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26 06:30
[어떻게 죽을 것인가] 소설가 김훈
망팔(望八)이 되니까 오랫동안 소식이 없던 벗들한테서 소식이 오는데, 죽었다는 소식이다.
화장장 정문에서부터 영구차와 버스들이 밀려 있었다.
"냉각 완료"되면 흰 뼛가루가 줄줄이 컨베이어 벨트에 실려서 나오는데,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고 있었다.
제 입으로 "우리는 호상(好喪)입니다"라며 문상객을 맞는 상주도 있었다. 젊은 엄마는 돌아서서 울었다. 뼛가루는 흰 분말에 흐린 기운이 스며서 안개 색깔이었다.
뼛가루의 침묵은 완강했고, 범접할 수 없는 적막 속에서 세상과 작별하고 있었다. 죽으면 말길이 끊어져서 죽은 자는 산 자에게 죽음의 내용을 전할 수 없고,
뼛가루 한 되 반은 인간 육체의 마지막 잔해로서 많지도 적지도 않고, 적당해 보였다.
돈 들이지 말고 죽자, 관은 중저가가 좋겠지.
가볍게 죽기 위해서는 미리 정리해놓을 일이 있다. 나는 매일 조금씩, 표가 안 나게 이 쓰레기들을 내다버린다.
나의 분신이며 동반자이다.
뼛가루에게 무슨 연민이 있겠는가.
오래전에 돌아가신 나의 아버지는 스스로 "광야를 달리는 말(!)"을 자칭했다. 후회와 반성의 진정성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이것은 좋은 유언이 아니다.
내 친구 김용택 시인의 아버지는 섬진강 상류의 산골 마을에서 평생 농사를 지으며 사셨다. 몇 년 후에 김용택의 시골집에 가봤더니 그때까지도 연탄보일러를 놓지 못하고 있었다.)
나의 아버지, 퇴계 선생님, 김용택의 아버지, 이 세 분의 유언 중에서 나는 김용택 아버지의 유언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이 유언은 건실하고 씩씩하고 속이 꽉 차 있다. 아침마다 소를 몰고 밭으로 나가듯이 가볍게 받아들이셨다.
삶은 무겁고 죽음은 가볍다. 못 가게 하는 의술은 무의미하다.
가볍게 죽고, 가는 사람을 서늘하게 보내자.
천하를 통일하고 불로장생 살고싶어 만리장성을 쌓았던 중국의 "진시황제"나, 권투 역사상 가장 성공하고 가장 유명한 흑인권투 선수 겸 인권운동가 "무하마드 알리",
재산이 13조로 가만 있어도 매달 무려 3천억원의 돈이 불어나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도 병상에 누워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사는 삶이 행복한 삶이 아닐까요? 이왕 사는거 즐겁게 삽시다. 인생관의 차이는 있겠지만 후회 없이 인생을 즐겁게 살려면,
첫째, 눈이 즐거워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행을 자주해야 아름다운 여행은 휴식도 되고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는 기회도 됩니다.
둘째,입이 즐거워야 합니다.
셋째, 귀가 즐거워야 합니다. 계곡의 물소리도 좋고 이름모를 새소리도 좋으며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의 음악을 듣는것도 귀가 즐거운 것입니다. 조용히 음악을 감상하는 것이 정서에 좋은것이며 음악을 즐기는 사람치고 마음이 곱습니다.
넷째 ,몸이 즐거워야 합니다. 취미에 따라 적당한 운동을 하면 건강에도 좋고 몸도 즐겁습니다.
다섯째 ,마음이 즐거워야 합니다. 갖은것이 많아서 베푸는것이 아니고, 자기 능력에 맞게 베푸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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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6 06:38
2020.04.26 09:23
Uncertainty gives us "thrills". The thrills are the major source of our pleasure. We do know we will die, but
don't know when and how. It will be boring if we know when and how we will die. I think we had a lot of fun
while we are trying to find out this son of beach's fatality. I believe NK as she is will not last long whether
he is alive or d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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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동안 별 거지 같은 자의 생과 죽엄에 신경을 쓰다가
이제 죽었던 살았던 제맘대로 해라 하면서 조용히 신경을 까라 않지고
마침 친구부터 들어온 죽엄에 대한 E-Mail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