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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전후 육군방첩대(CIC)의 조직과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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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년 트루먼 독트린이 발표된 이후 자유진영 국가에서는 공산주의자 

박멸운동이 벌어졌다. 미국에서는 Red Scare라는 말이 유행하고 McCarthyism의

폭풍이 불어서 많은 선량한 고위층 관리나 지식인들이 희생되었다. 미국의 점령

지였던 일본에서는 막아터 연합국 총사령관의 명령으로 정부 기관과 기업체에

서 공산주의자들을 색출하여 해고하는 Red Purge가 진행되었다. 

그러나 미군 점령지인 한반도에서는 두 나라에서 보다 더 거칠고 잔인한 공산주

의 박멸작업이 진행되었다. 북한의 존재와 한국전쟁은 미군과 남한정부로 하여

금 공산주의에 대해서 그 어느나라보다 과민하게 만들었다. 

대한민국 초기의 집권 여당은 레드 스케어, 레드 퍼지, 매카시즘을 이용하여 정

적을 제거하고 장기 집권을 할 수 있었다. 방첩대, 특부대, 중앙정보부, 보안사,

기무사로 변화하는 군과 민간 정보기관은 1987년 6월 항쟁으로 인한 민주 헌법

개정이 이루어 질때 까지 거칠고 잔인한 방법으로 타공이라는 미명아래 정적을

강압하고 때로는 제거하여 장기집권을 했다. 

한국 방첩대의 눈부신 대공 작전을 빙자한 정치공작은 미군 방첩대(CIC)가 전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 육군 방첩대는 미군이 만들어 주었고 미군이

철수 할 때 미군정기의 방첩대가 기지고 있던 모든 정보를 육군 방첩대에게 넘

겨 주었다. 육군 방첩대 요원의 훈련은 미군 방첩대가 했다. 육군 방첩대에는 대한

민국 정부 수립 이후에도 미군 고문단이 상주했다. 

미군 방첩대와 한국 육군 방첩대가 협력하여 성공한 최초의 대형 정치 공작은

김구 암살이라고 생각한다. 1992년4월13일 MBC 뉴스 데스크는 "자신이 당시

특무대(방첩대)장이었던 김창룡과 미군 OSS(CIC)모 중령의 세뇌를 받아서 백범

암살을 결행했다"는 안두희의 증언을 보도했다. 김구 암살범 안두희를 집요하게

추적했던 민중정기구현회장 권중희가 받아낸 증언이었다. 미국인 중령은 "김구

는 국론통일을 반대하는 존재다. 김구 밑에서 수많은 빨갱이들이 연막을 치고 활

동하고 있다. ", 백범은 큰 나무인데 그 나무 밑에 있는 빨갱이를 소탕하려면 나무

부터 쓰러뜨려야 한다."는 등 지령은 아니지만 지령에 가까운 암시였다고 중언

했다. 안두희는 미군중령이 김구를 블랙 타이거라고 부르며 그를 살해해야 한다

는 암시를 강하게 주었으며 자신도 이에 공감하여 암살을 결행하는 것이 애국적

인 행동이라고 믿게 되었다고 증언했다. 김구 암살 후 안두희는 방첩대로 옮겨 

부대장 김창룡의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김창룡은 1956년 그가 암살 될 때 까지 

안두희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 하며 그를 철저히 보호 했다. 

"남한 방첩대 활동에서 중요한 특징중에 하나는 방첩대의 정치적 개입이다. ...

정치개입은 김창룡 특무대장 시절에 절정에 달했다. ... 이러한 임무는 정치 지도

자와 반정부 조직을 뒷조사하거나 필요한 공작을 수행하는 것이었다. 특무대

(방첩대)는 내무부장관이나 대통령으로 부터 부여된 특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것을 통해 자신의 존재 이유를 증명해 나갔던 것이다. 육군 특부대장 김창룡은 이

같은 종류의 특무대 활동을 대표하는 인물이라고 할 수있다."(본문에서 국사편찬

위원회 김득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