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어가는 가을
이해인
꽃이 진 자리마다
열매가 익어가네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도 익어가네
익어가는 날들은
행복하여라
말이 필요없는
고요한 기도
가을엔
너도 나도
익어서
사랑이 되네
출처: http://kwon-blog.tistory.com/1485 [여행과인생]
2017.10.26 21:11
2017.10.26 23:47
ANOTHER POEM FOR AUTUMN,2017
To Autumn; John Keats(1795-1821)
Season of mists and mellow fruitfulness!
Close bosom-friend of the maturing sun;
Conspiring with him how to load and bless
With fruit the vines that round the thatch-eaves run;
To bend with apples the mossed cottage-trees,
And fill all fruit with ripeness to the core;
To swell the gourd, and plump the hazel shells
With a sweet kernel; to set budding more,
And still more, later flowers for the bees,
Until they think warm days will never cease,
For Summer has o'erbrimmed their clammy cells.
Who hath not seen thee oft amid thy store?
Sometimes whoever seeks abroad may find
Thee sitting careless on a granary floor,
Thy hair soft-lifted by the winnowing wind;
Or on a half-reaped furrow sound asleep,
Drowsed with the fume of poppies, while thy hook
Spares the next swath and all its twined flowers;
And sometimes like a gleaner thou dost keep
Steady thy laden head across a brook;
Or by a cider-press, with patient look,
Thou watchest the last oozings, hours by hours.
Where are the songs of Spring? Ay, where are they?
Think not of them, thou hast thy music too, -
While barred clouds bloom the soft-dying day
And touch the stubble-plains with rosy hue;
Then in a wailful choir the small gnats mourn
Among the river sallows, borne aloft
Or sinking as the light wind lives or dies;
And full-grown lambs loud bleat from hilly bourn;
Hedge-crickets sing, and now with treble soft
The redbreast whistles from a garden-croft;
And gathering swallows twitter in the skies.
안개와 무르익는 여물음의 계절
익어가는 햇님의 정다운 벗님으로서
해님과 함께 은근히 초가지붕 밑 덩굴에
열매를 달아 주고 축복을 말하는 그대.
이끼 낀 나뭇가지 능금으로 휘어
열매마다 속속들이 영글어 가고
조롱박 부풀리며 꿀개암 여물게 하고
꿀벌을 위하여 철 늦은 꽃 멍울지게 하여
따스한 철 언제까지나 끝날 날 없을 듯.
벌들이 잉잉거린다.
여름이 벌집에 넘쳤기에.
중략
봄날의 노래는 어디에 있는가? 그 어디에 있는가?
생각지 마라 봄노래. 그대 노래 없지 않으니.
아롱진 구름 부드러이 스러지는 날을 꽃 피우고
그루터기 듬성한 밭 장밋빛으로 물들일 때
강가의 버드나무 사이 지고 이는 바람 따라
멀리 불려 올리어지고 또는 처져 내리며
하루살이 떼 서러운 합창으로 우나니.
한껏 자란 양떼 언덕의 개울가에 울고
귀뚜라미 나무 울 곁에 운다. 동산의 한쪽에서
부드럽고 드높게 울새는 노래하고
제비들 모여 하늘에서 지저귀나니.
이 27 세의 결핵으로 죽은 죤 키츠는 이 Ode to Autumn 외에도 Ode to Grecian Urn,
,Ode to Nightingale 외에도 Endymion 같은 불멸의 명시를 남기었다.
한때는 London "Guys Hospital" 에서 외과의 로써 일을 했었다.
어느 영문학자의 말대로 이 27 세에 죽은 시인의 시들을 오늘도 70-80 대의 노
영문학자 들이 연구, 분석하고 있다 .
