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English
                 

General "東華飯店 "을 소개합니다.

2008.08.12 19:13

유석희*72 Views:6858

 누군가 먹보인 나에게 좋은 중국 음식점을 소개달라고 하면 답변이 참 어렵다.
왜냐하면 중국음식은 우리가 어릴 적부터 먹어왔으니 이제는 우리에게 친숙한 음식,
일종의 우리나라 음식, 값이 싸고 더구나 배달도 되는 “One Dish Food"이자 외식의 첫 번째 선호 음식이고,
모두 들 여기에 대하여 일가견이 있지 않은가?    

 동네마다 중국음식점이 있고, 또 의사 코스를 밟는 사람들은 외식을 할 경우가 많아
학창 시절이나 전공의 시절, 학교나 병원 부근에는 항상 잘 가는 "진아춘"같은 중국음식점이 있게 마련.
고된 군대의 보병 훈련시절 중에도 생각나는 음식은 전공의 때 지겹도록 먹었던,
단연코 짜장면이 아니었던가?

특히 돌아가신지 한참되는 경희대 순환기 내과의 김명식(70년 졸업)선배님의 점심메뉴는
항상 똑같은 짜장면이란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오늘 소개하는 이 집은 서울에서 아직도 명맥을 유지하는 몇 남지 않은 정통 중국음식점,
요리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짬뽕과 짜장면도 맛이 있는 곳,
이 집의 주요리는 북방요리, 즉 산동요리이다.

혹시 이 동네의 재개발로 음식점이 없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

먹거리와 운동구 점, 노점상이 진을 치고 있는 복잡한 길을 헤쳐나가다 동대문의 패션 상가 뒤,
밀리오레 옆 골목에 붉은 천이 내리어진 붉은 간판에 금빛으로 칠한 상호, 동화반점이 있다.
이 집의 역사는 유구하다. 현 주인이 인수하기 전 화교협회의 회장이었던 분이 이미 30년을 운영하였다.
이 글을 보는 여러분들은 60년대의 조선호텔 옆의 금문도와 대려도를 아시는가?


이 집의 주인 진장원은 나이 15세 에 들어가 17년 후 나올 때는 13명이 일하는 그 큰 주방의
8번째 조리사이었다. 그 때 비교적 우리말을 잘 하였던 그는 당시 출장요리를 열심히 따라 다녀
웬만한 공관은 모두 다녀 보았고, 아직도 그 분들과의 교분을 자랑하고 친한 의사들도 적지 않다.

규모는 1층에 4인용 식탁이 12개이고, 나무계단을 올라가면 이층은 최근 다시 꾸며
10-12명이 들어가는 방이 4개, 그리고 퍼지고 앉아서 먹을 수 있는 12-15명이 들어가는 온돌식 방이
하나이다.
저녁 때 방을 쓸려면 미리 예약이 필요하다.


 

점심 때 친구 10명이 모였다. 무엇을 시킬까? 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 집의 주인인 진 사장이 미리 알고 몇 가지를 준비하여 내어 온다.
요리를 여러 가지 시키면 미리 많지 않을까 먼저 걱정을 하여 준다.

그 하나.

먼저 이 집의 명물 “八寶 丸子”이다. 접시 한가운데 공룡알 같은 것이 떡 버티고 있고,
하얀 야채 소쓰가 곁들여 나온다. 팔보 환자는 여덟 가지, 아니 그 이상의 어패류가 들어 있는 둥근 음식이라는 뜻이다.
알의 껍질은 모양이나 색깔이 마치 누룽지처럼 보이나 사실은 다진 돼지고기를
여러 가지 재료로 잘 반죽해 둥글게 튀겨낸 것이다.
한 접시면 3~4명이 섭섭하지 않게 먹을 수 있다.


 

그 둘.

해삼 쥬스를 빠뜨릴 수가 없지요. 이는 해물과 육류의 절묘한 조합으로 환상적인 맛이다.
말린 해삼을 알맞게 불려서 돼지의 삼겹살 부분과 같이 마늘을 썰어 놓고 만든 요리로
돼지고기를 싫어하는 사람도 하나도 느끼하지 않아 잘 먹는다.


 

그 셋.

마지막으로 게 다리를 통째로 튀긴 깐풍 게요리도 먹음직스럽다.
원래 튀김이야 “바지직”하는 소리를 들으며 기름에서 떠오르는 것을 보며 먹어야 제격이지만 어찌하랴.
눈치를 보며 나누다 보면 꼭 사람 수대로 되지 않고 남는다.
이럴 때는 얼른 접시에 담아 와야지요.


 

혹시 대식가들이 모여서 요리가 모자라는 듯하면 부추잡채 하나는 더 시켜도 된다.
중국 부추는 지금이 한창 맛이 있을 때이다.
우리 나라 부추와 달리 굵고 단단해 보이나 돼지고기를 채 썰어 같이 볶아서 연하게 씹힌다.

