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19 07:39
울고넘는 박달재
"울고 넘는 박달재"는 1948년 박재홍이 부른 트로트 곡이다.
반야월 작사, 김교성 작곡의 곡으로, 발표했을 때부터 인기를 끌며 박재홍은 대스타가 되었고 노래에 담긴 서민적인 정서가 공감을 얻어 이후로도 오랫동안 애창되고 있다. 반야월이 악극단 지방순회 공연 중 충주에서 제천으로 가는 길에 농부 내외인 듯한 남녀의 이별 장면을 목격하고 작사했다는 일화가 있다.
https://youtu.be/Fkp0kTR3veM
박재홍 - 울고넘는 박달재 (1988) 기록에 의하면 박재홍씨가 서거하기 일년전에 부른것 같다. To me, he looks like a somewhat sick person already here. His lips are cyanotic and breaths seem to be very short. Tuberculosis?
박재홍(1927~1989.3.22)
토목건설 청부업자의 2남 중 첫째로 태어나셨으며 아버지의 사업으로 인해 초등학교를 졸업 후 기술공으로 전념 1948년 '눈물의 오리정'으로 데뷔 1950년 '울고넘는 박달재'로 대히트침 1960년대부터 악극단의 단장으로 일하면서 30여개의 곡을 발표 1980년대부터 원로가수쇼에 참여 1989년 지병으로 62세로 생을 마감
https://youtu.be/BmFhTyK4EG0
나훈아 - 울고넘는 박달재 This Na's modern 콧소리 version seems technically much better, expressing the poetic emotions very well.
보시다 싶히 여기의 3절은 우리가 노래부르지 않습니다. 많은 한국 유행가는 3절까지 작사했지만 노래에서는 3절을 빼 버렸지요. 문제는 3절에 글쓴 시인이나 작사자가 그 글의 결론을 넣는 경우가 많은데 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 노래가사에 나오지 않는다는 사실이지요. 이 논설은 어느 서울대 선배님이 한국유행가의 강의에서 얘기한 바 있읍니다. 일제시대의 많은 한국유행가가 불순하다는 이유로 일본인들이 3절을 제거했다합니다.
천등산(天登山)은 충청북도 충주시 산척면과 제천시 백운면 사이에 있는 높이 807m의 산이다. 제천과 충주를 잇는 중요한 길목이다.
박달재: 가사 첫머리에 등장하는 “천등산 박달재~”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박달재가 천등산을 넘는 고개인 것으로 착각한다. 그러나 천등산은 충청북도 제천시와 충주시 경계에 있는 산으로, 이 산을 넘는 고개의 이름은 다릿재이다. 박달재는 제천시 봉양읍과 백운면을 연결하는 해발 504m의 또 다른 고개이다. 남서쪽의 천등산과 마주보고있어 천등산 박달재라고도한다.
박달재의 원이름은 천등산과 지등산의 영마루의 뜻을 지닌 이등령이었다. 조선중엽 어느날 경상도에서 과거보러 서울로 가던 젊은 선비 박달(박다리)도령이가 충북을 지나는 길에 해가지니 천등산 부근의 어느 농가에 하룻밤을 지내게 되었다. 싸릿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마침 주인집 딸인 노쳐녀 금봉낭자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박달이는 가슴이 철렁했고 금봉이 역시 첫눈에 반해 버린다. 박달이는 갈길을 잊어먹고 거기에서 며칠을 지내며 금봉이와 같이 깊은 사랑에 빠진다. 허나 결국 어느날 박달이는 과거보러 서울로 떠나면서 꼭 돌아와 결혼할 것을 약속한다. 서울에서 금봉이만 생각하던 박달이는 공부에 열중 못하고 과거에 낙방하자 차마 천둥산으로 돌아갈 면목이 없어서 타향을 헤매는 동안, 고갯마루에서 매일 애타게 박달이를 기다리던 금봉이는 어느날 절망에 고갯마루위의 낭떠러지에 몸을 던져 죽는다. 그때 마침 돌아온 박달이는 이 소식을 듣고 실신망연하게 되며 고개위로 날러가는 금봉이의 환상을 잡으려 쫓아가다가 고갯마루의 낭떠러지에서 떨어진다. 후세 사람들이 고개이름을 박달재라고 불러주었다 한다.
애절한 전설과는 아랑곳 없이, 최근에 박달재 터넬이 개통되어 제천과 충주를 쉽게 갈수있지만, 누가 원한다면 아직도 큰도로에서 "박달재 옛길"이라는 이정표를 따라가면 꼬불꼬불 박달재를 올라가서 고개정상에 오를 수있다한다. 거기 정상에는 산장이 있고 그 주위에 수많은 남근 (Male Sexual organ) 조각상들이 있다한다. 이유인즉, 믿거나 말거나, 천등산이 외로운 금봉이의 "음산"인지라 "양"으로 받혀주기위한 작업이라한다.
