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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 내가 겪은 6.25 --- YOUNGER GENERATION

선배님 들 보다  5-10 년 어렸던  저의들의 세대도 초등학교 입학 전후 경험 했던 전쟁과

피난의 쓰라린 추억이 있지요. 작년은 해방 70 년으로  해방후의 전쟁등 격동기 역사를 조명

하는 여러 가지 기획 전시가 서울에서 있었습니다.

  

특히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서 전시되었던 여러  물품중에는  전시의 일기들,  유품,

시발자동차...등등이 있었는데 당시 서울대 역사교수였던 고 김성칠교수(1913 ---1951)의  

사후 발간된  저서 "역사앞에서"의   기본이 되는 해방전후부터  6.25-서울 공산치하

1.4 후퇴시기를 아우르는  시기의 일기-육필원고 가 있었읍니다.

특히 그분의 장남이 저의 고교 친구였음으로 감회가 깊었고,한 20년전에 읽어 보았지만

요즈음 다시 구해서 보완된 신판을 읽고 있습니다.  이 시기의 역사나 당시 실정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꼭 읽어볼 만한 책이지요.

 

그 외에도 박완서의 자전적  소설  " 그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에 그 당시 사회상이 실감나게  그려져있고, 미술작품 으로는 고바우 김성환 화백이  당시 경복고교 미술반 학생으로,  6.25 당시 서울에 진주하는 인민군 부대의 모습,국군의 모습,   돈암동, 회화동   근처의 주민,당시  풍경을 스케치헤서 그린 수채화등이  우리세대에게는 실감나고 생생합니다

 

    한 20년 전  서울 들렸을 때 우연히 김성환 화백의 이 작품들 전시가

  인사동에서 있었는데, 빚을 내서라도 그 그림들 중 하나쯤 구매해 볼까 알아 보았더니

  전 COLLECTION을 국립 현대 미술관이 구매했다는 소식을 듣고 아 그래도 한국 정부 

  관계자들이 할 일은 하고 있구나 하고 생각했던  추억이 있습니다.

   

  저에게는 국민 학교 입학 전후의 시기였던 당시를 기억하며쓴 졸문 -----

어린시절 조중행

 

할아버님으로 부터 천자문 떼던 다음해 여름

여섯 살의 나는

따발총 소리 무섭던 밤이 지나고 난 늦은 아침

길거리 거적 밑에 머리 빡빡 깍은 인민군 시체를 보았다.

쇠 파리 몇 마리 왜왱 거리고

길 바닥엔 차에 치인 개구리도 있었다.

엄마는 내 손을 꼭 잡고 발 걸음을 빨리했다.

 

조용한 저녁 에는 엄마 몰래

집앞 숭인동 언덕에서 성두와 같이

저 아래 신설동 경마장도 내려다보고

밤하늘도 쳐다 보았다.

하늘엔 별들이 쏟아질 듯했고

공습 경보 울리면

얼른 집으로 뛰어 들어갔었다.

엄마는 모른척 헀다.

벼락 소리, 마른 번개 치는 몇 밤이 지나고

영등포라는 곳이 쑥밭이 되었다고 엄마가 말했다.

먼 친척, 바지에 붉은 줄친 인민군 군관이

할아버지께큰절 올리고 북으로 떠나고,

큰 길 신작로로 푸른 눈 양키와 얼굴 검은 군인들이

트럭으로, 트럭으로 지나갔다.

 

그리고 싸락눈 내리기 시작하는 어느 저녁

엄마 손 , 큰 누나 손 번갈아 잡아가며

신작로 어두운 길로 앞에 가시는

할아버지 할머니 따라 길을 떠났다......피란길

걷다가 다리 아프다고 울기도 했다

밥을 고봉으로 달라고 울기도 했다.

큰 누나 등에 엎혀 잠들기도 했다.

시골 집 문 앞에 흰 누비옷을 입은 중공군 군인이 나타나

엄마와 누나들은 하얗게 질렸는데

할아버지와 군인이 종이로 필담(筆談)을 하더니

할아버지께 공손히 절하고 떠나는 것을 난 보았다.

 

조밥과 콩나물 죽으로 설을 두 번 쇠고,

천막 교실과 나무 밑 야외 교실,

시골친구들과 재미 있는데 서울로 다시 간다고 하였다.

밴 플리트장군에게 꽃 다발 주고 돌려받은 교실에서

우리는 강소천의 꽃신을 읽으며

마해송의 바위나리와 아기별을 읽으며

설날에 조밥과 콩나물 죽 안 먹어도 되는 세상을 기원 했다.


prepared by JH Choh(1969)

 김성환 그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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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서울의대 병원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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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한 국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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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민군 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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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 수복 시               prepared by 조중행(class of 1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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