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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방패에 자국민 학살한게 누구탓?

일교과서에 미국민 화났다

[중앙일보] 입력 2011.04.07 09:35 / 수정 2011.04.08 17:36

어린아이를 징집해 전투에 동원한 최초의 전투 오키나와전(戰)
전세계 전쟁사에서 처음 '인간방패'라는 말 나와
일본, 패배 짙어지자 주민이 미군에 이용될까 집단학살
일본 교과서, "미군이 상륙해 주민들이 집단 자결했다"왜곡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내용이 담긴 일본 사회교과서에 미국민이 분노하고 있다. 태평양 전쟁의 책임을 미군을 비롯한 연합군에게 떠넘기는 내용이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어린이를 징집해 전투에 동원한 최초의 전쟁이 오키나와(沖繩)전투였다. 이 때 세계 역사상 유래없는 '인간방패(human shields)'라는 말이 나왔다. 도저히 아이들을 죽이면서 전투를 벌일 수 없었던 미군의 고뇌가 담긴 말이 '인간방패'였다. '인두겁을 쓰고 어떻게 국가(일본)가 이렇게까지…'라는 한탄이 미군에게서 흘러나오기도 했다.

미국 네티즌들이 문제를 삼고 나섰다. 오키나와 전투와 관련해서다. 일본의 모 사회 교과서는 “미군이 상륙해 (오키나와)주민들이 가족과 함께 집단 자결하는 비극이 발생했다”고 기술했다고 미국 인터넷 사이트인 유코피아가 전했다. 미군이 사실상 주민들을 죽음으로 몰아갔다는 것이다. 당시 오키나와 주민들은 미군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아니라 주민들이 미군에 협조할 것을 두려워한 일본군이 집단 학살했다.


오키나와 사건은 태평양 전쟁 막바지에 미군과 일본군 간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다. 이 과정에서 일본군은 패배가 명확해지자 자국민들에게 집단 자결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일본군의 요구를 피해 도망치는 등 발버둥을 쳤다. 일본군의 소집명령에 순순히 따른 주민들은 모두 자살을 가장한 학살을 당했다. 국가가 국민을 학살한 참혹한 현장으로 지금도 회자된다. 오키나와는 그래서 '버림받은 학살의 땅'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 전쟁과정을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채널인 디스커버리채널이나 히스토리채널,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자세하게 묘사했었다.

1945년 4월 1일. 미군은 오키나와에 상륙한다. 당시 연합군 최고사령관 더글러스 맥아더는 오키나와를 점령한 뒤 상륙작전을 펼쳐 일본 본토를 점령한다는 계획을 수립했었다. 작전상 오키나와가 일본 점령의 전초기지였던 것이다.

당시 오키나와 전투에 동원된 미군은 육군과 해병을 합쳐 총 18만 명에 달했다. 일본군 12만명은 동굴에 숨어 미군에 대항했다. 이 중 1만여 명은 오키나와에서 징집한 소년병들이었다. 어린 학생들은 최전방에 서 있었다. 그렇게 ‘총알받이’로 생을 마감해야 했다. 이 전투에서 ‘인간방패'란 용어가 생겼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일본군은 오키나와 주민들을 협박하기 시작했다. "미군에 항복하면 강간당하고 모두 죽는다"고 겁을 주고 수류탄으로 자폭을 강요한 것이다. 거부할 경우 주민들이 보는 앞에서 공개 처형했다.

일본군은 오키나와 사투리를 쓰는 원주민들을 미군 스파이로 몰아 살해했다. 이 때문에 사투리를 쓰는 1000여 명의 주민은 영문도 모르고 일본군에 학살됐다. 결국 주민들은 대피소에서 집단자살하는가 하면 절벽 위에서 투신해 목숨을 끊었다. 미국은 당시 일본군의 강압에 못이겨 전선으로 내몰린 양민과 자결한 주민 수를 14만2000여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일본 현지 역사학자들도 오키나와 주민들의 희생은 상당수가 일본군에 의해 자행된 것이라는 데 동의하고 있다.

원폭투하도 오키나와 사건에서 비롯됐다는 역사학자의 분석까지 나온다. 자국민을 대량으로 학살하는 일본을 그대로 둘 수 없었다는 것이다. 미국은 오키나와에서 자국민을 대량으로 학살하는 일본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원자폭탄 투하를 결심했다는 것이다. 본토 공격을 감행하면 일본이 민간인을 앞세워 또다시 인간방패막을 형성할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한 사이트는 "오키나와 양민학살의 '업보'가 일본을 짓누르고 있다" "전쟁 중 자국민을 상대로 만행을 저지를 정도인데 독도쯤은 아무것도 아닐 것"이란 비아냥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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