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English
                 

Travel 미국 중서부 관광

2013.09.15 15:25

노영일*68 Views:5123



미국 중서부 관광

시카고에서 덴버까지

결혼 44주년 기념일을 맞아 무엇을 할까 생각하던중 우리가 사는 미국 중서부 관광을 하기로 정했다.
이곳에 산지 40년이 되었으면서도 기회만 생기면 해외여행을 가거나, 미국안에서도 동부, 서부, 남부지방의 이름난곳만 뻔질나게 다녔을뿐 중서부 지방은 별로 가본데가 없다.
등잔밑이 어둡다는 말이 바로 이말이다.

시카고 지역을 벗어나 90번 국도를 따라 서쪽으로 가다보면 사방이 끝도 보이지않는 옥수수 밭 뿐이다.
가끔 소를 놓아 먹이는 목장들이 이곳저곳 있을뿐 대평원에 곧게난 국도를 달리다보면 졸음과 싸우는 일이 가장 큰 과제이다.
위스콘신을 가로질러 라크로스라는 작은도시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었다.
점심으로 먹기는 좀 벅찬감이 있었으나 비프 스테이크를 시켰다.
위스콘신은 낙농업이 주업이라 쇠고기와 치즈로 유명하다.
연하고 쥬시하고 감칠맛나는 푸짐한 비프 스테이크를 아주 맛있게 먹었다. 각종 치즈도 원산지에서 먹어 그런지 더 맛이 있는것 같았다.
광우병에 걸릴가바 미국 쇠고기를 안먹는다는 한국사람들을 이해할수가 없다. 미국사람들은 전혀 괘념도 하지않는것을 왜 한국 사람들이 부풀려 야단법석 하는지 알수없다.
신경내과 전문의 40년에 쇠고기 먹고 광우병걸렸다는 환자는 본 기억이 없다.

세계에서 세번째로 길다는 미시시피강을 건너 미네소타에 들어서 Austin이란 작은 마을에 멈췄다.
이곳에는 Spam 본사와 공장이 있는데 Spam Museum 까지 만들어놓고 관광명소가 되어있다.



돼지에서 햄을 잘라내고 보면 남는 부분이 많은데 그냥 내 버리기가 아까워 어떻게 요리를 하면 나머지 부분을 먹을수 있을까 연구를 했다고 한다.
유명한 요리사들을 초빙하여 여러가지로 요리를 해 보았으나 뾰죽한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고, 어깨죽지살등은 너무질겨 먹을수가 없었다.
어느 한 요리사가 냄비에 넣고 끓이다가 그만 깜박 잊어버리고 너무 오래 끓여 흐물흐물하게 되었다.
우연히도 거기에 양념을 쳐서 먹어보니 맛이 그렇게 좋았다고 한다.
그래서 Spiced Ham 을 줄여 Spam 이라 불렀다.



일차대전, 이차대전때 깡통에 넣어 군납을 하였는데 전쟁터에서 군인들에게 그렇게 인기가 높았고 유럽군인들은 세상에 그렇게 맛있는 음식은 고향에서도 먹어본일이 없다고 하였다고 한다.
나도 한국전쟁때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스팸을 먹어보고 그렇게 맛있는 음식은 생전 처음 먹어 보았다고 생각한 기억이 난다.
전쟁이 끝나고 군납이 중단되니 스팸회사에서도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 했다.
그래서 일반대중에게 중점적으로 광고를 하기 시작 했는데, 매일 신문지사이에 스팸 광고를 끼워 배달하여 독자들을 짜증나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요즘 콤퓨터 용어에 Spam mail 이라는 단어가 생겼다고 한다.



요즘 스팸을 제일 많이 수입하는 나라는 한국, 일본등 미군주둔국들이라고 한다.
Spam Museum 에는 한국부가 있고 한국상품전시는 물론 한국여자 요리사가 스팸을 넣고 김치찌개를 끓이는 요리강습을 계속 비데오로 보여주고 있다.
광우병걸린다고 미국사람들이 즐기는 미국 쇠고기는 피하면서도, 건강염려로 미국인들이 피하는 스팸을 한국에서 제일 많이 소비한다는것은 또 무슨 아이러니인가?