2017.10.28 00:29
가을이 가기 전에 한번쯤은
떠나 볼 줄도 알아야지
좀 돌아서 갈 줄도 알아야지
좀 천천히 갈 줄도 알아야지
점점 높아지는 하늘
점점 얕아지는 땅
그 사이에서 점점 흔들리며 작아지는 나
새삼 느껴 볼줄도 알아야지
떨어지는 잎, 다시 볼줄도 알아야지
싸늘한 바람에 손만 흔들고 서있는
나무들도, 다시 볼줄 알아야지
좀 멀리 볼줄도 알아야지
좀 가까이 볼줄도 알아야지
깊은 것도 얕은 것도
함께 볼줄 알아야지
가을이 가기 전에 가을비
아침 이슬같은 빗물로 만나
한번쯤 썰렁한 가슴
젖어 볼줄도 알아야지
가을이 가기 전에...
한번쯤은...
- 가을레슨/채희문 -
2017.10.28 00:44
가을의노래 - 이한중
노래를 부르라,
가을의 노래를.
노래를 부르라,
네 영혼의 深淵에서
흘러나오는 그 노래를.
노래를 부르라,
그 먼 옛날의 노래를.
그 가장 쓸쓸한 노래
그 가장 슬픈 노래를.
온세상은
저 석양에 반짝이는 낙엽들의 이별의 잔치.
내 영혼은 저 드높은 허공과 같이,
무엇하나 잡히는것 없이,
허적허적하는 낙엽들의 하나.
온 우주는 분주히
저 영원한 망각의 세계로 파묻히려는 본능의 노예.
오늘은 찬란한 이별의 잔치,
내일은 또 오늘의 연속,
어제의 생생한 기억은,
어느새 멀리멀리 아릿아릿.
노래를 불러라,
가을의 노래를,
저 낙엽, 네 영혼,
저 영겁의 망각의 세계로 떠나는 그 행진곡을,
그 찬란한 레뀌엠을,
불러라, 불러라,
가장 쓸쓸하게,
가장 슬프게,
오늘만이라도,
불러라, 그노래를.
2017.10.30 02:38
Herbsttag
Herr, es ist Zeit. Der Sommer war sehr groß.
Leg deinen Schatten auf die Sonnenuhren,
und auf den Fluren laß die Winde los.
Befiehl den letzten Früchten voll zu sein;
gib ihnen noch zwei südlichere Tage,
dränge sie zur Vollendung hin und jage
die letzte Süße in den schweren Wein.
Wer jetzt kein Haus hat, baut sich keines mehr.
Wer jetzt allein ist, wird es lange bleiben,
wird wachen, lesen, lange Briefe schreiben
und wird in den Alleen hin und her
unruhig wandern, wenn die Blätter treiben.
Rainer Maria Rilke
Lord: it is time. Great was the summer's feast.
Now lay upon the sun-dials your shadow
And on the meadows have the winds released
Command the last fruits to round their shapes;
Grant two more days of south for vines to carry,
to their perfection thrust them on, and harry
the final sweetness into heavy grapes.
Who has not built his house, will not start now.
Who is now by himself will long be so,
Be wakeful, read, write lengthy letters, go
In vague disquiet pacing up and down
Denuded lanes, with leaves adrift be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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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물어볼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사람들을 사랑했느냐고 물을 겁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열심히 살았느냐고 물을 것입니다
그때 자신에게 말할 수 있도록
나는 지금 맞이하고 있는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하여 살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말할 수 있도록
사람들을 상처주는 말과 행동을
말아야 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내 삶의 날들을 기쁨으로 아름답게
가꿔야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어떤 열매를 얼마만큼 맺었느냐고
물을 겁니다
그때 나는 자랑스럽게 대답하기 위해
지금 나는
내 마음밭에 좋은 생각의 씨를 뿌려놓은
좋은 말과 좋은 행동의 열매를
부지런히 키워야 하겠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후회없는 삶을 위하여...
그때 가벼운 마음으로 말할 수 있도록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삶이 아름다웠느냐고 물을 겁니다.
*이 시(詩)는 인터넷상에서 윤동주 시인이나
정용철 작가의 시로 인용되고 있으나
중증뇌성마비 장애인 김준엽 시인의
'내 인생에 황혼이 들면'이 원작이라고 합니다.
출처: http://kwon-blog.tistory.com/247 [여행과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