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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m [唐詩] 佳人 杜甫: 아름다운 부인

2016.01.15 21:10

정관호*63 Views:393































佳人 杜甫



佳人 杜甫
가인 두보


絶代有佳人  幽居在空谷  
절대유가인하니 유거재공곡을

自云良家子  零落依草木
자운양가자나 영락의초목을


關中昔喪亂  兄弟遭殺戮  
관중석상란에 형제조살육을

官高何足論 不得收骨肉
관고하족논고 부득수골육을


世情惡衰歇  萬事隨轉燭
세정오쇠헐하니 만사수전촉을

夫胥輕薄兒  新人美如玉
부서경박아하니 신인미여옥을


合昏尙知時  鴛鴦不獨宿
합혼상지시오 원앙불독숙을

但見新人笑 那聞舊人哭
단견신인소요 나문구인곡고


在山泉水淸  出山泉水濁  
재산천수청이요 출산천수탁을

侍婢賣珠廻 牽蘿補茅屋
시비매주회하니 견라보모옥을


摘花不揷發  採柏動盈掬  
적화불삽발이요 채백동영국을

天寒翠袖薄  日暮依脩竹
천한취수박하니 일모의수죽을


아름다운 사람  
성당 시성 두자미


절세의 가인이 있으니,
빈 골짜기에 그윽히 살고 있었도다.

스스로 말하기를 양가집 딸이었는데,
몰락하여 초목에 의탁하고 있도다.


관중 땅이 옛날 전화로 짓밟힐 때,
형제들은 죽임을 당했도다.

벼슬 높은 것 족히 말할 것인가?
골육도 거두지 못했던 것을.


세상 인정은 망하고 쇠함을 싫어하니,
모든 일이 촛불을 따라가네.

남편은 경박한 사람이어서,
새 여인은 옥 같이 아름답다고 하네.


합혼 초는 때를 알고,
원앙은 홀로 자지 않건만.

오로지 새 여인의 웃음만 볼 뿐,
어찌 옛처의 울음소리가 들릴 건가?


산에 있을 때 샘물은 맑고,
산을 떠남에 샘물은 흐려지네.

하녀는 구슬을 팔고 돌아와서,
덩굴을 끌어 초가집을 매만지네.


꽃을 따서 머리에 꽂지 않고,
측백 잎을 뜯어 한 옹큼 되었네.

추운 날 푸른 옷소매가 엷고,
날이 어두움에 대나무에 기대이네.


ALONE IN HER BEAUTY   Du Fu

Who is lovelier than she?
Yet she lives alone in an empty valley.

She tells me she came from a good family,
Which is humbled now into the dust.


... When trouble arose in the Kuan district,
Her brothers and close kin were killed.

What use were their high offices,
Not even shielding their own lives? --


The world has but scorn for adversity;
Hope goes out, like the light of a candle.

Her husband, with a vagrant heart,
Seeks a new face like a new piece of jade;


And when morning-glories furl at night
And mandarin-ducks lie side by side,

All he can see is the smile of the new love,
While the old love weeps unheard.


The brook was pure in its mountain source,
But away from the mountain its waters darken.

...Waiting for her maid to come from selling pearls
For straw to cover the roof again,


She picks a few flowers, no longer for her hair,
And lets pine-needles fall through her fingers,

And, forgetting her thin silk sleeve and the cold,
She leans in the sunset by a tall bamboo.




감상

이 아름답고 정숙한 가인이 남편에게 버림받고, 골짜기에 조용히
살아가는 모습이, 마치 현신이 君王(군왕)에게 버림받음과 같다고
흔히 비유한다. 난리 때문에 집안이 몰락하고, 아는 사람과 남편에게
버림을 받았지만, 올바른 절조를 지키며 꿋꿋이 살아가는 가인을
노래하였다. 다음은 당시 삼백수에서 어역과 분석을 실었다.


어역(語譯)

이 여인은 일대에 다시 없을 아름다운 가인이었고, 그윽히 산 골짜기
속에서 살고 있었다.  여인의 말에 의거하건대 원래 좋은 집 딸로
불행을 만남으로 인하여 신세가 표령하여 오로지 기꺼이 몸을 초목에
의탁하게 되었다. 종전 관중에 일대 병화가 있었을 지음
(안록산 난을 말함), 그녀 집의 형제는 모두 죽엄을 당했으니,벼슬이
높음이 무슨 소용이 있으랴! 골육의 매장도 못할 지경이었으니.

