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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s [re] 든든했던 창과 방패의 아름다운 퇴장

2011.01.29 06:59

황규정*65 Views:9889



든든했던 창과 방패의 아름다운 퇴장





미래에 되돌아보는 2011아시안컵은 3위라는 성적보다 박지성(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34. 알 힐랄)와의 작별로 기억될 듯하다.
 
조광래 감독(57)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28일 자정(한국시간) 알사드 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3·4위전을 치렀다.대표팀 은퇴 의사를 굳힌 두 선수에게 우즈벡전은 태극 마크를 달고 뛰는 마지막 무대였다.

선발로 나선 이영표와는 달리 무릎에 이상이 생긴 박지성은 벤치에서 경기를 바라봤다. 그동안 두 선수가 한국 축구에 미친 영향은 실로 상당했다. 한국 축구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한 박지성은 11년 전인 2000년 4월 허정무 현 인천유나이티드 감독(56)을 통해 대표팀과 인연을 맺었다.

뛰어난 체력 말고는 볼품 없다는 평가를 받았던 박지성은 2002한일월드컵을 통해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했다. 사상 첫 16강 진출 여부가 걸려있던 포르투갈전에서의 왼발 발리슛은 그를 스타 반열로 올려놓았다. 이후 박지성의 대표팀 생활은 탄탄대로를 달렸다.

2006독일월드컵 프랑스전 동점골은 한국 축구가 원정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고 한국 나이 서른 살에 출전한 2010 남아공 월드 컵에서는 주장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며 원정 16강행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영표는 박지성보다 1년 앞선 1999년 6월 멕시코와의 코리아컵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2002년 4강 신화을 일궈낼 때는 주전 왼쪽 수비수로 이름을 날렸고 특히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는 안정환(35. 다롄스더)의 결승골을 돕기도 했다.

12년 간 그가 소화한 A매치만 해도 무려 127경기. 1년에 10경기 이상 국가를 위해 뛴 것이다. 떠나는 두 선수가 박수를 받는 것은 비단 실력 때문만은 아니다. 네덜란드와 잉글랜드를 거쳐 최근에는 중동(이영표)까지 활동 범위를 넓히면서도 국가가 부를 때면 한 걸음에 달려왔다.

특히 그라운드 밖에서도 철저한 자기관리로 단 한 번도 구설수에 휘말리지 않았다.두 선수는 우즈벡전을 마친 뒤 후배들의 진심 어린 헹가래에 몸을 마끼며 행복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후배들이 마지막 세 번재 헹가래를 잡아주지 않는 짓궂은 장난도 쳤지만 얼굴에는 편안한 웃음이 떠날 줄 몰랐다. 이제 더 이상 두 선수가 태극 마크를 달고 뛰는 모습은 볼 수 없다. 하지만 이들이 보여준 열정은 축구팬들의 가슴 속에 오랫동안 남을 것이다.

▲박지성

A매치 데뷔-2000년 4월5일 라모스전(아시안컵 1차예선)
첫 득점-2000년 6월7일 마케도니아전(LG컵 이란 4개국대회)
통산 기록-100경기 13골

▲이영표

A매치 데뷔-1999년 6월12일 멕시코전(코리아컵)
첫 득점- 2000년 7월28일 중국전(한중 정기전)
통산 기록-127경기 5골

【서울=뉴시스】




▲ ◇'우리들의 첫 월드컵 '2002년 4월 26일 한-일 월드컵 을 앞두고 실전 훈련 중인 박지성과 이영표. 대표팀 막내급이었던 박지성은 스물하나, 선배 이영표는 스물다섯이었다.




▲ ◇'에인트호벤 한솥밥' 한-일 월드컵 직후인 2003년 1월 11일 박지성과 이영표는 히딩크의 팀 네덜란드 에인트호벤에 새 둥지를 틀었다. 한국인 듀오는 에인트호벤을 보란듯이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려놓았고 ,이후 나란히 EPL 진출의 기쁨을 맛봤다.




▲ ◇'벤치에서도 함께…' 2006년 9월 6일 아시안컵 예선 대만전에서 후반 교체된 이영표과 박지성이 벤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라운드를 쉴새없이 누비는 두 사람이 모처럼 함께 벤치 멤버가 됐던 진기한 풍경이다.




▲ ◇"형만 믿어!" 박지성이 첫 월드컵을 치렀던, 딱 그 나이의 후배들과 함께한 2011년 아시안컵은 이들의 은퇴 무대가 됐다. 서른살의 박지성과 서른네살의 이영표는 처음 태극마크를 달던 그날처럼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해 뛰었다. 지난 18일 아시안컵 조별 예선 인도전에서 후반 교체된 박지성이 이영표에게 주장 완장을 채워주고 있다.




▲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2006년 9월 이란과의 아시안컵 예선전에서 테이무리안(왼쪽 끝)과 레자에이 사이에서 협공을 펼치고 있는 이영표와 박지성.




▲ ◇'함께일 때 우린 두려운 것이 없었다.' 2007년 3월22일 국가대표팀 소집 훈련에서 어깨동무를 한 채 활짝 웃고 있는 박지성과 이영표.




▲ ◇'세번째 월드컵 원정 첫16강 신화!' 2010년 이들의 세번째 월드컵이자 마지막 월드컵은 원정 16강 신화로 막을 내렸다. 2010년 6월 23일 남아공 더반스타디움에서 박지성과 이영표가 포옹하며 뜨거운 감동을 나눴다.




▲ ◇'언제나 한마음!' 둘이 함께 한 두번째 월드컵인 2006년 6월 8일 독일월드컵 직전의 모습. 레버쿠젠에서 훈련 중 생수가 떨어지자 박지성과 이영표가 똑같은 포즈로 손을 든 채 소리를 지르고 있다.




▲ ◇'우리 형 건드리지 마!' 2010년 9월 7일 이란 평가전때 이영표와 이란 테이무리안 사이에 시비가 붙자 쏜살같이 달려간 '캡틴 '박지성.




▲ ◇'형, 미안해 … 괜찮아… 잊을 수 없는 맞대결". 2006년 4월 17일 맨유의 박지성과 토트넘의 이영표가 적으로 만났다. 이영표의 공을 뺏은 박지성이 루니에게 연결했고, 결승골이 터졌다. 팀은 이겼지만 박지성은 하나도 기쁘지 않았다. 미안한 마음에 슬그머니 내민 손을 선배는 "괜찮다. 잘했다"며 맞잡아주었다.


Photos from Internet,Text and Webpage by Kyu Hwang, January 29,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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