昭君怨 (소군원) 東方虬 (동방규)
漢道初全盛,朝廷足武臣.
한도초전성하니, 조정족무신을。
何須薄命妾,辛苦遠和親。
하수박명첩하야, 신고원화친고?
한나라의 국운은 초기에 전성하였으니,
조정에는 무신이 넉넉했도다.
어찌 모름지기 박명한 여인으로 하여금,
멀리 화친하는 괴로움을 겪게 했던고?
掩涕辭丹鳳, 銜悲向白龍 。
엄체사단봉이요, 함비향백룡을。
單于浪驚喜, 無復舊時容。
선우낭경희하나, 무부구시용을.
얼굴을 가리고 눈물을 흘리며 단봉성을 떠나니,
슬픔을 삼키며 백룡대로 향하네.
선우는 깜짝 놀라고 기뻐했으나,
다시는 옛날 그 예쁜 얼굴이 아니었도다.
胡地無花草,春來不似春。
호지무화초하니, 춘래불사춘을.
自然衣帶緩,非是爲腰身。
자연의대완하니, 비시위요신을.
오랑캐 땅에 꽃과 풀이 없으니,
봄이 와도 봄 같지 않도다.
스스로 옷과 띠가 느슨해지니,
이는 허리 몸매를 위하였음이 아니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