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English
                 
 
3cc304bbfc31433c9b392e1a9f30541a.jpeg
 
責索頭 金笠:
책색두 김립

지하에서 형가가 번오기를 만나다.

지난 회 마지막 장면에서 협객 형가는 진왕을 죽이지 못하고, 다리를 잘린 채 여러 무사의 칼과 창에 찔려 죽어가고 있었다.
거기에는 열린 상자 속에 이미 죽은 지 오래 된 樊於期(번오기)의 머리가 보였다.
이리하여 형가의 혼은 만고의 한을 품고 죽음의 세계, 즉 지하로 돌아간다. 그리고 거기서 자기를 애타게 기다리던 번오기의 혼을 만난다.
번오기는 실패한 형가를 보고 무어라 했을까? 형가의 의기를 찬양했을까? 그의 불운을 함께 슬퍼하며 통분한 눈물을 흘렸을까?
2000년이 지난 이조말 불운의 시인 김삿갓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번오기는 비참하게 죽어서 돌아 온 형가를 위로할 심정이 아니었다.
大事 (대사)는 대사요, 公事(공사)는 공사가 아닌가? 대사를 그르쳤으면 응당 책임을 져야 하지 않겠는가?
그러면 어떻게 책임을 져야 한단 말인가? 이때 번오기는 형가에게 불가능한 요구를 한다.
일은 이미 실패하였지만, 나의 목숨은 어찌 되었던가? 오로지 그대 하나만 믿고 내 머리를 주었거늘 어찌 일은 대사는 그르치고 빈손으로 지하로 왔단 말인가?
“내 머리를 돌려주시오!” 이것이 분노에 찬 번오기의 절규였다.
이에 비운의 시인 김삿갓은 이천 년 전에 가버린 불운의 협객 형가를 위하여 변호한다. 실은 변호가 아니라 번오기의 편협한 생각을 大義(대의)로 꾸짖는다!
다음이 김삿갓의慷慨悲憤 (강개비분)한 대답이다. 이제 형가의 대꾸를 들어보자.

<
 
樊于期:荆轲,我把人頭借給你: I lend you the head
樊於期:秦始皇花重金要他人头只为了解心头之恨?-趣历史网

 
責索頭 金笠
책색두 김립

我股雖斷無索處, 劍事燕南水東流.
아고수단무색처하니, 검사연남수동류를.

英雄已許好肝膽, 鬼神何關空髑髏?
영웅이허호간담하니, 귀신하관공촉루오?

逢場爾若不開口, 失手男兒還自羞.
봉장이약불개구면, 실수남아환자수를.

資吾西入責在誰? 秦索其時樊將軍.
자오서입책재수오? 진색기시번장군을.

靑山督亢竝書裏, 白日阿房同劍投..
청산독항병서리요, 백일아방동검투를.

瀛兒還柱亦足快, 匕首英魂楓返秋.
영아환주역족쾌하니, 비수영혼풍반추를.

烏頭往劫薊門夕, 何故將軍怨語啾?
오두왕겁계문석에, 하고장군원어추오?

魂歸北邙每受嘲, 事去西天猶載讐.
혼귀북망매수조하니, 사거서천유재수를.

難忘千古勇士元. 無怪渠心恨悠悠.
난망천고용사원하니, 무괴거심한유유를.

山東俠月至今白, 有口荊卿言欲酬.
산동협월지금백하니, 유구형경언욕수를.

千金爾諾假手苦, 一劍吾行知己由.
천금이락가수고요, 일검오행지기유를.

函中兩目亦親見, 敗則其天誰怨尤?
함중양목역친견하니, 패즉기천수원우오?

佳人無復斷手恨, 處士何會刎頸憂?
가인무부단수한이요, 처사하회문경우오?

今雖有頭更何用? 草木空山同腐朽.
금수유두갱하용고? 초목공산동부후를.

人形本非斷復續, 俗語誠云恩反仇.
인형본비단부속이니, 속어성운은반구를.