인정이란 이렇게 야박하고 세사가 변함이 심하니, 바람 앞에 돌아가며
움직이는 촛불을 연상케하도다.  그 녀가 시집간 신랑이란 한갖
경박한 자이었으니, 그 녀의 집안이 몰락함을 보고서 별로이 새
사람을 얻고 이 불운의 가인을 버리기에 이르렀다. 합혼이란 꽃은
아침에 꽃잎을 열고 저녁 때 꽃잎이 합치며, 원앙새는 서로 마주하여
홀로 자는 일이 없건만, 오로지 새 사람이 즐겨 웃는것만 보고,
옛 사람이 눈물을 흘림을 어찌 들을 수 있겠는가?

샘물이 산속에 있을 때는 맑고, 산을 떠나면 문득 변하여 혼탁해 지네.
생활을 하고자 주옥 패물을 팔아 오고, 때로는 초가가 헐어지면
담장이를 끌어 스스로 보수를 하네. 부인은 두번 다시 꽃을 따서
머리에 꽂지 않고, 오로지 측백나무 잎을 한웅큼 안고 오네.

천기가 추워지니 푸른 홑 옷이 얇아 보임이 뚜렷하고, 황혼에
저녁이 서서히 다가오니, 자기 몸을 긴 대나무에 기대어 있으니,
마치 이 여인의 굿건한 정숙함은 절대로 굽히지 않음을 보이는 듯
하다.


分析

이 시는 六段(육단)으로 나누어지니, 가인이 난리를 만나고,
남편이 정숙하지 못했으나 굳건한 정절을 스스로 지킬 수 있었다.

前四句(전사구)는 가인이 불행을 만나 그윽히 빈 산 속에서 살며,
몸을 풀과 쑥에 의탁하였음을 묘사하였고,

關中四句(관중사구)는 가인의 친가가 참혹한 변고를 만났음을
서술하고,

世情四句(세정사구)는 세상사 변화가 많고 사람의 마음은  측량하기
힘들고, 남편은 경박하여 여인의 집이 몰락함을 보고 장차 가인을
버리고  새 사람을 얻었음을 서술한다.

合昏四句(합혼사구)는 새 사람은 기뻐하고 옛 사람은 곡을 하니,
만물이 오히려 서로 의지함을 알건만 사람은 문득 옛 사람을 버리고
새 사람을 구할 마음을 가졌음을 서술하고,

在山四句(재산사구)는 샘 물이 산에 있음으로써 가인의 정결
(정숙하고 깨끗함)을 비유하고, 구슬을 팔아 집을 보수하니
가인의 安貧樂道(안빈낙도)함을 보인다.

末四句(말사구)는 가인이 버림받고 능히 정절을 스스로 지키며,
竹柏(죽백: 대나무와 참나무)과 스스로 비함에더욱 의론할 필요가  
없었고, 貞潔(정결)항이 말 밖으로 넘치었다.

淸 仇兆鱉 杜詩 詳注(청 구조별 두시 상주)에서 밀하기를 [천보난후에
응당 실제로 그 사람이 있었으니, 그리하여 형용이 그 정을 곡진히
표현하였다]

楊億詩에<獨自憑欄干, 衣襟生暮寒> 즉 홀로 난간에 기대이니 옷 깃에
저녁 추위가 생기네 하였다. 여기 두보시의 ‘천한취수구’는 이리하여
위아래를 스스로 보니, 이 어찌 두보 시에 불복할 건가?하였다.


註釋

零落(영락): 몰락.
喪亂(상란): 戰亂(전란)과 같은 뜻으로 전쟁에 짓밟히다.
惡衰歇(오쇠흘): 쇠하고 망함을 싫어하다는 뜻이니, 이는 몰락한
사람이나 집안을 싫어한다는 의미이다.
合昏(합혼): 풀이름으로 밤이 되면 잎새가 합쳐지다.
牽蘿(견라): 넝쿨을 끌어 당기다.
茅屋(모옥); 띠풀로 엮은 집 즉 초가.
動(동): 往往。이따금, 때때로. 盈掬(영국): 두 손에 가득히 쥐다.
修竹:高高的竹子。比喻佳人高尚的節操。키 큰 대나무이니
가인의 고상한 절조를 비유하다.  



日暮依脩竹 畵圖二片

...


Kwan Ho Chung - January 1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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