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을 내다보니 찬란한 가을 빛이 내 눈을 자극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봄, 여름, ...그리고 가을. 계절은 어김 없이 가고 또 온다. 한치도 당길수도 밀수도 없다. 그렇게 우리들은 늙어 가는 것이다. 아내가 단풍구경을 가자고 조른다. 여기 단풍도 좋은데 어디를 또 가서 단풍을 보자는 말이냐고 핀잔을 주었더니 스모키 마운튼 단풍이 좋다고 하니 한번 보고 싶다고 한다. 주말을 이용하여 스모키 마운튼으로 내려갔다. 테네시주 Gatlinburg 로 내려갔다. 이곳에는 Smoky Mountain 을 북쪽에서 올라가는 케이블카가 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단 본 풍경. 산 꼭대기에 올라가니 이곳에서는 October Fest 가 한참이다. 아마도 독일계통의 사람들이 많이 사는가보다. 제일 높은 산봉우리 (6,643 ft=2,025m)에는 Clingmans Dome 이라는 전망대가 있다. 한 반마일가량 가파른 경사를 걸어 올라가야 한다. 이곳에서는 인근 7개 주가 보인다고 한다. 산을 넘어 Cherokee 에 가니 Great Smoky Mountain Railroad 가 있었다. 고풍스러운 기차인데 20마일로 천천히 가며 산속 주위의 풍경을 감상할수 있다. 한바퀴 도는데 약 5시간 걸린다. 식당차에서 점심을 먹으며 갔는데 안내원겸 웨이터가 아주 걸작이어서 웬만한 코메디안 보다 더 사람들을 웃겼다. 무슨직업이건 자기일에 정열을 가지고 일하는것을 보면 흐믓하다. 기차에서 내다본 산간마을. 이집은 남북전쟁당시부터 있던집이라 한다. 기차길 옆에는 이런 나무들이 많은데 매우 빨리 자라고 번식력이 강해 다른 식물들을 제압한다고 한다. Kudzu 라고 하는데 중국에서 들어온 외래 식물이고 중국에서는 신경통 약재로 쓰인다고 한다. 나뭇잎에 가려서 잘 안 보이지만 바위 밑에 조그만 동굴이 있다. 이곳에는 슬픈 이야기가 얽혀있다. 백인들이 이곳에 살던 Cherokee 인디안들을 다른주로 쫓아 버리려고 하자 약 1500명의 인디안 들이 이 동굴속에 숨어서 살다가 결국 죽었다고 한다. 이 동굴은 산 반대쪽까지 뚫려 있다고 한다. 우리는 어렸을적 서부영화를 보고 인디안들은 선량한 개척자들을 잔인하게 마구 죽이는 미개인으로만 알았다. 역사는 항상 승자의 것이다. 기차 종점에 작은 휴양지가 있다. 돌아오는 길에 켄터키주 Clermont 에 있는 Jim Beam 공장을 견학했다. 발효 및 저장 창고 James Beam 동상. 7대째 내려오는 가족기업이다. Bourbon 은 위스키다. 그러나 모든 위스키는 Bourbon 이 아니다. 이들은 Bourbon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켄터키에서 생사되는것만이 Bourbon 이라 한다. 옥수수를 주원료로 하여 독특한 맛이 있고 켄터키 물에 칼슘과 철분이 많아 또 독특한 맛이 난다고 한다. Jim Beam 은 단순한 술이 아니라 이곳의 문화이고 역사 이다. 작년까지 1천 4백만 배럴을 생산했다. 돌아오는길에 켄터키주 Grant County에 있는 노아의 방주를 관람했다. 노아의 방주를 고증해서 실물크기로 재현해 놓은것이다. AiG (Answers in Genesis) 라는 기독교 단체가 만들어 놓은것이다. 하느님의 노여움에서 살아남은 8명의 노아의 가족을 밀납인형으로 만들어 놓았다. 전시물이 너무 많아 하루종일 구경해도 못다 할것같다. 나오는데 해가 저물어 어둑우둑해 졌다. 시카고로 오는길에 인디아나주 Brown County State Park 에 들렸다. 산불 감시탑위에서 날씨가 쌀쌀해 진다. 이제 추운 겨울이 오고 그리고 또 한해가 간다. |
2017.11.01 20:38
2017.11.01 23:42
단풍구경, Smokey Mountain구경 잘 했습니다.
예전에는 Vermont & New Hampshire단풍도 가 보았지요.
이제는 모든 게 시들하여서 집주위나 근처에 지나가다 단풍을 볼 정도입니다.
Thanksgiving 때에는 Manhattan에 살고 있는 둘째 아파트에 갔다가 아마 Southampton 집에서 한동안 보낼 듯합니다.
참, 그저께 아들 사는 곳, Chelsea에서 멀지 않은 곳에 Terror가 생겨서 놀라고 걱정을 많이 하지요.
이제는 어딜 가나 위험이 있으니, 조심하는 수 밖에 다른 도리가 없군요.
좋은 연말 보내세요.
