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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m 西洲曲(서주곡): 서주의노래

2014.10.13 11:55

정관호*63 Views:2371


古唐詩合解西洲曲


採蓮南塘秋


西洲曲(서주곡) 無名氏(무명씨)  

憶梅下西洲 折梅寄江北 單衫杏子黃 雙鬢雅雛色
西洲在何處 兩槳橋頭渡 日暮伯勞飛 風吹烏臼樹
樹下卽門前 門中露翠鈿 開門郎不至 出門採紅蓮
採蓮南塘秋 蓮花過人頭 低頭弄蓮子 蓮子淸如水
置蓮懷袖中 蓮心徹底紅 憶郞郎不至 仰首望飛鴻
鴻飛滿西洲 望郞上靑樓 樓高望不見 盡日欄杆頭
欄干十二曲 垂手明如玉 卷簾天自高 海水遙空綠
海水夢悠悠 君愁我亦愁 南風知我意 吹夢到西洲


서주곡 무명씨 한글번역  

억매하서주하니 절매기강북을 단삼행자황하니 쌍빈아추색을
서주재하초오? 양장교두도를 일모백로비하니 풍취오백수를
수하즉문전하니 문중노취전을 개문낭부지요 출문채홍련을
채련남당추하니 채화과인두를 저두농연자하니 연자청여수를
치련회수중하니 연심철저홍을 억낭낭부지하니 앙수망비홍을
홍비만서주하니 망낭상청루를 누고망불견하니 진일난간두를
난간십이곡하니 수수명여옥을 권렴천자고하니 해수요공록을
해수몽유유하니 군수아역수를 남풍지아의하니 취몽도서주를


서주의노래 작자미상 한글해석


매화생각에 서주로 떠났음을 기억하여, 매화 꺾어 강북으로 부치려하네.
홑적삼은 은행열매 같이 붉고, 양쪽 살쩍은 메 까마귀새끼 색이로다.
서주는 어디인가? 두갈래 상앗대가 흔들며 다리머리 나루터에 이르렀네.
날이 저묾에 백로가 나르고, 바람이 오구수를 불도다.
나무아래가 바로 그녀의 집이니, 문안에는 비취비녀를 꽃인 그녀가 보이네.
문을 열어도 낭군이 이르지 않으니, 문을 나가 붉은 연을 따러 가도다.
가을날 남쪽 연못에서 연을 따니, 연꽃은 높이 자라 사람머리를 지나네.
머리를 숙여 연꽃열매를 희롱하고 있으니, 연꽃열매는 물과 같이 맑도다.
연을 따서 소매 속에 품었으니, 연꽃 속은 철저히 붉도다.
낭군을 생각하나 오지 않으니, 머리 들어 날아가는 기러기 바라보네.
기러기 날아서 서주에 가득하니, 낭군을 바라보고자 푸른 누각으로 오르네.
누는 높으나 바라보아도 낭군이 보이지 않으니, 종일 난간머리에 서있네.
난간은 열두 구비, 내려뜨린 손은 옥과 같이 희도다.
발을 걷으니 하늘은 스스로 높고, 바닷물은 출렁이며 광활하게 푸르네.
바닷물은 나의 꿈처럼 유유하니, 그대가 근심함에 나도 역시 근심하네.
남녘바람이여 이 내 마음 안다면, 꿈을 불어 서주로 보내주오.


해설

이 작품은 중국 육조시대에 장강지역에서 애창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한 여인이 멀리 가버린 낭군을 생각하여 지은 시이며,
거의 현실성 없는 상상의 세계에서 낭군을 찾아 방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시에는 사계절이 선명히 나타나니, 매화꽃이 피어 떨어지는 겨울부터,
홑적삼을 입는 늦은 봄, 연꽃을 따는 여름, 연꽃의 키가 자란 팔, 구월 등,
일 년의 거의 사계절을 보이며, 여인의 방황을 묘사하였다.

그리던 낭군이 가버린 서주는 어디 있는가?
 이 여인이 어디인지도 알지 못했던 서주를 찾아 방황하다가,
도저히 도달할 수 없음을 깨닫고, 높은 누에 올라 낭군을 찾아 바라보았다.

찾아보아도, 바라보아도 만날 수 없는 낭군!  마지막 애절한 소원은
"남녘바람에게 내 꿈을 실어, 꿈에 그리던 서주에 이르기"를 간청하며,
끝을 맺는다. 남풍이 내 뜻을 알아서,
내 꿈을 불어 서주에 이르게 하기를 기원하는 마지막 구절은
너무도 애절하고, 너무도 아름답다.

 마치 Franz Schubert의 'Winterreise'
(즉 영어로 Winter Journey, 한국어로 '겨울 나그네')를 들을 때
"눈 위에 흘린 나의 눈물이 눈과 함께 녹아 흘러,
사랑하는 사람의 집 앞을 지나는 Creek을 따라 내 눈물을 전하고자"
하는 연인의 마음과 일맥상통한다.

그런데 이 西洲(서주)는 어디 있는가?
그 여인이 아무리 방황해도 찾을 수 없었던 서주는 어디인가?
천 육칠백년이 지난 지금에 이 필자는 서주가 어디인지 알 길이 없다.
古詩選集(고시선집)에도 역시 地名未詳(지명미상)이라고만 했다.
唐詩人‘劉禹錫’詩(당시인‘유우석’시)에
"西州風光好遙望武昌樓"(서주풍광호하니 요망무창루를)라고 하였으니,
그 뜻은 “서주는 풍광이 좋으니, 아득히 무창루를 바라보네.”라고 하였다.
혹시 武昌近方(무창근방)이 아닌가하고 추측한다.

그런데 武昌(무창)은 內陸地方(내륙지방)이니,
시의 "해수요공록"의 바다를 설명할 수 없다.
들으니 古代人(고대인)은 海水(해수)와 江水(강수)를
그다지 엄격히 구분하지 않았다고 히였다.
그곳의 강물을 바닷물로 표현하지 않았던지 추측한다.


仰首望飛鴻




南風知我意




Kwan Ho Chung - October 1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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