 돌아가기 싫은데 군관(장교) 양성 학교에 못 가게 됐다. 더 살고 싶지 않다”는 유서를 남기고 행방불명되는 일도 있었다고 소식통은 이 방송에 전했다.

이에 대해 온성군의 또 다른 소식통은 “위에서 실종자들의 시신을 무조건 찾아내라 하니 수색을 하고 있지만, 그들이 자살했다고 여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만약의 경우를 생각해 자살로 가장해 탈북한 것”이라고 이 방송에 말했다.

자살한 것처럼 꾸미고 두만강을 건널 경우, 중국 공안에 붙잡혀 북송되더라도 “중국인의 도움으로 겨우 목숨을 구했다”고 둘러대 처벌을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채민기 기자 chaepline@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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