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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발칸기행 (4)

2016.10.23 09:50

노영일*68 Views:257

 
발칸기행 (4)
 
루마니아 (Romania) 는 로마의 언어와 문화를 가진자라는 뜻이라고 한다. 루마니아 하면 생각나는 인물이 차우세스쿠, 코마네치, 그리고 드라큘라다. 현대차가 체코에, 기아차가 슬로바키아에 정착하여 EU로 수출하는 전진기지를 만들었드시 대우가 루마니아에 정착하려 하였으나 어떤 국내 정치적 사유가 있었는지는 모르나 그 꿈을 이루지 못했다. 대우가 여기에 정착하였으면 그 전망이 아주 좋았을 거라고 생각하며 아쉬운 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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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부카레스트 (기쁨과 행복이 가득한 곳 이란 뜻) 에 있는 차우세스쿠 궁전.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건물. 700-1000평방미터의 방이 1,100개나 되며, 5톤짜리를 비롯하여 700개의 샹드리에가 있고, 벽은 1.5미터로 어떤 포탄도 뚤을수 없으며, 지하 92 미터의 건물에 핵 벙커까지 마련되어 있다고 한다. 20 Km의 비밀 지하 통로는 비행장까지 연결되어 있다. 공사도중 3,000명의 인부가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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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전 앞으로는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를 본따 만든 대로가 있으며 41개 주를 상징하는 41개의 분수대를 만들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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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공산당 본부. 그 앞이 지금은 혁명광장이라 불리우고 혁명기념탑이 서있다.

그곳에서 들은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물론 확인된 이야기는 아니다. 차우세스쿠는 북한의 김일성과 친분관계가 있었다. 수차 상호 방문하는 중에 평양에 있는 김일성궁을 보고 샘이나 자기도 어마어마하고 큰 대통령궁을 지었다고 한다. 공산주의의 붕괴와 함께 그는 실패한 경제정책으로 국민은 먹고 살것이 없을 정도였다. 민심이 흉흉해 지자 1989년 그는 비밀경찰을 통해 자기를 지지하는 성분이 좋은 군중 10만명을 동원하여 이 건물 2층 발코니에서 국민 단합대회 연설을 하였다. 그러나 군중이 차우세스쿠를 탄핵하는 구호를 부르기 시작하자 비밀경찰은 장갑차를 동원해 무차별 사격을 하며 군중속을 돌진했다. 꺼진줄 알았던 마이크를 통해 부인 엘레나의 목소리가 들렸는데 “저런 놈들은 가만두면 않되요“ 라고 하는 말이 들려왔다. 군중은 더욱 흥분하여 공산당사로 몰려 들었다. 차우세스쿠 부부는 옥상으로 올라가 헬리콥터를 타고 비행장으로 향하였다. 아마도 북한으로 갈려고 했을 것이라 한다. 헬리콥터 파일럿은 지금 대공사격의 위험이 있다고 시골길에 대통령 부부를 내려 놓았다. 지나가는 택시를 불러 탔는데 운전수가 알아보고 농협사무실로 데려갔다. 그리고 군부에 연락해 혁명군이 와서 잡아갔다. 한시간의 약식 군사재판으로 사형선고를 내리고 공수부대원중 3명의 자원사수로 사형집행을 했다. 그러나 거기있던 군인들이 저마다 총을 쏘아 나중에 부검결과 차우세스쿠와 그의 부인에게는 각각 120알 의 탄환이 박혀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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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광장에 있는 기념비. 그때 이 광장에서 죽은 사람들의 이름이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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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광장 바닥에는 그때 희생된 사람들의 수 만큼 잘려진 나무들을 박아 놓았는데 그 수가 한이 없이 많아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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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비밀경찰본부. 시내 중심부에 있는 이 건물은 기념으로 전면을 그대로 두고 뒷면에 현대 건물을 지었다.

