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27일
2007년 봄에 찾은 적이 있지만 계절을 달리해서 다시 욕지도를 찾았다.
여행객들이 별로 없을 시기라 조용한 욕지도를 또 한번 걷고 싶었다.
삼덕항에서 아침 6시 45분 배를 탔다.
아침의 욕지도 항구 풍경
여객선터미널-아포-일출봉-망대봉-대기봉-천황봉-여객선터미널, 5시간
아롱이, 삼순이 출현에 아포의 개들이 난리다.
개를 데리고 낚시를 온 것같다.
개를 친구 삼아 등산 다니는 나와 비슷한 사람이군.
왜가리가 많이 보인다.
아포에서 산행이 시작된다.
2007년 3월 욕지도 아포
일출봉
2007년 봄에 왔을 때는 이 풍경이 아주 멋있었는데
날씨가 쾌청하지 않아 그런지 저번만 못하다.
봄에 왔을 때는 이 장면을 화폭에 담는 사람들이 여러명 있었다.
욕지도의 밭은 대부분이 고구마밭이다.
차를 가지고 욕지도에 들어 갔기에 나올 때 고구마와 밀감을 사가지고 왔는데
밤고구마라고 사온게 밤도 아니고 물고구마도 아니고 요상한 맛이다. 밀감은 새콤한게 먹을 만하다.
욕지도 고구마에 실망한 나는 바로 해남 고구마를 주문했다.
요즘은 저녁 먹을 때 밥에 고구마를 하나 섞어 먹기에 늘 고구마는 있어야 하기에.
입맛도 각기 달라 아내는 물내지 호박고구마를 나는 항상 밤고구마를 먹는다.
고구마 하나도 부부간 불일치이네뇨.
봄에는 여기 진달래가 피어 보기 좋았었지.
2007년 3월 욕지도
2007년 여기 왔을 때 이 천황봉은 통제되어 오를 수 없었다.
이후 개방하고 계단을 만들어 놓았다.
유리판 뒤에 이세선 통제사 친행 암각문이 있다.
1689년 진영을 설치하기 위해 답사했을 때 새겼다고 한다.
태고암에서 키우는 개로 아직 몇 달 되지 않은 애숭이다.
아롱이야 이런 애숭이를 겁내지 않지만
삼순이는 놀라 눈이 휘둥그레진다.
이 개가 선착장까지 따라와 우리를 배웅해 주었다.
유자
삼덕항 방파제의 왜가리때
2007년 3월 욕지도에서 나올 때 모습.
이번에는 삼덕항에서 카페리로 차를 가지고 들어갔다.
* Yuhki Guramoto
편리하더군.... 노르웨이에서는 pfiord 때문인지 카페리가 매우 유용한 수단이드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