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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일 오전의 인사동     2019 년 1 월(2)        

                                                                                                     의사 석촌(昔邨)씨의 하루

                                                                                                                      조중행

 

 

승동교회에서 나와  조금 북쪽으로 올라가니 왼쪽으로 인사 아트 센터가 보인다.

 

한국의 주요 상업화랑의 하나인 “가나 화랑” 소유의 이 5 층 건물은 척박했던 시절

 

인사동 화랑가의 밑바닥부터 출발 이제는 화랑가의 중요인물로 알려진 이 HJ 사장

 

소유로 평창동의 가나화랑은 기획전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인사동의이 건물은 주로

 

대관 전시를 주로하고 있으나, 이번 에는 한국 전통 건축과 미술계에서 천대 받던

 

"전통 민화” 연구에  일생을 바친 대갈조자용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민화의 활성화를

 

위해서 봉사적 사업으로 건물 전체를 후원 하고 있는 듯했다.

 

대갈 조자용 선생은 한국 민화의 대부로 불리는 인물로, 1960~1970년대의

 

척박한 문화적 토양에서 민화의 보급과 연구에 헌신함으로써 오늘날

 

민화부흥의 기초를 닦은 선각자다. 선생은 미국 하버드대에서 건축구조공학

 

을 전공했으며 귀국한 뒤 건축가로 일하며 서울 정동 미국 대사관저를 설계

 

했다. 60년대 전통 건축을 연구하다 민화에 심취한 그는 전국 각지를 돌며

 

수집과 연구를 지속했다

 

문앞에서 정시에 두 외사촌 동생들을 만나 구경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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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방직후  도미 유학생중의 한사람으로 한국 휴전직후 돌아온 것을 보면 결정이 쉽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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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동산병원이나 전주 예수 병원등 미국 기독교 계통 건물들을 설계한것이  많은 것을 보면  

       당시 미국 사람들 입맛에 맞게 설계할 수 있는건축가가 얼마 없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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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분이 생애 후반에 집중한 것은 한국의 전통가옥과 민화 이었고,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것이 미국 대사관저인 "하비브 하우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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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층에서는 공모전에 당선된 많은 민화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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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민화 작품과 외사촌 댁의  특선 작품 "심원의 정원"을 보았다. 9순을 넘기신 시어머님의

                      장수를  비는 기원을 작품으로 삼베에 그렸다 한다.

 

      전시장을 나와 우리 셋은 북쪽으로 걷기 시작 하였다. 옛날에는 고가구점,괜찮은 화랑들이

     

     인사동 큰길에 있었지만 요즈음은 대관 화랑, 기념품점, 음식점 들이 대부분 이고 고서점이나

     

     괜찮은 화랑들은 골목으로 밀려난 듯하고, 큰길은 관광객 주머니를 노리는 상점들로 가득차

    

     있다.  왼쪽으로 나의 중학생때 부터 여기 있었던 고서점 "통문관"이 눈에 보였다. 1940 년대

      

     부터 여기 있었던 이 서점은 현재 창업자 산기 이겸로(山氣 李謙魯 ) 선생의 손자가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몇가지 국보급의 고서(두시 언해, 월인천강지곡 등)가 이 서점을 통해서 세상에

     

      알려 졌고,옛날 옛적 할아버지 생존시에는 우리 집안과 관계 있던 고문서나 간찰들이

     

     우리집에서 나가기도 했고 이 서점을 통해 우리집안으로 들어오기도  하였다.

     

     오늘은 문이 닫혀 있어 저 유명한 상점의 간판 글씨만 감상하고 , 유리문으로 내부를  좀

    

      들여다 보는 것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옛 날에는 적서 승금(積書勝金)이라(돈보다 책이

   

      낫다)는 유명한 편액이 걸려 있었다. 어머님께서 시집가는 누이에게 돈보다 책을 가까이

   

      하라는 족자를 써주셨는데 어쩌면 그 편액을 생전의 어머님도 보신적이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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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간판 글씨는 해방후 서예가로써 가장 존경받던 검여(劍如) 유희강(柳熙綱) 선생의 작품

    이다.보통 한문 현판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쓰는 것이 관례였지만, 젊은 세대를 위해서

    왼쪽에서 오른 쪽으로 썼고, CVA로 오른 손이 마비된후에는 왼손 글씨를 연마, 검여의

    좌서체를 완성해 인간 승리의 본을 보이신 분의 작품으로 전통있는 노포(老鋪)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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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겨진 유리문으로 좀 들여다 보니 김해김씨  또 전주이씨  완산군   파의 족보와 행장록이,

    

    또 구한말의 매일신보가 진열되어 있었다.필요한 사람에게는 보물이 될 것이다.

 

   이제 점심때도 되어가니 어디로 가지?   오늘은 여인네 들도 없으니 고품격으로 갈 필요도 없고

    

   세 백발의 청년들이 옛날 생각나게 청진동 해장국집으로 가기로 결정하였다.

 
                                                         to be continued
                                                            prepared by J H Choh,MD.,Class of  1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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