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15 00:28
류현진(26)이 '괴물'의 위용을 되찾았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2연패로 몰린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미국 진출 후 최고의 투구를 선보이며 포스트시즌 첫 승을 신고한 것. 류현진은 미국에서 활약한 한국인 투수 중 첫 포스트 시즌 승리투수라는 영예도 차지했다. 류현진은 15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선승제) 3차전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최고 시속 153km의 속구와 타이밍을 빼앗는 체인지업, 스트라이크 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칼날 제구력을 앞세워 7회까지 안타 3개만 내주고 삼진은 4개를 잡아내는 '괴물투'로 막강 세인트루이스 강타선을 꽁꽁 묶었다. 108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LA 다저스가 2-0으로 앞선 8회 초 수비에서 브라이언 윌슨으로 교체됐다. LA 다저스가 3-0으로 승리해 류현진이 승리투수가 됐다.지면 월드시리즈 진출이 사실상 물 건너가는 상황. 엄청난 압박감 속에 등판한 류현진은 긴장한 기색없이 덤덤한 표정으로 가볍게 공을 던졌다. 그가 왜 '괴물'로 불리는지 이 경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류현진은 포스트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3이닝 4실점으로 흔들리며 우려를 샀으나 이날 미국 진출 후 최고의 피칭으로 자신의 가치를 더욱 높였다. LA 다저스도 1승 2패로 역전 우승의 희망을 키웠다. LA 다저스는 1985년 NLCS에서 2연승 후 4연패로 월드시리즈 진출이 좌절 된 적이 있는데 당시 상태가 세인트루이스 였다. 이번에 복수의 기회를 잡은 것.LA다저스는 홈에서 2경기를 더 가진다. 잭 그레인키와 클레이튼 커쇼가 일정을 앞당겨 4,5차전에 나올 수도 있다.눈부신 호투였다. 앞서 등판한 그레인키(8이닝 2실점), 커쇼(6이닝 1실점(비자책)를 능가했다. 또 올 정규시즌 19승 9패 평균자책점 2.94. 포스트시즌 통산 15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03의 상대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7이닝 6피안타 2실점)와의 맞대결에서도 승리했다. 류현진은 1회 1사 후 볼넷 하나를 내준 뒤 10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별 위기 없이 초반을 넘겼다. 5회 첫 두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 맞아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후속 타자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상대 2루 주자가 본 헤드 플레이로 2루에서 아웃되는 행운이 더해져 실점 없이 위기를 벗어났다. 류현진은 7회 1사 후 이날 세 번째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를 1루 땅볼과 삼진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막아냈다.류현진의 호투에 자극받은 LA 다저스 타선도 힘을 냈다. NL 다승 1위(19승)인 상대 선발 애덤 웨인 라이트에게 첫 3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으로 꽁꽁 묶였으나 4회 말 공격에서 선두 타자 마크 엘리스의 2루타, 1사 3루에서 4번 타자 아드라인 곤잘레스의 오른쪽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또 2사 3루에서 6번 타자 야시엘 푸이그의 오른쪽 담장을 직접 맞추는 적시 3루타로 한 점을 보탰다. 푸이그는 이번 시리즈 11타수 무안타의 부진을 벗어났다. LA 다저스는 8회 말 1사 1-2루에서 부상임에도 선발 출전한 주포 핸리 라미레스가 2루수 키를 살짝 넘어가는 1타점 적시타로 2루 주자를 불러들여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2013.10.15 00:43
2013.10.15 01:47
2013.10.15 03:15
류현진의 침착성은 LPGA의 박인비를 연상케 합니다.
한국 사람들 중에서 이렇게 "경기에 임해서 마음을 조용히 가라 앉칠수있는" 사람들이 꽤 있는 모양입니다.
물론 이런것은 한국사람이기 보다는 개인 자신의 inner confidence에서 오는것이 더 많겠지요.
하여간 축하할 일이며, 본인도 가끔 Baseball 구경하러 TV screen 앞에 앉어야 될 일이 생겼군요.
류현진의 정진과 Pro로서의 행운을 빕니다.
I used to play "amateurish baseball for fun" in Korea and I have a pretty good "player's feeling" in the game,
like watching PGA or LPGA. I don't have such feeling in football because I've never played it myself.
All my life living in America, somehow, I almost never watched TV baseball.
I was just, only once in person, in the St. Louis baseball stadium even though I lived close by in Kentucky.
If Ryu stays with Dodgers for a while, maybe, some day, I may be in the Dodger Stadium.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최고 투수 LA Dodgers의 류현진 선수가
NLCS에서 0-2의 LA로서는 꼭 이겨야하는 절체절명의 경기인
3차전에서 3-0으로 우승함으로서 그의 진가를 National TV에서
발휘한 쾌거였다. 그런면에서 그는 행운아 이기도 하다.
NLDS에서와는 달리 침착하게 경기에 임해서 상대방을 혼동케
하는 fast ball의 다양한 location과 high curved change up을
적절히 유효하게 써서 이긴 경기였다.
ALCS에서 Boston과 혈투를 벌리고 있는 Detroit Tigers의 fan
의 한사람으로 지금 내코가 석자 이지만 같은 한국인으로 LA의
류현진 선수의 이번 쾌거에 큰 박수를 보낸다. 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