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나 다를가, 삼월 꽃샘바람이 짖궂게 꽃들을 농락했네요.
하염없이 떨어지는 낙화를 맞으며 걷다가 주머니에 있는
Phone camera에 몇장 담아 왔습니다.
잠시 피고 간 꽃들을 슬퍼합니다.

꽃잎들이 바람 노래에 취하여
하늘하늘 춤을 추면서 내려와 만들어준 화사한 꽃길을  
선배님 덕분에 저도 사뿐사뿐 걸어 보았네요.

Thank you for beautiful  peom and photos. 

하얀 눈길같이 아름다운 꽃길을 걸으시면서
어찌 詩興이 일어나지 않겠습니까!

'화안하게 꽃불 밝혀진 길

구름이 꽃닢되어 나려 앉았나

꽃닢 면사포 머리에 쓰고 걷네.'

아름다운 시 잘감상하고 갑니다.  규정

 

워싱톤 DC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고 뉴스에 나왔었는데,
벚꽃인가 봅니다. 세번째 사진의 꽃은 벚꽃이 아닌 것도 같고...

 
요새는 꽃 나무나 화초를 보면, 그걸 심엇을 심은 사람의 마음을 상상하는 이상한 버릇이 생겻지요.
이유를 다음 글에 설명하고있지요

초미님, 황선생님, 저의 졸시를 칭찬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런데 마지막 구절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구름꽃 나려 앉은 꽃닢길이여!"로 고쳐 보았는데요...
계선생님, 이 꽃들은 우리 동네 벗꽃길이고 세번째 사진은 목련입니다.
민선생님 꿈의 설계도를 상상하면서 원숙해진 정원을 그려 봅니다.
지난번 저의 집 뜰에는 Red Bud를 열그루쯤 심었는데
그 자주빛에서 분홍빛이 구름처럼 하늘을 덮는 걸 미쳐 보지 못하고 떠났지요.
가끔 그 구름꽃이 만개하는걸 보고 싶어서 옛집앞을 지나 갑니다.

년전에 Smoky moutains을 봄계절에 가본적이 있는데 오하이오를 지나서 테네시로
가는 길가에 피어 있는 Red Bud들이 너무 아름다워 이여행객의 눈을 현혹 했었습니다.

Red Bud의 한국이름이 무었일까 의심이 나서 꽃이름을 많이 아는 집사람을 비롯
여기 저기 물어도 그리고 그당시 인터넷을 뒤져도 대답이 없었는데 오늘 아침 찾아
보니 우리가 미주에서 보는 Red Bud은 Eastern Red Bud(Cercis Canadensis)는
한국 이름을 찾을수 없고 한국에서 피는 Chinese Red Bud(Cercis Chinensis)는
'박태기 나무꽃'이라 되어 있네요. 이꽃의 화사함에 비해 꽃이름이 마음에 들지않고 어디서
그런 이름을 만들었는지 의문이 갑니다. 어떤분이던 이꽃이름을 더아시는분께서는 설명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규정

저도 Willamsport 에 살적에 American Red Bud 을 몇그루
심어서 이른 봄이면 즐겨 바라보았지요.
제 기억으로 승자 선배님이 꽃이 활짝 피기전에 밥풀 처럼 생겼다고
"밥풀" 꽃이라고 부르셨든 것 같습니다.
"밥풀꽃나무" 로 부르는게 더 어울릴것 같습니다.    

인터넷을 조금더 뒤져보니 그이름의 내력이 나오네요. 규정

'봄날, 화려함의 대명사 벚꽃이 한차례 휘몰아치고 목련, 개나리, 진달래, 복사꽃의 꽃폭풍이
지나갈 쯤이면 봄날의 화려함도 잠시 주춤하는데요. 이때 잎조차 나지 않은 앙상한 가지에
홍자색 작은 꽃망울을 내어놓는 특이한 나무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꽃들이 가지 끝에 꽃이 피는 것에 반해 이 나무는 줄기에 바로 붙어 꽃을 피우는데요.
홍자색 작은 꽃들이 줄기를 감싸고 있는 모습이 마치 꽃방망이를 연상케 합니다.

가까이 다가가 꽃봉오리를 자세히 보면, 어디선가 본 듯한 낮익은 모습에 친숙함 마저 드는 독특한 꽃.
아름다움에 비해 생뚱맞은 박태기라는 이름을 가진 바로 박태기나무꽃입니다.

꽃과 꽃봉오리가 밥풀을 닮았다고해서 붙여진 이름 박태기나무. 한번 들어면 웬만해선 잊혀지지 않는
이름이지요. 밥알을 전라도.충청도와 경상도에서는 지금도 ‘밥티기’ ‘밥떼기’로 부르는데요.
‘밥풀대기나무’ ‘밥티나무’ ‘밥떼기나무’ 등으로 불리다가 ‘박태기나무’가 되었다고 합니다.'

초미씨, 기억력에 다시 감탄합니다. 우리 그렇게 불렀던 적이 있었지요.
황선생님께서 올리신 이 예쁜 꽃나무에 영- 어울리지 않는 박태기나무,
듣고 보니 밥떼기가 더덕 더덕 붙은 모습이기도 하네요.
이름은 설령 투박하더라도 그 꿈꾸는 듯한 고운 자태라니!
콜럼버스 Scioto강변도로인 Riverside Drive에 4월이면 이 꽃이
곱고 고운 구름꽃을 피운답니다.
아들 낳아 퇴원하던 날, 남편이 일부로 그길로 돌아서 집으로 왔던
사랑스러운 추억을 상기시키는 꽃, 박태기꽃, 이름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황선생님.

원래 의사는 머리 좋은 특수 계층 사람이 하는 것인데,그것도 남자가 아니고 여자의사는 더 귀한 법인데....
조승자선배님 시와 사진을 보고 감탄했습니다. 한때 하얀 까운을 입고 천사같았을 여의사님 작품이라 생각하며...

아이구, 김창현님, 저는 의사남편과 사이에 두 여의사 딸을 둔 엄마이고
저 자신은 의사가 아니고 그래도 "사"자 붙은 전직 교사입니다요. ㅎ ㅎ
마음은 마냥 젊고 싶지만 지금은 결혼한 세 아이들 아래 아홉명의 손주를 둔 할미랍니다.
수려한 글을 쓰시는 글 선생님께서 저의 졸작시를 좋게 말씀해 주시니 감격했습니다.
앞으로 스스럼 없는 글 지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꽃길" 의 시도 사진도 일품입니다.

승자님 덕분에,
올해는
"꽃길"을 가슴에 담아두고
오래도록 걸을 수 있겠습니다.

성려님, 그곳 메리랜드에도 봄꽃이 한창이지요?
꽃가지 찾아 예쁜 새들이 향연을 벌리겠군요.
상상만 해도 화려한 모습입니다.
메리랜드에서 메가 표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