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14 22:41
지옥으로 떨어졌다 천국으로 올라갔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4위)이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에서 1-1로 맞선 후반 40분에 터진 구자철(아우크스 부르크)의 결승골을로 우즈베키스탄(48위)을 2-1로 꺾었다. 선제골을 내주고 마음을 졸였던 슈틸리케 감독은 62번째 생일에 환하게 웃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수비가 강한 우즈베키스탄에 맞서기 위해 수비형 미드필더를 한 명만 세우고 공격을 강화하는 4-1-4-1 시스템을 꺼내 드는 강수를 택했다. 원톱으로 이정협(울산)이 나섰고, 좌우 공격 날개로 손흥민(토트넘)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출전했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구자철과 남태희(레퀴야)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공격과 수비의 가교 역할을 할 수비형 미드필더는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이 맡았다.
초반 움직임은 좋았다. 패스는 정확했고 효율적이었다. 하지만 전반전 중반이 지나면서 한국의 움직임을 파악한 우즈베키스탄에 역습을 허용하는 일이 잦아졌고 결국 전반 25분 선제골을 허용했다. 역습 상황에서 골키퍼 김승규가 상대의 슛을 막으려 지나치게 앞으로 나간 게 화근이었다. 우즈베키스탄의 마라트 비크마예프는 김승규의 발에 맞고 흐른 공을 빈 골문을 향해 가볍게 차 넣었다.
선제골을 내준 뒤 한국은 더 거세게 우즈베키스탄을 몰아 붙였다. 후반 22분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으로 쇄도한 박주호가 절묘한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골키퍼 손을 넘어간 공을 남태희가 헤딩 골로 연결시켰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한국은 후반 40분 홍철(수원)이 센터 서클 부근에서 올린 공을 김신욱(전북)이 헤딩으로 연결했고 문전 왼쪽으로 달려 들어가던 구자철이 왼발 슛으로 마무리했다. 대표팀은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4년 10월 이후 먼저 실점한 경기에서 이긴 적이 한 번도 없다. 먼저 골을 내준 경기가 5차례 있었는데 한 번도 승부를 뒤집지 못했던 징크스는 이날 깨졌다.
한국은 승점 10(3승 1무 1패)을 만들며 우즈베키스탄을 끌어 내리고 A조 2위로 올라갔다. 우즈베키스탄은 승점 9(3승 2패)가 됐다. 직행 티켓은 각 조 1, 2위에만 주어진다. 한국은 내년 3월 23일 중국과의 방문 경기를 시작으로 남은 5경기를 치른다. 우즈베키스탄과는 최종 10차전(2017년 9월 5일) 방문경기에서 다시 만난다.
한편 B조의 일본은 안방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2-0으로 꺾고 3승 1무 1패(승점 10)로 올해 일정을 마쳤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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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라! 기다리며 계속 문을 두드려라!
그러면
문이 열릴것이다!
대한민국 월드컵 축구 대표팀은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5차전에서
현재 2위인 강적 우즈벡스탄을 맞아 2-1의 통쾌한 역전승을 일구어
내어 승점 10점으로 2위를 탈환했다.
게임시작부터 짧은 패스로 공 점유율이 월등한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
했으나 골결정력 부족으로 점수를 내지 못하든차 설상가상 전반 25분에
수비수의 패스미스로 거기다 골키퍼까지 앞으로 나온 상황에서 어이없게도
빈네트 선취골을 내주었다.
후반에 작심 계속 공격력을 늦추지 않었던결과 22분 남태희의 동점 헤딩골,
40분에 구자철의 천금같은 결승골로 2-1 역전승을 만들었다.
경기내내 'Calm down!'이라는 감독의 제스추어가 주효한듯 벼랑끝에서
얻어낸 귀중한 3점이었다.
이날 62회 생일을 맞은 슈틸리케 감독에 생일 축하를 보내며 승리한 대표팀에
큰박수를 보낸다. 규정
Go! Korean Soccer T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