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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bbies [N. Cascades National Park #8] Windy Pass Trail

2010.11.26 01:57

조영갑*70 Views:8303

North Cascades National Park Summer Hiking


Hiking at North Cascades National Park

July 31 - August 7, 2010

Windy Pass Trail
8/6/10

마지막날, Pacific Crest Trail의 북쪽 끝자락인 Windy Pass Trail (highest point 7220ft, elevation gain 500ft)은 이번 산행의 대미를 장식하기에 손색이 없는 그림같은 곳이었다. 경치고 무엇이고 눈을 질끈 감고싶게 아슬아슬한 좁은 벼랑길을 털럭대며 끝없이 올라간 덕에(운전을 맡아주신 김홍선생님과 조영갑선생께 감사 드린다. 참고로 운전 실력이 출중하신 김홍선생님은 운전수 “짐씨”라는 별명이 있으시고, 스페아 운전수로 따라 다니던 조영갑선생은 차가 두 대가 되는 바람에 정식 운전수 자리에 앉게되었음을 알려 드린다), trail은 큰 높낮이 없이 갖가지 들꽃 속에 뻗어있었고, 날씨마저 더 없이 화창해 이보다 더 좋을 수는없다 소리가 절로 나왔다.

40년도 더 전에, 총천연색 시네마스코프면 최고인 줄 알다가 70mm 영화를 처음 접하고(대한극장의 “남태평양”을 기억하시는지?), 차고 넘치는 화면을 한 눈에 다 담지못해 하며 빨려들던 때처럼, 영화 “Sound of Music”이 울고 갈만큼 기막히게 아름다운 능선 길을 7 mile이나 걸으면서도, 사방팔방을 눈으로 더듬느라 무릎 아픈 것도 잊었었다. 옥에 티라면, 꽃이 많은 것하고 무슨 상관이 있는지는 몰라도 물것이 유난히 많아, 후미진 곳에서 볼 일 보다가 “따다다다 물렸다”며 울상을 짓는 딱한 대원도있었다.

어려웠던만큼 재미있기도 했던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무언가 그득한 심정으로 올랐던 귀가 길에, 우리는 별 수 없이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실수를 다반사로 하는 senior citizen임을 자각해야했다.
비행기를 St. Louis에서 갈아 타야하는데 Kansas City에서 줄줄이 다 내려버린 것이다. 거기다 비행장이 워낙 오종종하고 답답해서였는지 security check point 바깥으로 나가는 문을 활짝 열어놓아 대원 둘이 그 너머의 화장실에 다녀 오마고 나간 후, 뒤늦게 이 문을 나가면 security check point 를 다시 통과해야한다는 경고문을 보고 우두망찰 하고있으려니, 릭구삭구 하나씩 짊어진 후줄근한 행색의 노친네들이 어릿어릿하고있는 꼴이 장히 딱했던지, 웬 아주머니 하나가 도와주례냐고 안타까운 얼굴로 거듭 물어오던 것이다. 만고의 진리, “너 자신을 알라”가 뒤통수를 후려치는 순간이었다.





12 mile(19 km)의 아슬 아슬한 좁은 산길을 돌아 돌아 오르는 두 대의 minivan



Trailhead(6200 ft)에 도착, campground와 관리소가 있고 주차료는 양심에 맡기는 곳이다

Slate Peak(7400 ft)가 오른쪽에 보이는 꽃동산을 끼고 도는 대원들                   


 
잔설이 덮힌 Slate Peak
                    

 
높낮이가 별로 없는 이런 길이 왕복 7 mile


 

무엇을 보고 저리 열심히 설명하는지 궁금하다

 기념사진의 배경으로 노렸던 들꽃으로 뒤덮인 언덕은 전혀 부각되지않고 사람들만 두드러진 사진



아무리 솔직히 본다해도 4,50줄로 보이는 남성 대원들 



꽃보다 곱다느니 운운하는 정치성 발언에 솔깃하여 수학여행 길의 여학생같은 포즈를 잡은 여성대원들

끝없이 뻗은 꽃길



배색도 가지가지



Western Anemone의 씨앗 봉오리와 Lupine













Windy Pass에서 내려다 본 옛날에 있었던 금광촌, Barron마을을 지키던 Watchtower

Windy Pass(6257 ft)에 도착, 점심이 꿀맛이지만  물것이 극성을 떨어 급히 먹고 바로 일어나야했다                       



뒤로 보이는 Larch(낙엽송)가 유난히 많은 이 곳은 가을이면 황금색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룬다고한다 

  

Slate Creek과 Canyon Creek이 만나는 골짜기가 아득히 내려다 보인다

 

뒤로 보이는 낙엽송 사이로 뻗은 길이 손짓하지만, 이쯤에서 돌아서야 해 지기 전에 하산할 수 있다 



Windy Pass에서 북쪽으로 15 mile을 더 가면 Canada국경을 만난다



 기화요초가 어우러진 꽃길에서 몇 안되는 다른 그룹의 등산객들을 만나다



안경이 비슷한 Dr. 임건부, Dr. 김홍



나무그늘이 반가운 것은 더위보다는 그을림을 줄여 보려는 데서
 

이제 다 왔을까? 몇 구비만 더 돌면 되는지?



드디어 언덕 넘어에 차가 있으리라



이정표가 있는 출발/도착 지점



좁고 아찔한 산길은 내려갈 때가 더 무섭다. 오른 쪽의 조금 내밀은
부분은 차 두대가 엇갈릴 때 한 대가 피해서 기다리는 곳. 중간메서
두대가 맞닥뜨리면 한 대가 후진을 해서 이곳까지 와야한다



Lodge로 가는 도중 main highway에서 올려다 본 Buckskin Ridge (7362 ft, 2244 m)



해는 산 넘어로 지고 Washington Pass를 넘는 차들과 우뚝 선 Tower Mountain(8444 ft, 2574 m)




                            Photo by 조영갑*70, Dr. & Mrs. 최선영, Text by 조이숙 (Mrs. 조영갑) 

                                                                   November 2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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