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01 15:54
Laguna Woods, California 다행인지 불행인지는 몰라도, 어떤 특별한 팔자를 타고난 사람들에게는, 인생은 원래 한없는 방랑인가 보다. 그 길고 먼 방랑길에서 우형이가 하와이를 거쳐서, 우연인지 아닌지 또는 무슨 우여곡절에서인지 몰라도, 그의 여정중에서 나의 겨울집인 Laguna Woods에 들리게 되었다니, 우선 박우형 부부의 Laguna Woods에의 도착을 환영한다. 여기에 오래있을런지, 다른곳으로 갈지 그 자신을 포함해서 아마 아무도 모르는 일이리라. 우리같은 사람들은 한군데 영원히 산다는 생각은 잊은지 오래다. 다만 오늘은 여기서 자고 내일은 어디에서 자게될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사는게 아예 맘 편한게 아닌가? 우형이는 늘상 하와이가 "파라다이스"라고 하지만, 정작 파라다이스는 따로 존재하는것이 아니고 자기 맘먹기에 달린것으로 본다. 6.25전에 명동 쓰레기 나르는 뒷골목에서 다마치기 하던곳, 6.25 로 부산 피난때 국제시장 골목에서 만화 빌려 읽던곳, 환도후에 덕수국민학교 밑의 판자집에서 공부하던곳도 그때는 그나마 모두 파라다이스 아니였던가? 하여간 어쨌던간에, 우리는 언제나 자기 자신의 파라다이스를 찾는데 노력해야될것이다. 특히 은퇴한 사람들에게는 자기의 파라다이스 (살고 싶은곳에서 사는)를 찾는것이 행복을 찾는 지름길이 아닐가? 본인의 누님이 여기에 일찍와서 살면서 "좋으니 한번 와 보렴" 하는 통에 발을 처음 디뎠었고, 그후에 "정말 괜찮다"라고 생각했던것이 문제의 시작이였다. 그럴수밖에 없었던것이 눈 덮힌 내륙지방에서 남가주로 내려오면 사방에 꽃이 만발하고, 야자수 밑에서 반소매 반바지로 매일 Golf를 치고, 거기에다가 등산, 하이킹, 해변가가 넘어지면 코 달데에 있으니, 당연히 "파라다이스"라는 생각이 들수밖에... 그뿐인가? 고등학교 동기가 약 40명, 대학교 class 동기만 10명있어서 거의 정신없이 바쁘게 만나게 되고, 온갖 한국 가게와 음식점들이 다 있으니 서울 압구정동 한가운데나 다름없고, 영어를 한마디도 쓰지 않어도 살수있는곳이다. 여기에서는 시간이 어떻게 빨리 가는지, 내 인생에서 겨울이 없어진거나 다름없다. 하기야 나의 여름 사는곳에서는 봄, 여름이 하두 빨리 지나가니, 그것조차 없어지고, 늦 가을 추운날 며칠만이 내껏으로 남는것 같다. 이곳은 소위 "Gated Community (문직이있는 마을)"로서 입구에서 출입자를 반드시 조사해서 들여보낸다. 따라서 집을 몇달 비워두어도 큰 걱정이 없다. 또 집의 내부는 자기가 돌보아야 하지만 집밖은 완전히 마을에서 유지해준다. 따라서 밖에 나가서 일을해야될것이 없다. 그 대신 매달 내는 유지비가 많은 편인데, 약 $520로서, 이안에 Cable TV, 물값, 쓰레기 치는 값, 화재보험, 마당과 건물의 외부유지비, 경비원 비용들이 포함되어있다. 따지고 보면 이게 큰 돈이 아니다. 혼자 밖에서 살아도 이만큼 들어간다. 사실은 이 돈안에 Country Club (Golf) 회원권이 거저 따라오니 Golf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수지맏는 구찌가 된다. 전기값, 전화, 부동산세는 자기가 부담해야된다. 기후가 완만해서 겨울에 며칠 난방용 히터를 키고, 여름에 며칠 Air-con을 킬뿐이다. 어떤집은 전혀 키지를 않는다. 대개의 한국인들은 중류층의 미국 교포로서 자기네 자식들을 떠나서 독립적으로 사는 사람이거나, 자식들이 남가주에 살기때문에 먼 타주에서 자식들 부근인 이곳으로 이사 온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외에 소수이지만 본인처럼 겨울을 나기위해서 추운 지방에서 겨울에만 내려오는 "철새"도 좀 있다. 또 정말 흥미있는것은 한국에서 사는 사람들이 여기와서 Golf치면서 (한번치는데 $8) 겨울을 보내고 봄에 돌아가는 약삭빠른 친구들도있다. 하기야 한달 집하나 (30-35평 짜리) 빌리는데 $1400 정도들고 먹는것은 한국보다도 훨씬 싼데다가 반바지, 반소매면 되고 영어는 서투러도 큰 지장이 거의 없으니, 내가 한국 사람이래도 돈 많이 쓰지않고 당연히 할만한 짓이 아닌가? 여기는 물론 은퇴촌이기때문에, 은퇴한 사람들에 맞게 모든 조직이 되어있다. 각자의 취미에 따라서 취미구릅이 수십개가 있는데 뭐 없는게 없다. Golf, Tennis, 탁구는 물론, 공예, 춤, 노래, 카드놀이, 그림그리기, 컴퓨터, 등등 끝이 없을정도이다. 이런 활동을 위해서 Club House와 Swimming Pool이 여러개가 있다. Tennis Court는 8개인데 언제나 자리가 있고, Golf는 한국사람들 극성에 미리 예약을 해야 자리를 얻을수있지만, 오후에는 대개 그냥 나와도 칠 자리를 찾을수있다. 또 한인회가 따로 조직되어있어서, Golf 대회 (약 100명 출전), 추석, 연말 연시 파티(보통 200명 참가), 한국인을 위한 특별 Lesson (dance, bridge, computer)등이 있다. 좀 사교적인 사람이고 뜻과 힘이 있다면, 여기에서 심심치 않게 살수있고, 맨날 남의 집 (한국인 끼리)에가서 저녁 먹는 경우도 아주 많게 된다. 여기의 한가지 단점은 부근에 걸어갈수있는 한국 식당과 한국식품점이 없다. 앞으로 분명히 생길것으로 기대한다. 가까운곳이 자동차로 약 10-15분 걸리고, 정말 큰 한국촌은 약 20분 걸린다. L.A. 중심지까지는 약 한시간, 우리 동문들이 모여서 Golf치는 Santa Anita Golf Course는 약 한시간, Irvine의 동문 Tennis court는 약 15분 거리이다. 