사우스 다코타에 들어서 Mitchell 이라는 작은 마을에 들렀다.
이곳에는 Corn Palace라는 곳이 있는데 1892년 세워진이래로 거의 매년 외부단장을 옥수수를 반으로 쪼개 벽에 붙히는 방법으로 장식해왔다.
금년에도 15만불을 드려 새로운 디자인으로 장식을 했는데 건물 안팍이 모두 옥수수로 단장되어있다.
미국 중서부는 Corn belt 로 전세계 옥수수의 75%를 여기서 생산한다고 한다.
한때는 생산량이 너무많아 농부들이 파산할 지경에까지 이르자 정부에서 남는 옥수수를 사들여 태평양 바다에 쳐넣었다고 한다.
요즘은 가축사료로 세계에 대량 수출한다는데, 옥수수를 먹고자란 소는 풀만먹고 자란 소보다 엄청 빨리 자라고 무게도 많이나가 축산농가에서 애용한다고 한다.
한국에도 소먹이로 대량수출한다고 하는데 한가지 단점은 옥수수를 먹고 자란 소는 그 고기가 연하고 맛있기는 하나 지방질이 많아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풀만먹고 자란 소고기를 더 높이 친다고 한다.
우리가 먹는 꽃등심 로즈구이는 옥수수먹고 자란 소고기가 아닌가 하고 생각하며 쓴웃음을지었다.



미조리강을 건너서면 풍경이 확달라진다.
검은색이던 흙이 붉은색으로 변하며 옥수수밭이 자취를 감춘다.
이곳은 인디안들이 Bad Land 라고 부른곳으로 농작물도 자라지않는 황폐한 땅이다
가도 가도 농작물은 볼수없고 가끔 소를 놓아 먹이는 목장만 보인다
냉전시대에는 이곳에 핵탄두 대륙간 미사일을 배치해 놓았었는데 냉전이 끝나고 다 철수해 버렸다고 한다.
아직도 그때의 싸일로 자리를 볼수있는데 겉으로 보기에는 여늬 농장이나 다름없으나 이곳에는 카우보이차림의 핵미사일 전문가들이 매일 말타고 출퇴근 하던곳이라고 한다.



이곳에 Badlands National Park 이 있는데 그랜드 캐년이나 터키의 카파도키아와 견줄만한 풍경이었다.









이곳에서는 여러가지 고대 화석들이 나오는데 그 화석을 돌에서 분리하는 작업을 보여주고 있다.



이곳은 서부 개척시대 생긴 약국인데 요즘은 약국은 한켠에 조그맣게 자리잡고있고 각종 서부개척 기념품을 파는 잡화상가처럼 되있었다. Wall은 그곳 산맥이 마치 서부와 갈라놓은 벽처럼 느껴져 지은 이름인데 실제로 그동내 이름이 Wall 이었다.





금광을 찾아 서부로 향하던 시절의 모습.



목로주점의 아가씨와 함께. 내가 너무 흐뭇한 표정을 짓는다고 아내가 꼬집는다. 그러나 사진은 아내가 찍어주었으니 일단 검열은 통과한셈.



이곳에서 버팔로 햄버거라는것을 사먹었다. 버팔로 고기는 처음먹었는데 맛이 좋았다. 서브하는 아가씨가 예뻐서 그랬던가? 커피한잔에 5쎈트인데 서부개척당시의 가격을 아직도 그대로 받는다고 했다. 5 센트내고 커피를 먹어서 그런지 커피 맛도 좋았다.



Rapid City 에서는 Bear Country 라는 곰 사파리를 했다.
차를 타고 공원안을 돌아다니며 곰, 늑대, mountain lion, 산양, elk, reindeer, buffalo, 등등 록키산에 사는 동물들을 자연상태에서 볼수있는곳이었다.





러시모어의 대통령 조각상은 미국인들이 가장 아끼는 장소이다.
우리가 갔을때는 공교롭게도 안개가 끼어 헛탕치나보다 하고 제퍼슨대통령이 직접 만들었다는 아이스크림을 먹고 앉아 있는데 다행히도 약 30분간 안개가 걷혀 간신히 큰바위얼굴을 볼수 있는 행운을 가졌다.





러시모어산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곳에 Crazy Horse 조각상이있다. 아직은 얼굴만 조각되었는데 완성이 되면 모형과 같은 모습이 된다고 한다.
Crazy Horse 는 수 (Sioux) 인디안의 추장이었는데 그는 그들의 영웅이다.
그는 놀라운 전술과 용맹으로 커스터의 미연방 제 7 기마대를 전멸시킨 사람이다.
미연방정부는 그의 10배나되는 병력을 동원하여 그를 무찔렀는데 그후로는 부족이 뿔뿔이 흐터져 살며 오직 당시의 영광을 그리워할 따름이었다고 한다.
그의 후손들과 그들을 동정하는 사람들이 모금하여 만들고 있는 이 조각상은 완성되면 러시모어의 4배가 되는 규모인데 아직도 100년은 더 걸리거라고 말한다.





와이오밍주에는 Devils Tower 라는 곳이있다.
화산활동으로 용암을 뿜어냈는데 주위 온도가 너무 차가워 흘러내리지 못하고 그대로 굳어 버렸다고 한다.
꼭대기에는 미국의 상징인 흰머리 독수리들이 둥지를 틀고 사는데 수많은 독수리들이 날아다니는것을 볼수있었다.



