十五從軍行
十五從軍行,
八十始得歸.
道逢鄕里人,
家中有阿誰?
遙望是君家,
松柏冢累累.
兎從狗竇入,
雉從梁上飛.
中庭生旅穀,
井上生旅葵.
烹穀持作飯,
采葵持作羹.
羹飯一時熟,
不知貽阿誰.
出門東向望,
淚落霑我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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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오종군행
십오종군행이요,
팔십시득귀를.
도봉향리인하니,
가중유아수오?
요망시군가하니,
송백총누누를.
토종구두입이요,
치종양상비를.
중정생여곡이요,
정상생여규를.
팽곡지작반이요,
채규지작갱을.
갱반일시숙하니,
부지이옥수를.
출문동향망하니,
누락점아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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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에 군대에 나가
열다섯에 군대에 나가 싸웠고,
팔십에 겨우 돌아왔네.
길에서 고향 사람을 만나,
"우리 집에 누가 살고 있소?"
"저기 보이는게 바로 그대집이요."
솔, 잣나무 숲에 무덤이 잇따르고.
토끼는 개구멍을 따라 들어가고,
꿩은 대들보에 날아오르며.
마당 가운데 곡식이 야생하고,
우물 위에는 아욱이 야생하네.
곡식을 끓여 밥을 짓고,
아욱을 뜯어 국을 만들어
국과 밥이 곧 다 되었으나,
누구에게 줄는지 모르겠노라.
문을 나가 동쪽을 바라보니,
눈물은 떨어져 나의 옷을 적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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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에 문외한인 저같은 사람에게 한시에대한 눈을 좀뜨게 해주시는
선배님의 노력에 감사드립니다.
아마도 이제는 옛사람이 되고만 고 민경탁동문이 보았으면 더 감사를
드렸을텐데 안타깝네요. 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