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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m [Poem] 봄은 왔는데

2013.05.10 09:59

이한중*65 Views:4557



    봄은 왔는데 / 이한중

    미시간에도 그여코
    봄은 왔는데,
    앞뜰뒷뜰에 그여코 튤립꽃, 벛꽃, 개나리꽃뜰
    활짝 피는데,
    온세상의 초록은 그여코
    나날히 짙어 지는데,
    따듯한 봄날씨
    오직 평화스럽기만 한데,
    주위에 만나는 사람들
    TV에서 들려오는 소식들
    오직 즐거워야 하고
    오직 기쁜 소식들이어야 하는데,
    이 봄날을 맞는
    이 어머니 지구에 사는 사람들
    오직 즐겁고 행복해야 하는데

    오, 그 누구가 공들여 만들어 낸
    이 화창한 미시간의 봄날은
    그 누구를 위한것인가?
    내마음, 저 잔잔한 호수와 같이
    이 온세상의 근심, 걱정, 슬픔들, 죽음들을
    저 호수위에 드리우는 그림자들로 들어내는구나.

    오, 사랑하는 그분에게 실망시켜드려서는 안 되는데,
    오, 어쩔줄 모르는 이 영혼을 가련히 보아주소서.
    오, 당신의 자비를 비나이다..
    오, 그분의 축복으로 가득찬 봄날은 짙어 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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