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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문화 생활 하기

2014.11.30 09:13

이건일*68 Views:1725



문화 생활 하기



이제 LA 로 이사 오고 나서 대충 자리가 잡히니 문화 생활도 즐겨 보기로 하였다.
우선 지난 금요일 저녁에 LA 시내 중심부에 있는 Disney Hall 로 Dudamel 이 지휘하는
LA Phil 공연을 들으러 갔다.
그의 이름은 정식으로는 Gustavo Adolfo Dudamel Ramírez (구스타보 아돌포 두다멜 라미레즈) 이고
1981 년 1월 26일 생으로 이제 고작 33 살의 약관의 나이에 세계적인 지휘자가 되어
LA Phil 의 지휘를 맡고 있으니
가히 천재급임에 틀림이 없나보다.
그는 Venezuela 에서 생긴 'El Sistema' 출신  지휘자 이며 violinist 이다.
현재 Orquesta Sinfónica Simón Bolívar 과 Los Angeles Philharmonic 의 지휘를 맡고 있고,
Sweden 의 Gothenburg Symphony 의 honorary conductor 이기도 하다.


이날 연주는 Dudamel 지휘와 Gautier Capuçon (고띠에 까퓌쏭)(1981 년 9월 3일 생 으로 Dudamel과 동갑 내기 이다.)의 첼로 연주 였다,
연주 프로그램의 첫곡으로 Max Reger (막스 레게)(1873-1916, 독일 출신) 의
'Four tone poems after Arnold Boeklin' 를 들었다
이 곡은 Reger 가 스위스 출신 상징주의화가인 Arnold Böcklin (1827 –1901) 의 그림들을 보고 영감을 얻어 작곡 한 것이다. 좀 난해한 곡들 이었다.
Reger 는 Mahler와 R.Strauss 와 동시대 사람으로서 생전에는 이 두 작곡가와 견주는 평가를 받았던 인물이나
이제는 잊혀져 그의 작품들이 자주 연주 되지는 않는 다고 한다.
곡 순서는
1. Hemit Fiddler
2. In the play of the waves
3. The isle of the dead
4. Bacchanal (= an occasion of wild and drunken revelry. or a priest, worshiper, or follower of Bacchus)


Arnold Boeklin 의 Isle of the Dead ("Die Toteninsel")


다음 곡은 두다멜 지휘에 까퓌쏭 의 첼로 연주로
Haydn 의 Cello Concerto in C major 를 들었다.
오랫만에 하이든의 첼로 곡을 그것도 생음악으로 들으니 맨날 녹음된 통조림 음악만 듣던 나의 귀에는 신선한 감동이었다.
마지막 곡은 Schubert 의 C장조 6번 교향곡 이었는데 역시 두다멜의 정상급 지휘와 오케스트라의 잘 정제된 연주를 즐겼다.
오케스트라, 챌리스트 다 세계 정상급 연주 였다.

Frank Gehry 라는 천재가 설계한 red rock country tent 속을 재현 했다는 내부는 나를 완전히 사로 잡았다.
완만한 곡선을 그리는 red rock 색깔의 나무로 된 벽들 하며, 눈을 편안 하게 만드는 좌석 배치, 무대 장식, 파이프 올간의 배치,
특히 acoustic 은 아주 훌륭 했었다 !
언제나 NY Met 의 Lincoln Center Avery Fischer Hall 이 음향적으로 제일 좋다는 말만 듣다가
이 곳에 와 듣고 보니 그것은 사실이 아니었다.
나의 고교 동창이자 한국일보 미주 지사 영화 평론가 박흥진 형이
언젠가 쓴 컬럼에 나오는 디즈니 홀에 앉아 세계 제일인 지휘자의 지휘로
기름칠 잘 되고 아주 정밀 하게 조율된 (well-oiled and finely tuned machine) LA Phil 연주를 들으며
나는 참으로 오랫만에 음악적 희열에 빠질수 있었다.

이틑날인 어제 토요일 에는 김 명원 선생의 착한 꼬임 에 빠져 송창호, 김명원, 우리 부부

이렇게 해서 세쌍의 부부가
Getty Museum 에서 열리는 Rubens 특별전을 보러 갔다.
백수가 되고 나니 시간 관념이 희박 해져 이날이 토요일 인걸 몰랐다.
사람이 너무 많이 몰려 주차 하기도, 셔틀 트램 타기도 한참씩 기다려야 했다.
그러나 산 꼭대기에 있는 museum에 도착 하여 발아래 펼쳐지는 풍경을 보니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Rubens가 디자인한 벽걸이(Tapestry)를 보니 우선 그 거대한 크기에 압도 되고 말았다.
이것을 짜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시간이 들어 갔을지 잘 상상이 되지 않았다.
설명 문을 읽어 보니 이것은 뒸쪽에서 짜 나오는 것인데 뒤에 거울을 놓고 보면서 작업 했다고 한다.
그 당시 돈으로 수십만 길더가 들었다니 지금 돈으로 치면 몇억 유로쯤 되겠다고 속으로만 생각해 본다.
미술 감상은 두시간 이상 않한다는 것이 내 주장이라 두시간 가량 보다 나왔다.
너무 시간이 길어 지면 'Da Vinci Syndrome'오기 십상이다.
밖으로 나와 차 한잔 마시며 ambience 와 주위 경치를 즐겼다.
낮에는 80도를 윗 도는 더위 였는데 해가 지려 하자 이내 추워진다.
사막 기후의 특성 이리라.
명원 도사의 안내로 Urth (=Earth in Gaelic) Café 라는 잚은이들이 많이 오는 곳으로 가서 6명의 노인들이 끼어 앉아 저녁을 즐겼다.
이 집은 원래 organic coffee house 란다.
역시 오랫만에 젊은이들의 기를 가까이서 느낄수 있어 좋았다.

이틀 간에 걸친 문화적 충격 탓인지 집으로 오는 길이 약간 피곤 하게 느껴 졌다.

 

 



Disney Hall Stage


Pipe Organ and decoration / sound modifying structure


Three friends



Getty Museum 과 조각달


                       

                                                           Text & Photo by KLee 11/30/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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