樊家七族盡殞首, 此亦於秦能索否?
번가칠족진운수러니, 차역어진능색부아?

當初胡奈大膽傾, 畢竟空然朽骨求.
당초호내대담경하니, 필경공연후골구를.

頭還故國爾何妨? 好擲咸陽丘秋草.
두환고국이하방고? 호척함양구추초를.
내머리 돌려주오
이에 꾸짖던 형가

내 다리가 비록 잘려서 찾을 곳이 없건만 ,
검극은 연나라 남에서 동으로 흘러 사라졌네.

영웅이 이미 기꺼이 마음을 허락했으니,
귀신은 어찌 헛되이 해골을 구하는가?

만난 자리에서 그대가 입을 열지 않았으면,
실수했던 이사나이 스스로 부끄러웠을 것을!

나를 서쪽으로 들어가게한 책임은 누구였던가?
진나라도 당시에 그대를 찾고 있지 않았던가?

청산에서 독항지도를 아울러 항서속에 넣었고,
대낮에는 아방궁에서 동시에 칼을 던졌도다.

영가의 아이는 달아남에 역시 발이 빨랐으니,
비수와 영용한 혼은 가을단풍따라 가버렸도다.

까마귀머리 사건이 지나간지 오래된 계문의 저녁
무엇 때문에 장군은 원망을 추추히 하는고?

나의 혼이 북망산에 가서 매번 조소를 받았음은,
아직도 서쪽에는 원수가 건재하기 때문이라.

천고의 용사 그대의 머리를 내 어찌 잊으리오?
그대의 큰 마음의 한이 유유함은 괴이치 않도다.

산동의 협기를 품은 달은 지금도 희건만,
입 가진 형경도 한마디 하여 대답하노라.

천금같은 그대 승낙으로 나의 수고를 빌렸으니,
칼하나에 몸 맡긴 나는 오로지 지기때문이었네.

함속에서 부릅뜬 그대의 눈이 친히 보았 듯,
실패함은 하늘의 뜻이니 누구를 원망할 건가?

아름다운 여인은 다시 손 자른 한이 없건만,
처사는 어찌하여 목 찔렀던 번민을 모으는고?

오늘 비록 목이 있다 한들 다시 무엇에 쓰리오?
초목이 우거진 빈산에서 함께 썩고 있을 것을.

사람의 형체는 본시 끊었다 다시 잇지 못하는 법,
옛 말에 진실로 은혜를 돌이켜 원수로 갚으려나?

번가의 칠족이 모두 머리를 잘리었으니,
이 역시 진나라에서 찾을 수 없도다.

당초에 어찌 대담하게 마음이 움직였던 그대 ,
하필 공연히 마른 뼈만 구한단 말인가?

그대머리는 고국에 돌아왔으니 무엇을 꺼리나 ?
함양 언덕에 가을 풀 속에 잘 던져 있거늘.
壯士一去兮不復還
c0c3c78e0ac60c6f0ffb750def30f9958d6b22fe
 