체조의 요정 코마네치 (Nadia Comaneci) 는 1976년 몬트리얼 올림픽에서 14세때 금메달을 땄다. 완전한 연기를 하였는데 전광판에 10점 만점에 1.0점이 나왔다. 아연한 코치가 항의하자 심판관들은 만점 10.00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때까지 만점 10.00을 딴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기 때문에 전광판도 9.99까지 밖에 표시할수 없었다. 그는 조국에서 영웅칭호를 받았으나 사실 이곳 저곳 불려다니며 선전의 도구가 되었다. 차우세스쿠의 아들 니쿠는 아버지의 후계자로 내정되어있었고 비밀경찰의 두목이었다. 그는 코마네치를 성적, 인간적으로 학대를 하였고, 마침내 코마네치는 목숨을 걸고 루마니아를 탈출하여 미국으로 망명하였다. 그러나 미국도 천국은 아니었다. 처음에는 쌍수로 환영을 받았으나 차츰 고독에 쩌들어 마약에 손대고 못알아보게 추한모습으로 타락하여 하류 사회에서 허덕이게 되었다. 그리고 사람들의 관심밖으로 사라져 버렸다. 그러다가 역시 올림픽 체조 3관왕이며 올림픽때 부터 안면이 있었던 버트 코너의 희생적인 노력으로 재생의 길을 걸었으며 수년간의 끈질긴 구애 끝에 결혼하게된다. 그들은 차우세스쿠 궁전에서 화려한 결혼식을 올리므로 정의의 승리를 루마니아 국민들에게 보여 주었다. 코마네치는 미국 체조계의 수준을 올려 놓았고 지금은 미국과 루마니아를 오가며 올림픽위원으로 활약하고 오클라호마에서 후진양성과 체조에 관련된 사업으로 성공하여 남편과 함께 단란하게 살고있다. 니쿠는 폐암으로 요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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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 1세 대학. 캐롤 1세는 루마니아에서 존경받는 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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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왕궁. 지금은 정부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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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정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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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시작을 알리는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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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카레스트에 있는 한국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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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카레스트에서 약 한시간 반 북쪽으로 올라가면 시나이아 (Sinaia) 라는 아름다운 마을이 나온다. 카르파티아의 진주라 불리며 기암괴석으로 유명한 부체지산 중턱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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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는 캐롤1세의 별궁인 펠레쉬 (Peles) 성이 있다. 규모는 크지않으나 초호화판이다. 엘레베이터, central heating, central vacuum 시설까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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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별궁은 엘리사벳 왕후를 위하여 캐롤1세가 지은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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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집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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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첵꽂이중 하나를 밀면 비밀 도피 통로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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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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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1세 왕은 무기 수집광이었다. 이것들은 실제 전장에서 가져온 전리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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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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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덧신을 신고 들어가야하고 사진 찍는 값을 10유로씩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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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롤왕과 엘리사벳 왕비 사이에는 마리 (Marie)라는 딸 (공주)이 하나 있었는데 세살때 홍역으로 죽었다. 그후 엘리사벳 왕비는 아이를 못 낳았다. 왕의 지극한 사랑과 부귀영화도 행복의 조건으로 충분하지 않은듯. 엘리사벳은 죽은 딸을 그리워 하며 노년을 쓸쓸하게 뜨개질이나 하며 무료한 시간을 보내다 죽었다. 캐롤왕은 재혼하지 않고 조카에게 왕위를 물려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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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이아에서 또 한시간 북쪽으로 올라가면 브라쇼브라는 중세 마을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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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교회. 14세기 고딕체 건물. 본래 로만 카톨릭의 St. Mary Cathedral 이었으나 종교개혁으로 Lutheran church로 바뀌었다. 1689년 합스부르그가 터키와의 전쟁으로 침공하였을때 불태워 검은색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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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마을 근처에 브란 성 (일명 드라큐라성) 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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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는 1897년 아이리쉬 소설가 Bram Stoker가 쓴 공포소설인데 이 Transylvania의 브란성을 무대로 하고, 이웃나라 Walachia의 블라드 3세 (Vlad III)의 이야기를 짬뽕하여 쓴 창작품이다. 드라큘라가 이성에 산 일은 없다. 소설의 모델이된 블라드 3세 (Vlad III) 는 Walachia 왕 블라드 2세 (본명이 Dracul) 의 아들인데 (그래서 본명이 Dracula), 어려서 계략에 빠져 오스만 터키에 볼모로 잡혀갔다. 그동안 아버지 블라드 2세는 음모에 말려들어 호수에 빠져 죽었는데 그래서 그의 성격이 모지게 되고, 볼모에서 풀려나온후 의리없는 그곳 귀족들과 터키 포로들을 잔인한 방법으로 처형했다. 막대기를 날카롭고 뽀죽하게 깍아서 그것을 항문에 꽂아 세우면 몸무게로 내려오며 고통을 받다가 죽게 하는 방법이었다. 그래서 Vlad the impaler란 이름이 붙었다. 여기에서 드라큐라 의 소재를 얻은것이다. 그러나 블라드 3세는 터키를 무찌르고 선정을 베푼 훌륭한 왕으로 루마니아 역사에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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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성안의 우물은 성밖의 호수에 연결되어 비상시 탈출할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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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을의 바깥 풍경은 평화 스럽기만 하다. 끝.
 
2016년 9월  시카고에서  노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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