물항라 저고리: 많은 사람들이 물항라가 뭐냐고 물어본다. 나는 머리에 이고 다니는 물독인줄 알었었다. 이제야 알었는데, 물항라는 물(수) 혹은 문(紋)이라는 우리말과 항라(亢羅)라는 한자어가 합쳐진 말이라한다. 이것은 명주, 모시, 무명실 따위로 짠 피륙의 하나로 씨를 세 올이나 다섯 올씩 걸러서 약간 투명하고 구멍이 송송 뚫어지게 짠 천으로 이것은 여름 옷감으로 적당하다 합니다. 항라 치마저고리/항라 적삼 등의 표현을 쓰지요. 따라서 물항라는 물의 색깔과 같이 파랗게 물들인 항라로 만든 옷이란 뜻이기도하며 또 다른설에 의하면 무늬가 있는 항라라 해서 문항라(紋亢羅)라고 하는데 발음상 물항라라고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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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9 07:58
2018.03.19 21:03
“울고넘는박달재”에 전혀 문외한인 나에게는 말할 것도 없이 박달재를 가본적도, 거기가 어딘지도 모른다. WM의 자세하고 철저한 설명에 조금 눈을 뜨고 생각해보니 우리 네 가족이 “1.4. 후퇴”때 피란가서 한달쯤 묵었던 괴산근방이 아닌지 모르겠다. 우리의 피란행 Itinerary는 다음과 같다: 서울삼선교-광나루 도라무통으로 만든 육교로 한강을 무난히 건넜고-말죽꺼리 어느집 부엌에서 하룻밤 잤고-다음날 밤에 용인에 one of deserted houses 피란민이 가득찬 방에 끼어들어가서 하룻밤을 지내고 – 다음날 안성에 도착하여 달아나버린 큰누나의 대궐같은 안성박씨집에서 이틀쯤 쉬다가 다시 남행하여 천안에 도착, 거기서 아버지 지인 집을 찾아 하룬지 이틀인지 지냈는데, 거기서 남행로를 좌회전하여 충북 괴산으로 향하여 한 3일쯤 걸려 제천에서 하룻밤 잔 후 드디어 도착한 괴산이다. 그곳에 어머니의 친정 조카딸이 우씨 집으로 시집가서 평생 그곳에서 살았다. 말이 조카딸이지 어머니보다 한 살 아래였고, 외가에서 함께 자랐던 분이다. 괴산에서 한 달반쯤 있다가 다시 돌아서 안성으로 왔다. 혹시 울고넘던 금봉이의 박달재가 그 괴산 근방이 아닌가하고 생각해 본다.
2018.03.19 23:26
저는 수년전에 한국 방문시 친구들과 영주 부석사에 가는 도중에
이곳을 들른적이 있는데 여기에 나오는 '울고 넘는 박달재'의
노래가 계속 나오며 한국의 지방 자치단체들이 지방의 특성을 잘
살려 선전하는 일환인지 박달선비와 금봉이의 사연으로 부터 많은
조형물들이 즐비하게 진열되어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운영자께서 말씀 하신 '남근'조각품도 일품이고 짖궂은 친구
녀석이 남근 조형물로 만든 key chain을 사서 선사해 지금도
기억하고 있네요,ㅎ,ㅎ. 규정
2018.03.20 01:41
정선배님의 625 피난행로가 본인과 흡사함에 놀랩니다.
우리 식구는 8월에 인민군들에의한 아버님의 체포 (국가 공무원이기에)가 우려되자
7월 어느날 보따리 싸서 뚝섬부근에서 나룻배로 한강을 건너 말주거리를 지나 용인으로
4일이나 걸려간후 용인 어느산골구석에서 한달간 쉰후, 다시 남행길로 천안을 거쳐 예산을 통해
삽교리 외가댁에 숨었던 일이 있지요. 그때 사촌형이 구루마를 끌고갔는데 다행이 큰고개는 없었지요.
용인까지는 하루에 겨우 20리씩 가다가 한달 쉰후에는 하루에 70-80리씩 걸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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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이 펼치는 일설에 의하면 금봉이는 당시 임신한 몸이였을거라 한다.
박달이가 돌아오지 않자 동네 사회의 질책이 두려운 나머지 자살을 택한 이유가 된다.
춘향이도 이도령을 오래 기다릴수있었던건 그녀가 임신을 않했기 때문이랍니다.
그런데 만일 박달이가 과거에 급제되었다면 부랴부랴 금봉이에게 돌아왔을가?
현대인, 특히 Korean Drama광들은 절레절레 머리를 흔들며 금봉이에게 돌아오지 않었을거라 한다.
당연히 서울에서 Fancy한 부잣집 규수와 결혼했을테니까!
따라서 촌색씨 금봉이는 역시 자살의 운명이 아니였던가?
현명했던 금봉이가 박달이를 보내며 “한사코” 울었던 이유를 알수있을 것 같다.
그가 떠나는 날, 그녀는 삼킬 수 없는 미끼를 물었다는것을 깨달은거지요. 성황님도 소용없는 일...
금봉이는 선비 박달이가 자기에게 돌아오지 않을것을 알고있었던 것이겠지요.
이런걸 생각하며 한번 이 애절한 운명의 노래를 불러보시기 바랍니다.
조선시대에는 여자의 운명은 남자에 달렸던것이나,
21세기 요새에는 남자의 운명은 여자에게 달린 것이 되지 않었나 생각합니다. ㅉ, ㅉ, ㅉ.
Note: 충주, 제천시 당국이 전설의 고갯마루 낭떠러지를 찾고있는데 아직도 못찾었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