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가을이... / 이한중 또 가을이 어느듯 오는것 같군요. 태풍 Irene의 East Coast에 들어 닥치는 지구는 돌고 돌고 우리 하루살이 인간들 What can I do? I promise I'll pray harder. I know I have work left to do. 가을은 이렇게 또 다시 |
2011.08.28 10:01
2011.08.28 11:06
2011.08.28 12:27
2011.09.01 03:49
옛날의 쓴 9월의 시 한편
또 첨가합니다.
여름은 또 가고 / 이한중
여름은 또 가고,
지구는 저 태양을 한번 더 돌고,
저 태양은 저 은하수 도는 궤도에서
한 발자국 더 걸어 보는데,
그래서 천년 만년은
하루 이틀 같이 지나가는가보다.
썰렁한 가을바람
아침 저녁으로 이 가슴에 스며들면
지난 여름날들의 한가지 한가지 일들이
그 얼굴들, 익숙하고 보고팠던,
그 얼굴들 하나 하나와
이 썰렁한 머리속을
저 바람과 같이 스쳐가는구나.
오늘 9월 26일, 일요일,
나와 나의 아내 석주는 예전과 같이
이웃 성당 오정미사에 나가고,
성심껒 기도 했더랍니다.
이 세상이 원하는 일들
수십, 수백가지 골고루 같이 생각해서
많은 교우들과 기도하고,
아프고 병든 사람들,
타계한 사람들의 영혼들을 위해
기도 했더랍니다.
그러고 나니,
무거웠던 마음,
다시한번 홀가분 해졌더랍니다.
피조물들의 몸과 마음 그리고 영혼들,
왜 그렇게도 복잡다단 해야만 되는지,
오직 그분만이 알 일이겠읍니다.
어느새 늙어버린 이 피조물,
그래도 그분의 사랑으로
하루하루 할일들 찾아가니,
오직 감사감사 하도다.
이 조그만 가슴,
오직 그분의 사랑으로 가득하도다.
하루종일토록
나는 성스런 마음으로 채워지고,
저 태양, 저 단풍져가는 앞뜰 뒷뜰의 나무들,
저 잡초들, 저 시들어진 꽃들, 저 바람소리,
저 새소리, 저 레이디오에서 나오는
클래시컬 음악들, 저기 지나가는 차들 그리고
그안에서 운전하는 인간들,
저 먼 하늘에 떠나가는 구름짱들,
저 모두가 저렇게도 아름답고,
성스럽고, 신기할수 있을까?
내가 이세상 떠나는날에 나는
분명코 그들을 기억하리니 !
나는 생각해본다.
나는 그분께 다시한번 감사해본다.
나는 그분이 준 축복들 하나하나
기억해보고 또 감사해본다.
여름은 또 가고,
나는 이같이 이자리에 서서,
잠간 머믈러 둘러본다.
어느새
그분의 무한한 사랑에 도취되어
그 성스러운 사랑의 꽃들을 피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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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월달을 맞으면서
옛날의 시 한개를 첨가해봅니다.
9월이 오면, 나는 / 이한중
9월이 오면, 나는
산듯한 마음으로
산듯한 아침에
산으로
들 벌판으로
푸른 창공 쳐다보며
마냥 걸어 보겠읍니다.
9 월이 오면, 나는
친구들을 찾아,
여름내내, 바쁨에 핑게대고,
삶에 쫏기고 쫏겨 다니다가,
잊어버렸던 친구들 찾아,
이 땅의 끝까지
저 바다건너 어느 먼 동네까지, 아니,
저 하늘과 저 지평선이 입 맞추는 곳 까지도
마냥 헤매어 보겠읍니다.
9 월이 오면, 나는
아름다운 낙엽들을 생각 하게되고
그러자면 온 갖가지 아름다운 추억들이
순간 순간 뭉게 뭉게 떠오르고,
아직도 생생한 지난 여름날들의
짧다막, 짧다막한 즐거웠던 하루하루들을
정성들여, 곱게,
한톨의 후회도 못들어 가게
조심스레 포장 하겠노라 다짐해봅니다.
그래서, 훗날, 낙엽들이
이 온세상을 훌쩍 떠난 그 어느날, 아니면
캄캄한 동지섣달 늦은밤에
살며시 열어보겠오이다.
그래서 9 월이 오면, 나는
어느새
한톨의 티끌도 없는
맑은 마음으로
옛날의 소년으로 돌아가게되고,
잊었던 친구들
소중한 친구들 하나하나
이 인생을
같이 이해해보고
같이 살아오는 그 분들을
경쾌하게 만날 준비로
바쁘게 되고,
그들과 더불어 나는
훗딱 지나갈 이계절을
마냥 즐겨볼 준비에
하루하루 바쁘게 되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