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18 23:24
문정공(文正公) 조정암(趙靜菴) 선생 묘 앞에 다시 서서 조 중 행 용인군 수지면 상현리 深谷 깊은 마을 이었네. 저 앞 평장뜰엔 한 여름의 벼들이 녹색바다 물결이었고, 풍덕천의 물은 졸졸 흐르고 물고기도 펄떡 펄떡 뛰곤 하였다. 은(銀)빛 피라미 떼 햇빛에 한가로왔고 몸소 심으셨던 은행나무도 녹음 속에 너울 거렸다. 저 아래 심곡서원(深谷書院) 일조당(日照堂)* 내려 보시네 “하늘 과 사람은 근본됨이 하나이다.” 왕의 갈 길을 가르치셨다 도리의 정치를 펼치셨다. 인간의 갈 길을 실천하셨다. 비닐 쓰레기통,술집, 식당, 들쑥 날쑥 아파트촌 사이 저 아래 43 번 국도로 ,매연 뿜으며 트럭이 달린다 불효(不孝) 15 代 重行 再拜 2015년 1 월 *정암(靜菴) 선생의 절명시(絶命詩)에서 따온 심곡서원 안의 선비들의 강당 명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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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8 23:48
2016.01.19 00:47
2016.01.20 17:22
Elite frontier
그 유전자가 15대를 내려 왔군요.
훌륭한 조상을 가졌읍니다.
2016.01.2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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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전 쯤 제 15 대조(代祖) 어른 정암 선생의 묘역에 다시 와서 느낀 심정이 , 서윤석 선배의 "북한산의 하루"와 비슷 했읍니다.
저 묘역 근처, 선영(先靈) 곁 시골집에서 피난시절 국민학교 1-2 학년을, 서울로 올라온 후에도 ,또 방학 때면 깊은 산골이었던 저곳에서 1-2 주일 씩 지냈었지요.
국민학교 1 학년 겨울, 저 아래 평장뜰의 논에서 친구들과 썰매를 타다 , 둘러 앉아 성냥 갖고 곁불을 쬐다,묘역의 잔디에 불이 붙어 동네 어른들 도움으로 간신히 불을끄고, 조부 님께 큰 꾸중을 들은 추억도 있읍니다.
대한민국의 경제적 성장속에 우리는 많은 것을 잃어가고 있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