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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손흥민 '맏형 리더십'… 그 아래 똘똘 뭉친 원팀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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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경기서 1골·5도움… 그라운드 안팎에서 팀 우승 이끈 '캡틴 손'
 
1일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인도네시아 보고르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일본을 연장 접전 끝에 2대1로 꺾은 뒤 한국 선수단은 관중석으로 향했다. 선수들은 상암벌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연상시킬 정도로 열띤 응원을 펼쳐준 교민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를 표했다.
 
시상식이 끝난 뒤 한 선수가 다시 관중석으로 향했다. 한국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26·토트넘)이었다. 손흥민은 시상식 뒤에도 계속해서 "대~한민국"을 외치는 관중들에게 다가가 머리를 허리까지 숙여 인사를 하고, 오른쪽 손을 왼쪽 가슴에 갖다 댔다. 그의 눈엔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개막에 앞서 '손흥민 아시안게임'이라는 얘기까지 나왔다. 그의 활약 여부에 한국 축구의 사상 첫 아시안게임 2연패 및 역대 최다 우승(5회)이 걸려 있었다. 더구나 아시아 최고 스타인 그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병역 특례 혜택을 받아 세계 최정상 프로 무대에서 끊김 없이 활약하기를 기대하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손흥민은 그동안 국제 대회 2014 브라질월드컵(조별리그 탈락), 2016 리우올림픽(8강 탈락), 2018 러시아월드컵(조별리그 탈락)에서 번번이 기대에 못 미쳤다. 하지만 그는 주장으로 맞이한 이번 대회에서 '캡틴의 품격'이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줬다.
 
그는 일본과의 연장 두 골을 모두 어시스트한 것을 비롯해 6경기에서 1골을 넣고 5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혼자 골을 해결하겠다는 욕심을 버리고 동료, 후배들의 득점을 도왔다. 대회에 앞서 "나부터 헌신하겠다"고 했던 말 그대로였다. 2018090300168_2.jpg그라운드 밖에서도 리더였다.
 
23세 이하가 주축을 이룬 대표팀 선수들이 "같이 뛰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 할 만큼 최고 스타였음에도 스스로 권위를 버렸다.
 
팀에 뒤늦게 합류한 지 두 시간 만에 곧바로 팀 훈련에 가했다. 훈련 뒷정리까지 챙기면서 후배들과 친해지려고 애를 썼다.
 
손흥민이 먼저 벽을 허무니 자연스럽게 팀이 그를 중심으로 똘똘 뭉쳤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 에 대2로 패하며 큰 고비를 맞았다.
 
선수단 분위기가 회복되기 어려울 만큼 가라앉았다. 그때 손흥민은 선수들에게 "이번 패배는 우리 커리어에 평생 따라다닐 것"이라며 선수들의 투지를 자극했다.
 
이란과의 16강전에서 수비수 김진야가 다리를 절뚝이자 그에게 다가가 "내가 수비로 내려갈게. 넌 올라가 자리만 지켜줘"라고 했다.
 
손흥민은 일본과의 결승전이 연장전으로 이어지자,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포기하지 말자. 우리가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지를 잘 생각해 보자."
 
금메달을 목에 건 뒤 모두들 하나같이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9골로 득점왕에 오른 황의조(감바 오사카)는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헛구역질이 날 정도로 힘들었다"며 "다른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수비수로 든든한 역할을 했던 김민재(전북)는 "(일본에) 마지막 골을 먹어서 미안하고, 공격수들한테 고맙다"고 했다. 황희찬(함부르크)도 "이 팀에서 너무 좋은 선수들을 만나 기쁘고, 우리가 뭔가를 만들어내고 해내서 더 기쁘 다"고 했다.
 
이번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경찰 신분으로 병역을 이행 중이던 황인범(아산)은 "이번 대회에 임하는 (손)흥민이 형의 각오가 너무 간절했다. 선수들을 모아서 정신력을 다잡아 준 게 어린 선수가 많은 팀에 좋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국민 덕분에 금메달을 땄다. 우리가 메달을 걸고 있지만 이건 내가 아닌 국민의 금메달"이라고 말했다. 그의 입에선 '국민'이란 단어가 참 많이 나왔다.
 
조선일보 보고르=석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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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s and Text from Internet,Webpage by Kyu Hwang, September 2,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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