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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s amigos 의 발틱 크루즈 (1)
6/26 - 7/7, 2015


이곳 캘리포니아로 이사 온후로는 옆에서 유혹이 참 많다.
Joshua Tree National Park 에 다녀온후에는 좀 잠잠 하나 싶더니
급기야 송창호군이 옆에서 바람을 잡는다.
'우리 발틱해 크루즈 한번 가보지 않을래?'
귀가 번쩍 하는 소리다.
'누구누구 하고 같이 갈래?'

가고 않가고의 여부가 아니다.

누구의 명령인데 않들어! 


크루즈는 배안에서 오랫동안 머무는 것이라 친구가 여러명 같이 갈수록 더 재미 있다.
그래 몇명에게 물어 보니 최 철군은 전에 다녀 왔고 김명원 과 신홍식은 사정이 여의치 않아 갈수 없다고 한다.
송창호 부부,홍광신부부,우리부부 이렇게 6명이 가게 되어
5 월중에 천문학적 (?) 인 비용을 내고 수속을 시작 하였다.
크루주 회사에는 천차 만별 여러 층이 있는데 우리는 송군이 심사숙고 하고 삼고초려 한후에
Oceania Cruise로 가기로 결정을 하였다.
송군 말로 전에 한번 이용 하여 보았는데 써비스, 음식 등이 좋았다고 한다.
거기에다 5월중에 예약하면 반값 (진짜일까?) 으로 전망좋은 선실을 주겠다고 한다니까
두말없이 그렇게 하기로 셋이 합의를 하였다.

6월 26일 아침 10시 40분경에 송군이 적토마를 타고 우리를 데리러 왔다.
10여 년도 넘은 Toyota 4 Runner 를 자기의 적토마 라고 부르는 송군은
그이유가 자기가 제일 좋아 하는 사람 셋중에서 으뜸인 여포가 타던 말이 적토마라
그렇게 부르는 것이고 여포를 좋아 하는 이유는 초선이 때문이란다.
나머지는 놀부와 춘향전의 변사또 란다.
맨날 놀고 먹는 흥부가 괴씸 해서 놀부가 좋고, 기생 점고 아무때나 할수 있는 권한이 있는 변사또가 얼마나 좋냐고 한다.
그러고 보니 송군 심뽀가 가끔 놀부 같을 때가 있다.
골프 치다가 나와 최군이나 홍군이 무슨 이야기 하고 있으면 대뜸 '너희들 나 없는데서 내 흉봤지?' 하는 것은 항상 하는 말이다.
과연 놀부 + 변사또 깜이지만 초선이가 눈이 뼜나 왜 저를 좋아 하겠냐고 내가 항상 말해도 조금도 굽힘이 없다.
송군 고집이 쇠 심줄 같다.
LA airport (LAX) 에 도착, 차 주차하고 보안검색 통과 하고 나니 출발 까지 시간이 한 2시간 반쯤 남는다.
공항 구내 식당에서 Dos Equis (Mexican Beer)에 우동을 먹으니 나쁘지 않다.
콩나물 시루속 같은 좁은 이코노미 좌석에 꼭 끼어 앉아 만원인 비행기를 타고 10여시간을 날라 파리 CDG에 도착 하였다.
몸은 파김치가 되고 골치도 아프고 커피 한잔 마시려 해도 줄이 반마일이나 늘어서 있으니 엄두도 나지 않는다.
왼 사람들이 이리 많은지! 그야 말로 '뤈따이더(人太多=사람이 너무 많아!)' 이다.
휴가 철이라 두발 달린 사람들은 죄다 파리 공항에 오지 않았나 싶다.
파리 공항은 다시 증축 하던지 개비 해야 하겠다고 생각 해본다.
좁은 공간에 천정은 투명 유리라 햇빛이 그냥 내려 쬐니 힘없이 들어 오는 에어컨으로는 열기를 다스리기에 어림도 없다.
프랑스인들 자기네 파리 자랑만 하지 공항하나 제데로 짓지를 못하나?
이에 비하면 우리 인천 공항은 궁전 같다.
두시간 가까이 인파 와 더위와 피곤함에 시달리다 코펜하겐행 비행기에 올랐다.
다시 한시간 반 가량 날라 드디어 목적지인
코펜하겐 (Copenhagen =København [쾨븐하'운] =상인의 항구) 에 도착 하니 잔뜩 찌프린 하늘에 비가 간간이 뿌리고 있다.
택시타는 줄에 섰다가 안내 하는 사람에게 일행이 6명 이라니까 8인승 Mercedes-Benz van 을 불러 준다.
사람 좋아 보이는 파키스탄인 운전사에게 우린 크루즈 배 타러 가는데 시내 한바퀴 돌고 가도 되나고
물어 보니 항구는 시내 중심부를 반드시 지나 가야 되니 걱정 말란다.
그런데 비가 간간이 내리는 코펜하겐 시내 중심부는 우중충 하니 별 볼일이 없어 보였다.
그 유명한 Tivoli Garden도 겉으로 보기엔 별것 없이 보였고 기타 왕궁, 관공서 건물들도 그저 그렇다.
2004 년에 유명한 화물운송회사인 Mærsk Mc-Kinney Møller 가 지어서 시에 기증한 Copenhagen Opera House 나 보러 간다면 이야기가 좀 달랐을까?


Opera House

 



시내 전경

그래서 Hans Christian Anderson (1805-1875) 의 동화 주인공인 Little Mermaid 동상이나 보러 가자니까 데려다 준다.


Little Mermaid

 



우리의 여정
타고 갈 배  이름은 Marina 로 2011 년 건조한 최신형이다.


Marina

 



우리 객실 
Gross Tonnage: 66,084, Length: 784.95 feet, Total Decks: 16, Guest Capacity: 1,250 (Double Occupancy),
Staff Size: 800, Guest to Staff Ratio: 1.567 to 1
그냥 떠다니는 섬 같다.

 


방에 짐을 풀고 시간에 맞춰 식당으로 향했다.
비행기에서 주는 아침 먹고는 점심 건너 뛰었으니 배도 고프긴 하였다.
Main Dining Room에 들어가 자리를 정하고 나서 가져온 와인리스트를 보니 제법 괜챦은 것들이 있다.
이번 크루즈는 관광 겸 식도락/와인 여행으로 하자고 내가 주장 했었으니
오늘 여행 시작 기념으로 좀 좋은 놈으로 마셔 보자는 나의 제안에 전부 찬성 하며 선택권을 나에게 일임 한단다.
우선 샴페인으로 시작을 하자고 하며 Veuve Clicquot Brut 으로 주문 하였다.



시음 하여 보니 역시 맛이 좋다.
좋은 것은 그 값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주장이다.
그다음에는 약간 down sizing 하여 솜머리에의 도움을 받아 가며 고른 Spain 산 적포도주 를 마셨는데 가격 대비 맛이 아주 훌륭 하였다.

Arboleda (=wood) 라는 상표인데 Carmenere 포도로  빚은 것으로 굉장히 육중한 맛으로

괴기 (고기가 아니고!) 좋아 하는 송,홍군 입맛에 찰떡 궁합 이였다.





Happy tres amigos

 

 



                                            Text & Photo by KLee 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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