마지막으로 짜장면이나 짬뽕을 먹을 배는 항상 남겨 두어야 한다.
특히 삼선짬뽕을 시키면 이는 삼선이 아니고 차라리 八寶 짬뽕이라고 이름을 지을까?
왜냐하면 해산물이 7, 8가지나 들어갔고 소위 흰 짬뽕이다.


이 집 음식의 특징은 맵시 있게 담아 나온 다기보다는 오히려 푸짐하다고 할까?
요리의 가격은 5만원에서 8만원 정도, 식사는 다른 곳과 대동 소이하다.

주방은 아직 자식들도 국내의 유수한 대학을 졸업시키고 편할 때도 되었는데도
열심히 현직에서 일하는 진사장, 주로 점심 때 출근하여 저녁에 퇴근, 아래 4명이 일을 돕고 있다.

간단한 식사는 휴일에도 영업하고 전화는 2265-9224이다.


참고로 중국의 사대 요리는 산동요리(북경요리를 포함), 사천요리, 광동요리(상해요리라고도 함)와 복건요리입니다.
한편 팔대 명주는 귀주성의 마오타이와 동주, 사천성의 오량액, 노주와 검남춘, 산서성의 분주,
강소성의 양하대곡, 강서성의 고정입니다.
이 걸 중국에서 사업하는 친구를 졸라 다 마시느라 고생깨나 했지요.


 또 하나 중국의 사대 미인은 전국시대의 서시, 한나라의 왕소궁, 촉나라의 초선과 당나라의 양귀비이고.


 제가 지난 주 부친(고 유 병석, 서울대 3회, 미국의 이형모선생님, 한국의 김도진, 김영균, 심보성선생님 동기)
상을 입었습니다.
오늘부터 출근하여 근무하고 있으며 자주 들어오겠습니다.

No. Subject Date Author Last Update Views
Notice How to write your comments onto a webpage [2] 2016.07.06 운영자 2016.11.20 18185
Notice How to Upload Pictures in webpages 2016.07.06 운영자 2018.10.19 32333
Notice How to use Rich Text Editor [3] 2016.06.28 운영자 2018.10.19 5908
Notice How to Write a Webpage 2016.06.28 운영자 2020.12.23 43826
194 [re] 양용은 선수에게 드리고 싶은말 [2] 2009.08.17 황규정*65 2009.08.17 8473
193 2009 년 PGA Championship을 보면서 [2] 2009.08.16 운영자 2009.08.16 6549
192 양용은, PGA챔피언십 우승 [6] 2009.08.16 황규정*65 2009.08.16 6659
191 양용은, Tiger와의 결전에서 PGA 우승 !! [2] 2009.08.16 운영자 2009.08.16 7180
190 A MEMBER OF HUMAN RACE - Thomas Merton [4] 2009.08.13 이한중*65 2009.08.13 4786
189 Jackson Pollock paintings on John Cage music [8] 2009.08.10 석주#65 2009.08.10 6724
188 어느 여름날 - 이한중 [6] 2009.08.10 이한중*65 2009.08.10 6291
187 복분자가 익어가는 계절 [5] 2009.08.07 황규정*65 2009.08.07 6579
186 MY GARDEN - Tian Dayton [5] 2009.08.06 이한중*65 2009.08.06 4319
185 사재혁, 유도-77kg급 금메달 [4] 2008.08.13 황규정*65 2008.08.13 7808
» "東華飯店 "을 소개합니다. [4] 2008.08.12 유석희*72 2008.08.12 6858
183 베이징 올림픽 한국팀 소식 2 [6] 2008.08.12 황규정*65 2008.08.12 6907
182 진종오,남자 50m 권총 '금메달' 쐈다 [1] 2008.08.12 황규정*65 2008.08.12 8970
181 [re]"우리도 해냈다",남양궁 단체전 금명중 [2] 2008.08.11 황규정*65 2008.08.11 7803
180 [re] 천하무적 여 양궁단체전,올림픽 6연패 [5] 2008.08.10 황규정*65 2008.08.10 7895
179 [re] South Korea wins again in women’s archery [3] 2008.08.10 석주#65 2008.08.10 10273
178 [re] 박태환,올림픽 수영사상 첫금"쾌거' [3] 2008.08.09 황규정*65 2008.08.09 8593
177 박태환 400 미터 자유형에 금메달 [1] 2008.08.09 운영자 2008.08.09 8073
176 [re] 베이징 올림픽 한국팀 소식 [9] 2008.08.09 황규정*65 2008.08.09 6589
175 2008 베이징 올림픽 성대한 개막 [9] 2008.08.08 황규정*65 2008.08.08 60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