2017.11.02 02:34
스모키 마운틴 국립공원을 우리는 봄에 가곤했었는데 단풍이 물들은
가을의 경관도 수려하네요. 만산홍엽의 현란함은 없어도 노랑,연초록,
감색이 잘배합된 가을 경치가 가희 명산이네요. 그래서 아마도 이 국립
공원이 미국에서 제일 많이 방문되는곳인가 봅니다.
봄에 갈때는 가는도중의 I-75 연변가에 마치 봄의 전령사인듯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redbud tree의 아름다움이 마치 이방문의 appetizer인듯
방문객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이명산의 볼거리는 수없지만 후식으로 추천할 만한곳중의 하나는 산밑자락에
있는 Gatlinburg에 있는 aquarium(Ripley's Aquarium of the
Smokies)이다. 그 규모나 질적인면에서 최상급에는 틀림없다.
여행기 즐겼으며 감사드립니다. 규정
2017.11.02 11:36
Dr. Bang,
Thank you always for your warm and considerate comments. I really appreciate.
They say autumn is the season of melancholy, especially for men. Don’t ever
feel down or discouraged. I see you are deeply concerned about situations in
Korea, so are most people around us. I believe eventually justice will prevail.
Korea has survived all kinds of hardships for 5,000 years. It will not fall, I trust.
정관호 선배님,
세상이 하도 어수선해 져서 어디 안전한 곳이 하나도 없는것 같습니다.
그저 운명에 맏기는 수 밖에 없겠지요.
날씨도 추워지는데 건강에 조심하시고, 너무 일찍 낭만을 포기하지는 마십시요.
선배님의 격조 높은 글을 항상 즐기고 있읍니다.
황규정 선배님,
다음에 가게되면 Aquarium을 꼭 보아야 겠읍니다. 그래서 구경갈때는 사전
지식이 필요한가 봅니다.
스포츠에 조예가 깊으신데 야구에는 별 관심이 없으신것 같네요…ㅎ ㅎ
건강하세요.
2017.11.02 23:06
노영일선생님, 덕분에 오랜만에 Smoky Mountain의 익어가는 가을을 만끽했습니다.
우리 남편이 resident 수련기에 처음으로 맛 본 화려한(?) 휴가를 즐겼던 곳이였지요.
어린 아이들 데리고 산장에서 자는 것 만도 너무나 즐거웠던 추억의 공원입니다.
산길에 나오는 사슴들을 보고 아이들과 함께 흥분했던 곳이고 처음으로 짧게나마마
Trekking도 하고 산속 냇물에 손도 씻으며 미국생활의 여유를 맛보았 던 곳입니다.
돌아오는 길에 Lurey Cavern을 들렸던 것 같기도 하네요.
노선생님의 잘 잡으신 구도속의 아름다운 사진과 글을 읽으며 우리들의 옛 추억을 더듬었습니다..
언젠가 손수 painting 으로 재현될 소재를 많이 담아 오신 로맨틱한 여행이였네요.
2017.11.03 01:10
ㅎ,ㅎ. 참새가 방아간을 지나칠수 있는가요. 더구나 American pastime의
하나인 야구를요. 사실은 밤잠을 설치면서 열심히 관전했지요. 우리팀과는 무관
했으나 Detrot Tigers Ace,Justin Verlander가 휴스톤에 영입되어서
더욱 관심있게 보았지요.
결정전인 7차전을 빼놓고는 박빙의 명승부의 연속인 WS 이었습니다. 특히 손에
땀을 쥐게했던 2,5차전은 WS 역사에 남을 명승부였습니다. 이사람의 3전짜리
평을 보태면 아무리 Free agent를 통해 WS Ring을 살수있는 세상이라도
역시 home grown선수로 똘똘 뭉친 조직력을 가진 휴스톤팀을 부수기에는 역
부족인듯. 특히 2,5차전에서 두두러지게 나타 났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LA
코치의 선발투수를 믿지않고 조금은 성급하게 구원투수를 이용(2차전에서 선발투수가
4이닝에 실점 1에 11 KO의 역투인데도 투수교체) Dodgers의 힘인 막강한
Relief staff을 혹사한것이 패인의 하나였지 않을까?
WS에대한 추억은 이사람에게도 많습니다. 68년에 이곳에 온이후 Detroit Tigers가
WS에 4번 나갔는데 이곳에 막이주한 68년을 빼놓고는 WS에 매번 가보았는데 35-5로
시즌을 시작 Sparky Anderson이 이끄는 막강한 84년팀의 WS에 9살백이 아들과함께
관전한것은 두고두고 추억거리가 되었습니다.
2006,2012년의 WS도 가보았는데 아쉬움을 남긴 대회들이었지요. 특히 2006년팀은 ALCS
에 까지 적팀을 Sweep하면서 승승장구 했는데 WS까지 너무 긴시간을 기다려 Rusty한탓인지
정작 WS에서는 야구신이 St.Louis Cardinals의 손을 들어준 뼈아픈 기억도 있습니다.