미국 이민 사회에서는 자기의 학벌에 대해서 조심해야된다. 특히 "SNU mark"는 눈총과 혐오를 사는 경우가 있어서 학벌에 관련된 언행에 조심이 필요하다. 나는 입밖에 학교 이름을 일절 뱉지를 않는데, 벌써 내 출신이 무언지 다 알고있다. 작은 한인사회라서 누가 누군지 금방 빤히 알게된다. 나 자신도 그들이 자꾸 물어보니 어쩔수 없었다. 다행히도 내가 먼저 말을 않끄냈으니 뭐라 할 사람이 없는것으로 알고있다. 여기서는 그냥 느긋하게 (말은 쉽지만 !!), "내가 누구였다"라는것도 잊고, 자존심 같은것도 다 버리고, 남의 눈치 볼것도 없고, 그저 "한물간 사람"으로 맘 편히 놓고 사는게 제일이라고 생각한다. 당연한것이 모두 다 은퇴해서 빈맘으로 사는 마당에 미친놈이 아니라면 학벌이 무슨 소용인가 말이다. 여자 (부인)들은 대개 은퇴촌에 들어 오는것을 싫어하는것 같다. 자기네 스타일을 꾸기는걸로 알고있다. 맨날 주위에서 늙은이들만 보는것이 싫은 모양이다. 그러나 중요한것은 주위의 노인네들부터 "내자신에게 어쩔수 없이 닥쳐오는 미래"를 볼수있기에 거기에 대한 인식과 준비에 큰 도움이 되는 장점이 있다. 이 사람들이 나의 갈길을 미리 보여주며 가르쳐 주는 셈이다. 세월의 흐름은 막을수 없으니 나도 머지 안어 그들이 되는것이 아닌가. 미리 알수있다는것은 다행한 일이다. 또 젊은 사람들 틈에 끼어서 늙은이 처럼 느끼고 행세하는것 보다는, 늙은이 사이에 끼어서 젊은이 처럼 사는것도 Not Bad, Not Bad !! Photo and Text by SNUMA WM - September 30, 2009 |
2009.10.01 16:18
2009.10.01 16:20
이 webpage와 originally 관련되었던 고교동문 박우형부터 어제 온 E-Mail을 보탭니다.
Here are some of his fresh views and assessments of the Laguna Woods.
He's a 고교동기, 서울공대출신 Nuclear engineer, retired and lived in Hawaii till the last month.
Hi, there,
Just came back from Laguna Woods' "Korean Choo Suk party". Man, in 40 years of my American life, I've never bothered with, not to mention cerebrating, the Korean Choo Suk, and this is the my first Choo Suk in America today. It was interesting and fun, more so because the Korean people here don't bother with status, money, prestige as they are basically oriented with a good life and how to get old comfortablely here. We had good time at the party with singing and dancing, and food. (* dancing and singing are my least favorite though).
A couple days ago, we also attended "Laguna Woods SNU Alumni Asso." picnic in Lanturn Bay park at Dana Point. We met many fine SNU people there, and some of them are fine golfers or tennis players too. The 총무, 김기표, showed us Dana Point on the way back home and we had a short walk in the area. Also, they showed a beautiful place (* forgot the name) in Laguna Beach and we had a walk along the beach. The place is one of the most beautiful spots I've seen.
The idea of introducing Laguna Woods to our high school website is good and interesting. I wish I have some material about Laguna Woods to supplement your writing. I am looking forward to reading your posting.
Hope to see you soon, and also we can do lot of thing together here too.
John and K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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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동문"들을 위해서 써 올린글입니다.
그러니 내용이 거기수준, 환경에 에 맞게 쓴것이니, 이상하거나 우스워도 그리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혹시 우리 의대 동문님들 중에서도 누구에게 도움이 될지 몰라서 올립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Laguna Woods에 대해서 이미 들었을지도 모릅니다.
몇년전까지도 "Leisure World"라고 불렸고 알려졌던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