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오색 단풍이라고하였던가
이렇게 빨주노초파남보... 일곱색갈 무지개 색이
이 단풍속에 다 들어있는데....
언젠가부터 북한산 숨은벽쪽의 단풍을 구경하고 싶어했는데
토요일 오후에는 비로 무산되고 일요일 느지막하게 집을 나선다.
3호선 구파발역에서 효자리로....
처음 오르는 코스지만 아무런들 어쩌리.....
바위와 한몸 되어 산을 오르다 보면 기묘한 자태의 나무를 자주 만나지만
유독 우리네 소나무들의 억척 같은 생명력에는 탄복을 금하지 못한다.
전망대 바위에서 내려다 본 해골바위
조금 단풍 시기를 놓친 것 같아 아쉽지만
이렇게 조용히 산길을 걸을 수 있다는 것 자체로도 행복인 것을
멀리 상장능선 우이령길 그리고 도봉산이....
뒤돌아 본 길
숨은벽 능선은 크게 세 구간으로 분리되며
첫 번째 구간은 전형적인 육산의 형태로 사기막골에서 전망대바위까지 이어진다.
두 번째 구간은 전망대바위에서 대슬랩 직전까지의 암릉구간으로 일반인들로 산행이 가능한 구간이다.
세 번째 구간은 대슬랩부터 숨은벽 정상인 768.5봉까지는 전문적으로 암릉을 경험한 등산인이 다닐 수 있는 구간이다.
여기서 부터 세 번 째 구간이 된다
별다른 장비없이 오를 수 있는 한계점에서 바라다 본 숨은벽.....
시간이 늦어서인지 아무도 없다... 입산금지인가.....
구조 헬기가 도봉산 쪽으로 2번이나 날아간다...
오르는 도중 작년에 일어난 인명사고 경고판이 경종을 울린다..
시간이 벌써 오후 4시 30분...
헤드 랜턴은 준비 되었지만 산 속의 가을 해는 빨리지므로
아쉽지만 백운대 그리고 우이동으로 넘지 못하고 효자리로 원점 회귀
자연파괴 현장인가 등산로 중 제일 한가한 코스 인 것 같은데 이렇게나
2009.11.03 17:46
2009.11.03 21:08
2009.11.04 12:07
2009.11.04 14:14
다시 올렸습니다.
숨은벽은 북한산의 뒷쪽으로 좌로는 인수봉, 우로는 백운대를 받치는 용골 같은 바위입니다.
2009.11.04 15:17
2009.11.04 16:37
2009.11.04 18:57
박홍구 | |
교수님. 저는 4년 전 동아줄(?)에 묶여 한번 숨은 벽을 올랐었는데 막상 지금 다시 하라면...쉽게 엄두가 나질 않습니다. 자주 혼자 다니기에 항시 안전 산행에 주의를 합니다.감사합니다. (2009-11-05 14:13) |
운영자 선배님.
왜 사진이 보였다 안보였다 할까요?
숨은벽은 아마 선배님이 우리나라에 계실때는 가기 어려운 곳이 아닐까요?
오르는 길은 효자리 가게 뒷편으로 올라가는 능선길, 밤골을 따라, 아니면 사기막골, 이렇게 세길이 있습니다.
몇년전 서울대 교학산행을 간 곳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대슬랩옆으로 빠져 나와 인수봉 남측코스와 백운대 호랑이굴 만나는 긴 계곡에서
몇년전 고려대 산악반이 동계산행하다가 겨울철 눈사태로 사고가 났지요.
숨은 벽 마지막 리지 전, 그러니까 계곡으로 오르다가 옆으로 살짝 붙으면,
약간 넓은 장소가 나오는 데 여기서 야간산행 시 쉬면서 고기 구워 먹던 때가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