와이오밍을 종단하여 내려오는 25번 국도는 그야말로 텅빈공간이었다.
몇시간동안 휴게소도 없었다.
덴버지역에 들어서자 다시 사람사는 동네로 온것 같았다.
록키산 국립공원 입구의 Estes Park 라는 조그만 마을은 마치 카나다 록키의 Banff 같은 곳이었다. 호수에 반사된 록키산이 아름다웠고 조용하고 평화스러운 동네였다.







카나다 록키는 올려다보는 경치고 미국 록키는 내려다 보는 경치란다.
눈 때문에 꼭대기까지 올라갈수 있는기간은 일년에 한달정도 라고 한다.
3500m 이상 올라가니 쵸코파이 봉지가 풍선처럼 딴딴하게 부풀러 오른다.



내려오는 길에 금광을 캐다가 우연히 발견했다는 동굴속의 온천장에서 온천욕을 했다.







덴버 교외에서 Red Rocks Amphitheatre 를 보았다.
기암괴석 사이에 조성한 야외 음악당인데 매우 인상적이었고, 엘튼 죤이 자기가 연주해본 음악당중 가장 훌륭한 극장이라고 극찬하였다는것이 동감이 간다.
멀리 덴버 시내가 약간 보인다.



뉴욕만 빼놓고 미국의 어느 도시에 가나 비슷한 풍경을 보는데 덴버에서 독특한것은 무궤도 전차와 차량통행이 금지된 중심가 곳곳에 피아노가 놓여있는 것이었다.
노숙자 같은사람이 피아노를 치고 있었는데 그 솜씨가 보통이 아니었다.
컨벤션 센터 앞에는 커다란 곰이 인간들이 무슨짓을하나 궁금해하듯 건물안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록키산맥의 모양을 본따 친환경적으로 지었다는 덴버 천막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시카고로 돌아왔다.

2013년 9월 시카고에서 노영일.

No. Subject Date Author Last Update Views
Notice How to write your comments onto a webpage [2] 2016.07.06 운영자 2016.11.20 18167
Notice How to Upload Pictures in webpages 2016.07.06 운영자 2018.10.19 32309
Notice How to use Rich Text Editor [3] 2016.06.28 운영자 2018.10.19 5891
Notice How to Write a Webpage 2016.06.28 운영자 2020.12.23 43813
352 Symphony on the Blue Danube IV/Wieliczka Salt Mine, Poland [5] 2014.02.15 조승자 2014.02.15 2381
351 Symphony on the Blue Danube III; Prague, Czech Republic [4] 2014.02.09 조승자 2014.02.09 2829
350 따뜻한 섬나라 하와이 [7] 2014.02.06 조승자 2014.02.06 2511
349 프라그의 촬스 다리의 귀신 이야기 [6] 2014.02.04 조승자 2014.02.04 2244
348 World’s 5 Best Retirement Havens in 2014 [1] 2014.01.13 Rover 2014.01.13 1545
347 World’s 10 Best Retirement Havens in 2014 2014.01.13 Rover 2014.01.13 2419
346 Symphony on the Blue Danube II [6] 2014.01.07 조승자 2014.01.07 3575
345 Symphony on the Blue Danube I [4] 2014.01.06 조승자 2014.01.06 2683
344 영국 여행기 VIII, Epilogue [5] 2013.11.10 황규정*65 2013.11.10 3129
343 영국 여행기 VII, 런던 지역 [5] 2013.11.08 황규정*65 2013.11.08 5126
342 영국 여행기 VI, Wales, England 지역 2, Cardiff, Bath, Salisbury(Stonhenge) [3] 2013.11.06 황규정*65 2013.11.06 3176
341 영국 여행기 V, Wales, England 지역 1 [4] 2013.11.04 황규정*65 2013.11.04 3714
340 영국 여행기 IV, Northern Ireland, Ireland, Giant's Causeway, Belfast, and Dublin [12] 2013.11.02 황규정*65 2013.11.02 3710
339 영국 여행기 III, Scotland 지역 2, Inverary, Glencoe, Fort Williams, and Inverness [10] 2013.10.31 황규정*65 2013.10.31 4803
338 영국 여행기 II, Scotland 지역 1, Edinburgh and Stirling [13] 2013.10.29 황규정*65 2013.10.29 4765
337 영국 여행기 I, Prologue [14] 2013.10.27 황규정*65 2013.10.27 4427
336 20 Best Legendary Hikes in U.S. National Parks [2] 2013.10.09 운영자 2013.10.09 13180
» 미국 중서부 관광 [5] 2013.09.15 노영일*68 2013.09.15 5123
334 Lake Tahoe 에서 ( #2 ) [8] 2013.08.18 홍초미#65 2013.08.18 3442
333 Lake Tahoe 에서 ( #1 ) [9] 2013.08.10 홍초미#65 2013.08.10 4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