註解: 주해
전국 말기 연태자 단이 협객 형가를 시켜 진왕 정을 치게 한 고사를 주제로 한 김삿갓의 과거체 시이다.
다음은 그 당시의 상황을 자세히 설명한 구절이다. 형가와 연태자가 진왕을 칠 계획을 치밀하게 세웠다.
독항땅의 지도와 항서와 족자 속에 감추었던 비수를 갖고 형가가 진왕과 만난 자리에서 왼 손으로 진왕의 멱살을 잡고 오른 손으로 비수를 들고 진왕을 위협하여 진나라가 빼앗은 땅을 되돌려 받기를 서약 받으려던 계획이었다.
그런데 물건 하나가 더 필요하다고 형가는 태자에게 말한다.
그것은 진나라에서 대역죄를 짓고 연 나라에 도망해 온 장군 樊於期(번오기)의 머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를 대단히 불쌍히 여긴 연 태자는 후대하고 있었다. 태자는 차마 그것은 못 하겠다고 하였다.
그러자 형가가 번 장군을 찾아가서 말하기를, "내가 그대와 연태자를 위하여 목숨을 내놓고 진왕을 치려고 함을 아시오?"
번장군 왈, "예, 잘 압니다."
형가, "그러면 그대는 무엇으로 나에게 보답하겠소?" 번오기는 울었다.
"나는 아무 것도 가진 게 없소이다. 그저 이 목숨 하나로 값겠소."
형가 왈, "내가 그대에게 꼭 필요한 물건이 하나 있는데 그것이 무엇인지 알겠소?"
번오기 왈:"이 번오기가 비록 어리석지만 어찌 그거야 모르겠소? 또 그렇게 쉬운 일이 다시 어디 있겠소?" 말하면서 그자리에서 칼을 빼어 자기 목을 찔러 죽었다.
형가가 그 머리를 갖고 연 태자에게 왔을 때 너무 불쌍한 번오기의 머리를 보고 연 태자는 크게 통곡을 하였고 후장을 하여주었다.
이리하여 형가는 번오기의 목을 함에 넣고 진왕을 만나는 자리에서 그 함을 풀어 진왕에게 보이기로 계략을 짰다.
또 한 번은 형가를 위한 연회자리에서 형가가 술김에 술 딸 던 여인의 손이 너무 예뻐서 그 손을 한번 만진 것을 연 태자가 보고 사람을 시켜 그 만진 손을 잘라 쟁반에 바쳐 형가에게 선사하였다 한다. 형가에게 후대하는 건 무방하겠지만, 이건 잔인했다고 생각이 든다.
이제 결정적인 순간은 왔다. 그 유명한 그림에 진왕은 공포에 질려 뒷걸음질을 치고 형가는 비수를 들고 진왕 쪽으로 돌진하며 열려 있는 함에는 번오기의 머리가 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형가의 계획은 실패를 하고 형가는 거기서 참혹한 죽음을 당한다.
그런 후, 죽어서 지하에서 두 사람의 혼이 만나서 번오기가 형가보고 나의 원수를 값지도 못하며 내 목을 가져갔으니 돌려내라 하는 주제로 김삿갓이 과거체 시를 썼다.
이때 형가가 대의를 내 세워서 번오기를 꾸짖는다는 내용의 시이다. 번오기의 원통함을 이해 못하는 바가 아니지만, 실패한 형가는 그를 위로는 할지언정, 부끄러워 할 이유가 없기에 사과는 없었다.
어머님 蘭圃(난포)께서 내가 고등학교 시절에 자기 기억에 의거하여 읊어 주셨다. 사람들은 김삿갓 하면 그저 해학이나 일삼고 풍자시나 썼다고 믿는다. 이런 慷慨(강개)한 시를 썼음을 모른다 하셨다.
그 후 나는 이 시를 찾고자 여러 해를 보낸바 찾지 못하고 있다가 최근에 동네책방에서 이 '김삿갓 풍자전집 이응수 정리'를 찾고 내가 찾던 시를 읽을 수 있어 정말 감개무량했다. 마치 어머님을 다시 보는 듯. 그런데 왜 이제야 발견하게 되었는가? 이 저자는 북한 문인으로서 김삿갓의 전공을 한 분이기에 얼마 전에 남북교류가 시작되어 이 귀중한 자료를 얻게 되었다.

