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25일 서울 근교 남양주에 있는 모란고원 묘지와 바로 앞에 있는 모란
미술관에서 고 피천득 교수의 10 주기 추도 행사가 있었다. 성공회 신부 김성수
주교의 집전 그리고 김남조 시인등 제자들이 모였던 조출한 행사 였다고 피수영
교수가 말했다.
지난 2 년 동안 5월 이맘 때면 아드님 피수영 선배(neonatology, SNUMA class of 67)과
이곳 모란 공원에 와 인사도 올리고, 근처 다산 정약용 생가 여유당(輿猶堂)도 찾아 보고는
했는데,금년에는 UAE Dubai 보사부와 회의, 또 서울의대 병원에서 운영하는
왕립 Sheikh Khalifa Specialty Hospital 방문 schedule-출장으로 부득히 참석치 못하였다.r
행사가 있던 시간. 늦은 오후 인천 공항에 내리고 보니 날씨는 피천득 교수가 좋아하셨던
화창한 한국의 5 월의 그 날씨였다.
모란 공원 부근 북한강변에는 말년에 가끔 들리시던 커피숖이 있는데 주인이 그자리에
조그만 팻말과 피교수님 사진을 놓아두어 사람들의 눈길을 끈다.
힘들었던 한국 근대사에서 큰 목소리 내지 않으시고 사신데 대해 삐딱한 비평을 받으신
적도 있지만, 목소리 컸던 수많은 유명교수, 문인, 언론인, 예술가 들이 결국은 여러형태의
타협,부패,매명,부정 등 영혼을 파는 안타까운 일을 수없이 보아온 우리들에게, 끝까지 조용히
깨끗한 절제의 삶을 살다가신 몇분 안 되는 근대 한국의 자산이시다.
피수영 교수가 그날의 사진 몇장 보내 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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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glad that you're back from UAE and broke silence, Dr. Cho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