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24 16:57
♤박태준의 청라언덕 첫사랑 이야기♧
청라언덕은 푸를 청(靑), 담쟁이 라(蘿) 자를 써서 '푸른 담쟁이 덩굴'이란 뜻으로 당시 박태준이 다니던 대구 계성학교의 아담스관과 맥퍼슨관, 그리고 언덕에 위치한 동산의료원 선교사 사택들이 푸른 담쟁이덩굴로 휘감겨 있는 모습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동무생각’(思友)의 배경이 된 대구 동산동의 ‘청라언덕’은 대구 근대문화의 중심지다.
박태준은 우리나라 현대음악의 선구자로서
마산 창신학교 설립자의 아들이자, 창신학교 국어교사로 있던 노산 이은상은 태준의 이야기를 들을 때면 은상은 꿈결 같은 표정을 지으며 말하곤 했다. “박 선생님의 이야기는 언제나 고운 시처럼 아름답습니다.” 은상의 뜬금없는 질문에 태준은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한다. “첫사랑은 뭐, 한번 제대로 이야기도 못했는걸요.“ 그 후 돌아오니 오르간 위에 자두 두 알이 놓여 있었어요. 손수건을 전해주어야 하는데 그럴 수 없었어요. 언젠가는 다가올 그 시간을 아껴두고 싶었거든요.
손을 뻗어 연한 잎 하나를 따서 입안에 넣었는데. 아, 그 맛이란! 그 때였어요. 멀리 그녀의 모습이 보였어요. 어휴, 그렇게 골백번 연습한 '자두'라는 말 대신 '라일락'이 고맙다니요.” 순진한 아이처럼 귓불이 붉어진 태준을 바라보며 은상은 배를 잡고 웃었다. 이야기를 듣고 있던 은상이 갑자기 생각난 듯 수첩을 꺼내 무언가 끄적이기 시작했다. “박 선생님, 선생님 곡에다가 그 여학생의 이야기를 담으세요,
잠시 후 은상은 태준의 고향 추억과
그 음률 속에서 푸르던 청라언덕과, 그리고 창포물을 들인듯 윤기 나던 소녀의 검은 눈썹과, 멀리 파도 속으로 백합 같은 소녀의 희디흰 얼굴과 저녁 조수처럼 떠난 흰 새 같은 형의 얼굴이 썰물처럼 밀려왔다가 사라지곤 했다. 어느 시인이 쓴 이 사연을 읽고 나는 그날 내내 가슴이 아프고 슬펐다. ***
동무생각:이은상작시.박태준작곡
Copied and edited by SNUMA WM, 4-24-2022 The original article by 나명현의 세상생각: "박태준의 청라언덕 첫사랑 이야기" |
2022.04.24 17:00
2022.04.25 19:42
http://www.sisaplus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0014
나명현의 세상생각: 박태준의 청라언덕 첫사랑 이야기
2022.04.25 22:50
Thanks, Doc;
So, the original writing was by 나명현 as below.
I will change my webpage according to the new information.
|
승인 2021.12.29 12:57:11 |
2022.04.26 07:31
청순한 젊은 청년의 로맨틱한 첫사랑이야기를 들으며
상상의 나래를 타고 만감이 오갑니다.
아름다운 이야기네요.
"미완성의 Love Story"는 그대로 미완성으로 남겨두어야겠지요?
2022.04.26 09:06
In reality, it looks beautifully romantic as it was very far from having been fulfilled
and would never be finished.
Yes, Mrs. Cho, let it be unfinished and we shall leave it to the imagination
of a poet and musical compos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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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do not know who originally wrote this article.
It must be someone who had a very close relationship with either 박태준 or 이은상.
It probably is not the "베트콩" who wrote the above webpage on the Daum website.
I made a few changes to his webpage to show it on our website.
우리가 보통 부르는 1,2 절 뿐만이 아니고, 여기에는 사계절을 cover하는 4절까지 있다.
I guess we all have a similar story during our junior years, the feeling of a secret love
that had never been spoken to anyone, including the girl who occupied our heart then.
If you have such a story, please sing this song, remembering what's left of the girl in your old heart
and the long-forever-gone "이루지 못한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