註釋: 주석
責(책) : 꾸짖다. 索(색) : 찾다. 股(고) : 넓적다리. 肝(간) : 간. 膽(담) : 쓸개. 鬼(귀) : 귀신.
髑(촉) : 해골. 髏(루, 누) : 해골. 逢(봉) : 만나다. 資(자) : 재물. 樊(번) : 울타리.
竝(병) : 나란히 하다. 柱(주) : 기둥. 匕(비) : 비수. 楓(풍) : 단풍나무. 返(반) : 돌아오다.
烏(오) : 까마귀. 劫(겁) : 가장 긴 세월.薊門(계문) : 古蓟門關, 燕京八景之一. 여기서 연나라 서울을 의미한다.
啾(추) : 슬피 우는 소리. 邙(망) : 산 이름. 嘲(조) : 비웃다. 讐(수) : 원수. 元(원) :으뜸.
渠(거) : 도랑, 클. 俠(협) : 호협하다. 酬(수) : 갚다. 諾(락, 낙) : 대답하다. 由(유) : 말미암다.
函(함) : 함. 尤(우) : 더욱. 會(회) : 모이다. 刎(문) : 목 베다. 頸(경) : 목. 腐(부) : 썩다.
朽(후) : 썩다. 續(속) : 잇다. 仇(구) : 원수. 殞(운) : 죽다. 畢(필) : 마치다. 竟(경) : 다하다.
妨(방) : 방해하다. 擲(척) : 던지다. 啾(추): 떠들썩 하다.
往劫(왕겁); 犹往世(유왕세): 지난 지 오래된 날. 麗句(여구): 시중에 좋은 구를 가려서 낸것을 말한다.

아래에는 좋은 구절이 있어 해설해 본다.
劒事燕南水東流 (검사연남수동류): 칼싸움의 연극은 연나라 남쪽에서 물을 따라 동쪽으로 내려갔도다. 형가의 의거가 실패로 끝이 나고 그 당시 모든 것은 수포가 되었으니, 다 끝장이 난 지금, 원수의 궁전에서 그를 뒤쫓던 의거는 모두 연나라 남쪽에서 황해로 흘러가는 물과 함께 사라졌으니, 이 어찌 蒼茫高渾 (창망고혼)이 아닐 것인가?
英雄已許好肝膽( 영웅이거호간담): 영웅이 이미 기꺼이 마음을 허락했으니, 번오기가 자기의 목을 찔러 목숨을 형가에게 바쳤을 때, 그는 이미 완전히 자신을 형가에게 맡겼다. 남아와 남아 사이의 장쾌한 결의라 할까! 여기에서 주인공들의 웅혼(雄渾)한 기백을 느껴본다.
失手男兒還自羞( 실수남아환자수 ); 실수한 사나이 돌이켜 스스로 부끄러웠을 것을. 이 얼마나 비통한 한마디인가? 이에 이르러悲歌慷慨 (비가강개)로다!
匕首英魂楓返秋( 비수영혼풍반추 ): 비수와 함께 영용한 혼은 가을 단풍 따라 돌아갔도다. 장렬하도다. 이 한 구절이여! 당시의 장렬함도 세월의 흐름과 함께 사라지는가!
山東俠月至今白( 산동협월지금백): 산동의 협기를 품은 달은 지금도 희건만. 협객의 고장 산동 땅을 비추는 달은 어딘가 협기가 넘치어서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기백이 넘친다 한다. 여기에 雄渾豪放 (웅혼호방)이 넘쳐 오른다.
一劒吾行知己由( 일검오행지기유); 칼 하나에 목숨 걸고 내가 떠남은 오로지 지기 때문이었도다. 여기에氣勢勁健(기세경건)이 보인다.
佳人無復斷手恨 (가인무부단수한): 아름다운 여인은 손을 자를 한이 다시는 없건만, 處士何會刎頸憂(처사하회문경우): 그대는 어찌하여 목 찌른 번민을 하는가? 꽃다운 여인의 激昻慷慨 (격앙강개)가 어느 장사보다 못할 것인가? 어느 구절 하나 우리를 감격시키지 않는 곳이 없다.
‘烏頭往劫薊門夕 (오두왕겁계문석)’에서 ‘烏頭白馬頭角 (오두백마두각)’이란 말이 나온다. 연 태자 단이 진나라에서 인질로 있을 때 그를 무례하게 대접했을 뿐 아니라 그가 본국으로 돌아갈 것을 청할 때 까마귀가 희어지고 말머리에 뿔이 날 때까지 안 보낸다 했던 고사에서 유래된다. 다시 해석하면 “까마귀머리 사건이 지나간 지 오래된 계문에서의 비극적인 저녁 즉 저녁때 번오기의 죽음"을 의미한다. 여기서 형가가 대의를 내세워서 번오기를 꾸짖는다는 내용의 시이다.

