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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2세 할머니의 뼈있는 인생 조언  ■

                (시인 김경희)


''야야,
너 늙어면 젤루 억울한 게
뭔지 아냐?''

주름? 아녀
돈? 그거 좋지
근데 그것도 아녀

이 할미가 진짜 억울한 건,
'나는 언제 한 번 놀아보나.'
그것만 보고 살았는데,

지랄,
이제 좀 놀아 볼라 치니
다 늙어 버렸네.

야야,
나는 마지막에 웃는 놈이
좋은 인생인 줄 알었는데,

근데,
자주 웃는 놈이
좋은 인생이었어.

젊은 사람들 말맹키로
타이밍인 거시여.

인생,
너무 아끼고 살진 말어.
꽃놀이도 꼬박꼬박 댕기고.

이제 보니께 웃는 거슨
미루면 돈처럼
쌓이는게 아니라,
더 사라지더라

사람들은 행복을
적금처럼 나중에
쓸거라 생각하지만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어.

그냥 하루하루 닥치는대로 행복하게

사는 것이 최고의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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