이 기회를 통해 우리 김성철동문(67*)이 사시는 Houston Astros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그리고 우리 노영일 선생의 시계탑 2017년 산문부문 대상 선정됨에 큰 축하를 아울러 보냅니다. 규정
2017.11.03 14:51
조선배님,
초창기때의 감격과 즐거웠던 추억을 잊어 버리지 마십시요.
감정도 타성에 빠지면 무감각하게 되기 쉽지요.
저도 가끔 이민 초기의 어려웠으나 신선했던 경험을 되새기곤 합니다.
즐거운시간 될수록 많이 가지세요.
황선배님,
이번 WS 는 누구나 재미있는 경기였다고 하지요.
역시 스포츠 전문가의 일가견이 있으시군요.
그간 잠잠하셔서 한마디 농담한것 입니다.
2017.11.06 11:36
낙엽은 지는데 - 최진희
낙엽이 굴러 바람에 휘날릴때, 생각나는 그사람, 이제는 더 기다리지 않네.... ㅉ,ㅉ,ㅉ.
세월이 너무 많이 간 모양이여.
2017.11.08 10:47
마당에 낙엽이 수북히 쌓였읍니다.
추억도 열정도 해마다 거듭되는 낙엽에
점점 깊이 파묻혀 빛이 바래고 잊혀져 가고 있읍니다.
노래 잘 들었읍니다. Thank you.
No. | Subject | Date | Author | Last Update | Views |
---|---|---|---|---|---|
Notice | How to write your comments onto a webpage [2] | 2016.07.06 | 운영자 | 2016.11.20 | 18159 |
Notice | How to Upload Pictures in webpages | 2016.07.06 | 운영자 | 2018.10.19 | 32299 |
Notice | How to use Rich Text Editor [3] | 2016.06.28 | 운영자 | 2018.10.19 | 5884 |
Notice | How to Write a Webpage | 2016.06.28 | 운영자 | 2020.12.23 | 43802 |
492 | 어느날 서울 관광; 탑골공원, 익선동, 낙원상가, 교동초등학교, 운현궁 [1] | 2023.11.03 | 온기철*71 | 2023.11.03 | 86 |
491 | 파타고니아 기행 [10] | 2023.03.03 | 노영일*68 | 2023.04.25 | 271 |
490 | 시카고 동창회 소식 [2] | 2022.12.17 | 노영일*68 | 2023.03.16 | 386 |
489 | Greenland 기행 [3] | 2022.08.06 | 노영일*68 | 2022.09.07 | 113 |
488 | Iceland 기행 (2/2) [1] | 2022.08.06 | 노영일*68 | 2022.09.11 | 125 |
487 | Iceland 기행 (1/2) [1] | 2022.08.06 | 노영일*68 | 2022.09.07 | 119 |
486 | Seoul; the smartest city in the world [2] | 2022.08.01 | 온기철*71 | 2022.08.04 | 96 |
485 | The Best Passport to Carry with You [3] | 2021.10.05 | 운영자 | 2021.10.06 | 12591 |
484 | Too many Chinese? | 2020.08.03 | 이병붕*63 | 2020.08.05 | 72 |
483 | Small tips for the trip to India to the alumni | 2020.01.06 | 이병붕*63 | 2021.11.01 | 1014 |
482 | 강화도 [1] | 2019.11.02 | 온기철*71 | 2019.11.03 | 79 |
481 | 하늘공원과 남이섬 [5] | 2019.10.30 | 온기철*71 | 2019.11.04 | 120 |
480 | 서울고: 서울역사박물관과 경희궁, 독립공원과 서대문형무소 [3] | 2019.10.29 | 온기철*71 | 2019.11.03 | 76 |
479 | 신안군, 거문도, 백도 [5] | 2019.10.20 | 온기철*71 | 2019.10.22 | 203 |
478 | 발칸여행 동영상들 | 2019.05.19 | 온기철*71 | 2019.05.19 | 78 |
477 | Croatia; Dubrovnik [5] | 2019.05.17 | 온기철*71 | 2019.05.19 | 129 |
476 | 남미 기행 (5) 아르헨티나 | 2019.04.06 | 노영일*68 | 2019.04.06 | 188 |
475 | 남미 기행 (4) 브라질 [2] | 2019.04.03 | 노영일*68 | 2019.04.07 | 114 |
474 | 남미 기행 (3) 페루 | 2019.04.01 | 노영일*68 | 2019.04.01 | 116 |
473 | 남미 기행 (2) 페루 [2] | 2019.03.30 | 노영일*68 | 2019.04.07 | 123 |
Autumn 2017 came on 9/22 and she is going away as other years of our life.
Winter 2017, the last season of Nature, will be here on 12/21. But to me, it begins
on 11/5, Sunday, when we have to turn our clock backward. We'll lose many hours
of Daylight and Night will fall earlier & earlier - living in the Darkness till March 2018.
No choice.
That's the way it is & has been with many memories behind the year of 2017.
http://www.youtube.com/watch?v=8AypBGSHTBE
PS;
Congratulaions on Your Winning as The Best Essayist among SNU MC
alumni contributors to Sigetop for the year of 2017. You deserve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