이 시는 어머님께서 내가 고등학교 시절에 기억을 되살려 읊어 주셨다. 어머님은"사람들은 ‘ 김삿갓’ 하면 그저 해학이나 일삼고 풍자시나 썼다고 믿고 있을 뿐, 이런 科擧體 (과거체)의 慷慨 (강개)한 시를 썼음을 모른다” 하셨다. 그 후 나는 이 시를 찾고자 여러 해를 보낸 바 있지만 찾지 못하고 있다가 최근에 동네 책방에서 이 김삿갓 풍자전집 이응수 정리를 찾고 내가 찾던 시를 읽을 수있어 정말 감개무량하였다. 마치 어머님께서 다시 이 시를 내게 읊어주시는 듯 했다.
김삿갓의 이렇게 통렬한 표현은 다른 사람 시에서 별로 본 적이 없다. 천고의 한을 품은 형가의 의거에 많은 후세시인들이 찬양하였으니, 우리의 국민시인 김삿갓도 낙빈왕, 도잠과 더불어 한 수를 읊었다. 형가는 중국의 최대의 협객이었고, 역시 그의 의기는 높았다. 그러나 의기에 비하여 그의 무술은 안타깝게도 너무 성기었으니, 다 잡은 고기를 서툰 솜씨로 놓치는 격이 되었다. 그러나 후세인은 형가의 성긴 검술을 나무라지 않고, 그의 의기를 높이 찬양하여 그는 다른 협객들을 제치고 단연 협객 일위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그 이유는 우리 모두가 형가를 사랑하고 폭군 진시황의 불의를 미워하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작자 김삿갓

속칭 김삿갓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김병연 그는 '삿갓 립'(笠)자를 써서 김립(金笠)이라고도 한다. 그의 본관은 안동(安東)이고, 자(字)는 성심(性深), 호(號)는 이명(怡溟), 지상(芝祥), 난고(蘭皐)이다. 그의 선대 조상을 살펴보면 9대조부는 병자호란 때 척화대신으로 유명한 청음 김상헌의 사촌형인 형조참판을 지낸 김상준이며 5대조부는 황해도 병마절도사 김시태, 고조부는 전의현감 김관행, 증조부는 경원부사 김이환이다.
그의 조부 김익순(金益淳)이 홍경래의 난 때 선천 부사로 있다가 반란군 세력에 투항한 것을 두고 비난하는 시로 장원한 것을 수치로 여겨, 일생을 삿갓으로 얼굴을 가리고 단장을 벗을 삼아 각지로 방랑을 했다. 도처에서 독특한 풍자와 해학 등으로 퇴폐하여 가는 세상을 개탄했다. 그의 수많은 한문시가 구전되고 있다. 그의 묘는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와석리에 있다.
1807년 경기도 양주에서 양반 가문인 김안근(金安根)의 4남 중 차남으로 태어났다. 1811년, 홍경래의 난이 일어났을 당시 그의 조부(祖父)이자 선천부사(선천방어사)였던 김익순은 반란군 수괴 홍경래에게 항복하였다.
김익순은 그로 인해 조정으로부터 참수를 당하였으나 그 가족은 살려주기로 하였고 김삿갓은 목숨을 건지게 되었다. 그 후 가문에서 종 노릇을 하던 사람(김성수)의 고향인 황해도 곡산으로 가족이 피신하였으나 아버지는 도중에 사망하였고 어머니만이 살아남아 4형제를 키워내었다.
그는자신의 할아버지 익순이 사망했던 것으로 알고 있었으며 결국 영월 백일장 때 나온 시제에서 김익순에 대한 내용이 나오자 그가 자신의 가족과 아무관계가 없는 것으로 인식하여 그를 싸잡아 비판하는 답글을 쓰게 된 것이었다.
그후어머니의 해명으로 자신의 할아버지를 욕되게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며, 이로 인한 자괴감에 빠져 허심탄회 하다가 이것을 계기로 그를 방랑길로 가게하고 삿갓을 쓰게 한 시초가 되었다.
그는 20세에 방랑을 시작한 후로 가족과 연락을 일절 취하지 않았고, 그 후 사실상 마지막 방문지인 전라남도 화순에 들렀던 중 1863년(철종 14년) 안 참봉의 사랑방에서 죽었는데 아들 익균이 부고(訃告)를 듣고 화순으로 달려가 아버지의 시신을 강원도 영월로 운구하여 그 곳에서 안장되었다.

