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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온 정 진우를 만나다

저는 지난 목요일 오후 대구법원에 출두할 일이 있어 KTX를 타고 가다가 미국의 뉴욕에서 비뇨기과로 개업하는 의과대학 동기 정 진우가 우리나라에 다니러 와서 그날 저녁을 같이 하고싶다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법원일이 빨리 끝나 서울역에서 병원으로 직행하여 차를 찾아 퇴근 후 슬슬 걸어
우리집 부근 "대려도"(아마 60년대에 지금은 없어진 조선호텔 옆 뉴코리아 호텔 2층에서 "금문도"란 이름으로 시작한 중국집,
중국주방장이 있고 넓은 주차장과 홀이 있는 고급스러운 비교적 오래된 집)에 정시 보다 일찍 도착, 예약된 식탁 옆에는 아는 젊은 의사 둘이 직원들과 저녁을 먹고 있다가 인사를 한다. 오늘 저녁 야간 진료를 위해서.
전 같았으면 생각도 못 했을 일이다.

맥주 한병 마시며 한참 기다리니 친구들이 오기 시작한다. 박 인철이 먼저 오고 뒤이어 윤 덕기가. 그러나 갑자기 연락을 하여 몇명이 오려나 궁금하였으나 동기 대표(?) 3명이 참석했으니 일단 음식은 시키기로 하고 소집총책인 윤 덕기가 계속 연락을 하여도 전화를 안 받는다고 투덜. 나중 알고보니 받을 수는 없는 전화라구요.
유산슬과 탕수육, 소주 한병을 시켜서 시작을 하였는데.

오늘의 주인공이 누가 충청도 홍성출신 아니랄까봐 8시 반에서야 겨우 지하철 강남역에 내렸다고 전화가 온다.
도착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중 박 인철이 선약때문에 먼저 가고.
제가 정 진우에게 질문이 너는 홍성중학은 나왔는데 고등학교는 어디지? 하였더니
홍성고등을 나왔대요, 글쎄. 아마 홍성중고등출신으로 서울의대는 전무후무할 겁니다.
왜 대전고등을 가지 않았냐 물었더니 하숙비 쌀 몇말이 아까워서 라고.
어려운 시절이었지요. 저의 출신 명문 경북고등은 우리 동기가 360명이 졸업했는데 3수까지 포함하면 약 반수, 즉 180명이 서울대학을 나왔을 때 집이 어려운 동기들은 입주제 가정교사
(먹여 주고 재워 주고 용돈까지 주는 개인교사)를 하면서 시간제 가정교사까지 해서 시골에 돈을 보내어 소도 사고 논도 산 친구도 있었을 때 입니다.

우리는 볶음밥과 짬뽕으로 식사, 정 진우는 잡탕밥으로 소주 한병을 더 시키고,
마침 춘천에서 일(?)을 끝낸 충청도 공주출신의 같은 비뇨기과 최 낙규와 연락이 되어 늦게 9시나 되어서 합류.
정 닞우 왈. 그동안 바뀐 것이 세가지가 있다고 한다.
공기가 맑아졌고, 사람이 여유가 있어 보이고, 그래서 그런지 택시를 타도 예전처럼 운전하지 않더라고.
여기서 살고 있는 우리야 그런 변화를 알 수가 없지만. 

이렇게 일차는 끝이났고 이런 기분 좋은 날 이차가 어찌 없을 쏘냐.
제가 대장이 되어 술 안마신 윤 덕기 차를 타고 저의 단골 하우스 비어 맥주집 "옥토버 훼스트"로 이동하여 비어 부르스트안주에 바이쓰비어, 필스너, 둥클레스 비어로 푸짐하데 먹고 마시며 다른 미국친구들 소식, 특히 암으로 투병 중인 친구들의 소식도 건강하다고 얼마전 DC의 이 철재-정 희현의 아들 결혼식에서 만나서 확인 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뉴욕의 김 연철은 cerebral stroke 후유증으로 고전중이라 안타깝다.

동창들은 언제나 만나도 원 모습은 변하지 않았고 단지 머리만 벗겨지고 물들이고
그러나 그 날은 머리가 아직도 그대로인 박 인철과 저를 포함 두 친구가 참석하였고 즐거운 모임이었습니다.

1차의 음식과 2차의 맥주맛도 그만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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