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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천리 솔섬 / 마이클 케나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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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호수(琵琶湖)의 나무(일본) / 마이클 케나 作]

      영국 사진작가 마이클 케나(Michael Kenna)가
      [나무]를 주제로 한 개인전 [철학자의 나무]를
      2월 12일부터 3월 20일까지 [공근혜 갤러리]에서 전시하고 있다.


      나무, 자연, 건축 등 사람이 없는 흑백 풍경 사진으로
      국내에도 팬층이 두터운 사진작가다.
      유럽, 북미, 일본, 중국 등을 누빈
      나무 사진 52 점이 전시되고 있는데,
      특히 팬이 많은 일본 시리즈에서는
      먹이 번지는 수묵화적 효과에
      회화성이 돋보이는 작품이 눈에 띈다.
      작품은 모두 8×10인치 흑백사진의 작은 작품이지만
      작품 한 장이 5,000달러에 거래가 되는 유명작가다.
      사진이 작아 얼핏 보면 무심히 지나칠 수도 있지만
      작기때문에 가차이 다가가 바라보면
      케나만의 독창적인 특징이 보이기 마련이다.


      케나의 작품에 등장하는 피사체들은 대개 프레임으로부터 소외돼 있다.
      소나무 한 그루, 설원에 꽂힌 기둥들,
      무심히 날아가는 비둘기 아홉 마리...
      선적(禪的)이기도 하고 고독해 보이기도 한다.
      1초 이상 셔터를 열어두는 장기 노출로,
      움직이는 사물들은 흐릿하게 사라져버린다.
      격랑은 맑은 고요로 변하고,
      폭풍전야의 꿈틀대는 먹구름도 평화로운 하늘로 변신한다.
      오직 움직이지 않는 사물만이
      그의 네모난 프레임 속에 선명하게 빛난다


      케나는 요즘 말로 치면 구닥다리 사진작가다.
      케나는 필름카메라를 쓴다.
      주로 쓰는 카메라는 독일제 중형 핫셀블러드다.
      아폴로 우주선이 달에 착륙해 풍경을 찍었던 옛날 카메라다.
      작품 스케치를 할 때는 몇만원 안 되는 홀가(Holga) 카메라를 쓰다가
      중요한 시점에는 이 둔탁한 카메라를 등 뒤에서 꺼내 든다.
      홀가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엉성하기 짝이 없는 장난감 카메라다.
      빛이 카메라 몸통 안으로 들어가기 일쑤여서
      그는 카메라 외곽을 테이프로 꽁꽁 붙여서 쓴다.
      필름은 오로지 흑백이다.
      현상은 전문가에게 맡기고, 본인은 촬영과 인화만 한다.
      인화는 항상 8x10인치짜리 소형이다.
      그 흔한 디지털 카메라는 한 대도 없다.
      왜?
      예술 같지가 않으니까가 답이란다.


      왜 인물사진을 찍지 않느냐는 질문에
      나무라는 인물사진을 찍는다고 화답하는 작가다.
      인물사진에서 표현되는 존재의 위엄, 희망, 철학적인 감정 등을
      나무에서 보고, 인물사진처럼 나무 사진을 찍는다고 한다.


      세계적인 팝스타 엘턴 존이 그에 매료돼 사진 콜렉션을 시작했고,
      200점 넘게 소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
      2007년 우연히 찍은 강원도 삼척의 솔섬의 나무 사진은,
      당시 LNG 시설 건립계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솔섬의 생태에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솔섬을 살리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2006년 법정 스님의 에세이집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에도
      그의 사진이 실려 화제를 일으켰다.


      흑백의 대조를 미묘하게 살려내는 그의 사진 속 풍경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듯 신비롭다.
      하얀 눈 위에 홀로 서 있는 고목 한 그루를 포착하거나
      안개에 쌓인 듯한 중국 황산의 모습을 찍은 사진,
      일본 홋카이도 호숫가 나무 등을 찍은 사진은
      수묵화의 느낌도 발견할 수 있을 만큼 지극히 동양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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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기사와 도록에 적힌 그의 서문중에 몇가지를 추려본다.


      "작은 사이즈에서 오는 친밀함이 좋아요.
      큰 사진은 뒤로 가서 봐야 하지만
      제 사진은 작기 때문에 관객이 가까이에 와서 봐야 하는 게 좋아요.
      사진이 관객을 초대하는 느낌이 들었으면 좋겠어요.
      저 수평선과 지평선 뒤에 뭐가 있을까 궁금해지고
      저 숲길을 따라 걸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도록요.
      빈 공간이 많은 것도 초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죠"


      "제 사진에서 인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게 나무가 됐건, 눈이 덮인 풍경이 됐건
      항상 사람이 남긴 흔적이 있는 배경을 찾아 다닙니다.
      공연이 끝난 후의 빈 무대라고 할까요.
      공연이 끝난 직후의 무대는 비어 있지만
      그곳에는 아직 흥분의 흔적이 남아있죠.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죠.
      제 사진을 보고 관객이 그런 느낌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그게 기쁨이 됐든, 절망이 됐든 느끼게 하는 게 목적입니다"


      "나무는 스스로 꾸밀 필요가 없고 말대답도 하지 않으며
      지극히 독립적이고 생생한 아름다움을 가졌고,
      내가 장시간 촬영할 때도 추위 속에서
      몇 시간씩 기다리는 것을 즐기는 듯 보인다.
      그러니 어느 누가 나무를 촬영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나무는 자연이 선사한 가장 멋진 선물.
      시인과 화가, 사진가, 그리고 철학자들의 주제어이자
      지하세계와 땅, 그리고 하늘을 결합하는 보편적인 이데아다.
      나무가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거대한 고마움에 대한 작은 징표로
      나무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데 감사한다"


                    그의 작품 사진을 자유롭게 접할 수 있는 싸이트다.

                     마이클 케나(Michael Kenna)싸이트☜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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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입장권 및 전시장 내부 전시중인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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