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월이다.
이번 주말 에 서울에 온 봄비는 설악산에는 눈이 되어 꽤 온 듯 하다..
금년 봄 옛날 대법원 자리인 서울 시립 미술관에서는 현대 생존 미술가중 최고의 대우를 받고있는
현대화가 David Hockney의 대규모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주말에 새로 단장된 덕수궁 옆 영국대사관길, 고종의 아관파천의 길도 볼 겸 시내에 나가
전시를 보았다. 하도 구경꾼이 많아서 나와 집사람은 표를 사느라 줄을 서서 한 30분을
기다려야 했다.
서울이 문화의 도시임을 또 David Hockney 의 인기를 실감하며 보았다.
유감스럽게도 생존화가의 그림으로는 최고의 값으로 경매 낙찰되었던 “Portrait of an Artist (Pool
with Two Figures)는 없었지만 (전에 LA 인가 NY 에서 본적이 있고) 이번에는 영국과 LA 에서의
Gay Life 를 엿 보이는 여러가지 그림들,그의 고향 Yorkshire 를 그린 유명한 풍경화, 독특한
Grand Canyon 풍경화들 ,판화작품들--- 한국에서는 흔히 볼수 없는 그의 작품의 대규모 전시
였다. 특히 봄의 문턱에서 만난 유명한 그림 대작 "The Arrival of Spring” 을 볼수 있었던 것은
나에게 올 봄의 수확이었다.
한 10년 전 딸아이의 LA Office 복도에 걸려 있는 여러 미술 작품중 David Hockney 의 꽤 큰
작품이 몇 점 걸려 있어 물어 본적이 있었다. 년 말이면 Firm에서 미술작품 구매 예산이 나오고,
주로 retire 한 Partner들로 구성된 Art Purchasing Committee에서 몇점 씩 구매한다고---
지금은 그의 작품값이 너무 비싸지만, 한 30년전에야 훨씬 쌌을것이니 당시 D.H 의 그림을 산
사람들의 안목과 미국 대형 Law Firm이 갖고 있는 여러 방면의 Depth를 실감할 수 밖에 없었다.
기인 겨울 끝 서풍은 우리에게 봄과 함께 중국 대륙의 미세 먼지를 불러
온다. 동풍을 기다리는 서울사람들의 심정을 미국의 여러분은 모를 것이다.
이번 주말에는 동풍이 불고 비도 좀 뿌리더니 미세먼지도 없었고 남산에는 봄기운이 뚜렷하였다.
개나리 꽃이한창이고 땅에는 꽤 자란 녹색 풀잎새들이 벌써 파랗고(이것이 원추리 나물이라고
C군의 부인이 설명) 버드나무의 새순이 푸릇 푸릇봄을 재촉하고 있었다.
조선의 3대 여류시인으로 알려져 있는 이매창(李梅窓)은 東風一夜雨(동풍일야우) 柳興梅爭春
(유흥매쟁춘)—"하룻밤동풍에 비가오더니 버들과 매화가 봄을 다툰다" 하며 애인과의 이별을 노래
하였다. 하루가 다르게 봄은 찾아오고 있다.
오는 주말이면 논 농사가 시작되는 "청명"이다. 내가 하는 일에도 새로 시작하는 직원들이
봄의 새로운 기운을 부서에 가져왔으면 하고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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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vangoghmuseum.nl/en/stories/hockney-van-gogh-two-painters-one-love?v=1
(David Hockney vs Van Gogh; Two Painters One Love)
David Hockney 와 Van Gogh 는 풍경화를 많이 그렸고 Hockney 는 Gogh 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