 
김삿갓
김삿갓 시 모음집 (퍼옴) : 네이버 블로그

Kwan Ho Chung - October 30, 2019
No. Subject Date Author Last Update Views
Notice How to write your comments onto a webpage [2] 2016.07.06 운영자 2016.11.20 18131
Notice How to Upload Pictures in webpages 2016.07.06 운영자 2018.10.19 32267
Notice How to use Rich Text Editor [3] 2016.06.28 운영자 2018.10.19 5849
Notice How to Write a Webpage 2016.06.28 운영자 2020.12.23 43787
439 [시조]懷古歌: 회고가 [1] 2024.04.21 정관호*63 2024.04.21 7
438 길에서 만난 한식 [1] 2024.04.03 정관호*63 2024.04.09 29
437 돌아오는 기러기 [1] file 2024.03.27 정관호*63 2024.04.18 42
436 蜀相(촉상): 촉한 승상 제갈량 [1] 2024.03.15 정관호*63 2024.04.12 57
435 왕소군 고향에서 [1] 2024.03.08 정관호*63 2024.03.20 55
434 봄날의 원망 [1] 2024.02.16 정관호*63 2024.02.16 46
433 내 마음은 가을 달 [1] 2024.02.08 정관호*63 2024.02.14 482
432 연꽃 한송이 [1] 2024.02.01 정관호*63 2024.02.01 56
431 詠懷古蹟 其五(영회고적 기오) :고적에서 회포를 읊다 5회 제갈랑 편 [1] 2024.01.15 정관호*63 2024.01.17 57
430 詠懷古蹟 其四(영회고적 4회): 고적에서 회포를 읊다. 4회. 유비 편 [1] 2024.01.07 정관호*63 2024.03.04 82
429 除夜 戴復古: 제야 대복고 [4] 2023.12.30 정관호*63 2024.01.07 73
428 傷春: 상춘 [1] 2023.12.21 정관호*63 2023.12.27 69
427 蝶戀花·送春 : 꽃사랑 나비; 봄을 보내다 [1] 2023.11.24 정관호*63 2023.11.27 75
426 山行: 산행 [1] 2023.11.07 정관호*63 2023.11.10 75
425 楓橋夜泊: 풍교에서 밤에 숙박하다 [1] 2023.09.20 정관호*63 2024.02.08 59
424 Ode on West Islet [1] file 2023.08.24 정관호*63 2024.04.13 44
423 過零丁洋: 영정양을 건너다 [1] 2023.08.17 정관호*63 2023.08.20 97
422 長樂少年行: 장락소년행 [1] 2023.08.10 정관호*63 2023.08.12 67
421 曲池荷(곡지하): 곡지의 연꽃 [1] 2023.08.01 정관호*63 2023.08.02 194
420 春暸(춘요): 봄날이 밝아오다 [1] file 2023.07.15 정관호*63 2023.08.07 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