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唐詩合六卷
古詩 2 두 번째 책자는 ‘古唐詩合解’(고당시합해의 약자)이란 여섯 권의 한시 책이다. 그때가 1956년 혹은 1957년경이었는데, 내가 한시를 조금씩 공부하고 있을 때 어느 날 淸溪川(청계천) 고서점에 갔더니, 무슨 두툼한 육권짜리 한시 책이 있었는데, 값도 별로 비싸지 않아서 집에 와서 돈을 마련해갖고 샀다. 어머니께서 조금씩 읽어주셔서 나도 조금씩 읽기 시작하였다. 알고 보니 참 대단한 책이었다. 나는 그 당시 이 책이 어떻게 편집되었는지, 저자가 누군지, 언제 편찬되었는지도 몰랐고, 오랜 세월 후에 나의 퇴직 후 서문과 기타 설명을 읽게 되어서 이제야 알았다.
그 내용을 보면 제1권 古詩(고시) 즉 고대시, 제2권 五古(오고) 즉 오언고시, 제3권 七古(칠고)와 五絶(오절) 즉 칠언고시와 오언절구, 제4권 七絶(칠절) 五律(오율)즉 칠언절구와 오원율시, 제5권 五律(오율)과 七律(칠율) 즉 오언율시와 칠언율시, 제6권 七律(칠율) 즉 칠언율시와 五言排律(오언배율)이니, 대단히 방대한 분량이다.
제1권 마지막 페이지 끝에 한 줄이 있으니 光緖甲申秋九月吳縣朱記榮懋之甫初較畢 즉 광서 갑신년 구월에 오현에서 처음 교정을 끝냈다고 되어있다. 광서는 청말의 덕종의 연호로 재위기간 AD1875~1907이었다. 그런데 제2권 첫 장 이면지(裏面紙)에 光緖十一年[AD1885(=1875+11-1)]重校刻 즉 광서11년(AD1885)에 제2차 교정을 한 게 바로 이 책이다. 그러니 이 책의 연도는 129년이나 된다. 또 이 책의 서문이 제2권 첫 페이지에 있는데, 글을 끝내고 雍正[1723-1735]壬子季春之月 長洲王堯衢序라 하였으니, 옹정은 청초의 고종의 연호로 1723년부터 1735년간이며 장주의 왕요구 선생이 쓴 책임이 밝혀졌다. 임자년 계산을 못하겠어서 대략 1730년으로 잡으면 원본 집필은 284년 전에 마쳤다고 본다. 그러니 이 얼마나 오래된 책자인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서주곡도 여기서 처음 읽었다. 이 책 사진을 찍어서 올리고 또 내가 애호하는 漢詩十九首(한시십구수)중 두어 편도 사진을 올리려한다. 또 최근 이 책의 최신판이 나와 판매중이다.
이 책은 고서중에서 고서로 창호지 같고 겹으로 된 페이지가 현재 분리되어 앞뒤 두 장으로 일어나서 분리되는 형편이다. 전번에 실었던 당시장편도 이와 같이 만들었다. 내 말뜻을 독자께서 이해하였으면 좋겠는데 이해를 못하여도 내가 그 이상 더 설명할 수 없다. 이 속에는 온갖 좋은 한시와 해설이 있다. 언젠가 내가 이 책을 더 간직할 수 없을 때가 되면 이 책을 누구에게 기증하고 싶다.
최근에 Online唐詩合解新刊이 나와서 인터넷상으로 책을 열고 페이지를 마음대로 찾고 또 닫고 할 수 있게 되었다. 내가 여기에 넣은 것도 모두 신간을 작동하여서 가능하다. 서주곡의 두 페이지 이미지 또한 그렇게 올린 것이다.
아래 사진에는 나의 헌책 사진 두 장만 싣겠다. 위에는 여섯 권을 일 열로 배열, 아래에는 여섯 권을 세권씩 위아래로 배열한 사진 두 장을 넣고, 그 안에 있는 古詩十九首(고시십구수)의 두 편, 古詩十九首之一와 古詩十九首之二를 싣는다.
古詩十九首之一
古詩十九首之二
Kwan Ho Chung - October 1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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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상들은 옛날에
공부를 한다하면 모두 중국에서 목판으로 찍은 책들을 수입햇으니
값도 만만치 않을것이고
모두 1000 년 2000 년전 古文이니, 중국사람도 이해하기가 어려워 주석을 달은 책들을 보게되고
또 주석을 달은 한문 자체도 이해를 려면 한학 몇년을 공부해야햇으니
우리 나라에서는 극히 소수의 지배계급에 한정된 특권이엿고..
그러나 요새는 한국에 중국문학 전공한 사람이 많아 중국의 고전은 거의 다 번역돼잇지 않은가 합니다.
그러니 가지신신 책은 중국에 가야 고서의 가치를 인정받을 겁니다.
중국시 얘기 난김에...
제일 오래된 "흘러간 노래" 를 우리 조상들이 그럿게 좋아 햇다는데
중국의 제일 오래된 노래책이 孔子가 수집햇다는 2500 여전 각지방 에서 흘러네려온
노래 수집한 책, 詩經
그책 첫머리 몇개를 옛날에 읽어 보니 우리가 학교 古文時間에배운
고려가사 비슷한 것이 만드군요.
결론은 시나 노래 모두가 몇천년이 지나도 인간의 본성 근처에서 멀어 질수없고,
천년전에 요리 메뉴가 정확하게 전해지는게 있는 지는 몰라도
요새 사람 구미에도 틀림없이 appeal 하리라고 믿지요.
중국에가서 책방에 들어가 얼른 보니,
옛날 우리의 古典은 아직도 그들의 古典이고
우리가 배운 한자를 약자화해서 읽기가 어려운데,
차라리 싼프란 시스코나 방쿠버에 가면 대만 홍콩에서 에서 나온 책들도 많은데,
그들은 옛날 글자를 그대로 써서
우리가 읽기는 쉬우나, 또 현대 중국어 주석본이라 한국 번역본 옆에 있어야 완전 이해가 되지요.
시경 [Shih Ching, 詩經]중국 시가총집 | 브리태니커
중국 최초의 시가 총집.
고대 성인 孔子(BC 551~479)가 편집했다고 하는데 그는 이를 문학적 표현의 정형이라고 일컬었다.
많은 주제를 포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제재가 줄곧
"즐겁되 음탕하지 않고 슬프되 상심하지 않기"(樂而不淫, 哀而不傷) 때문이다.
주(周)나라 초기(BC 11세기)부터 춘추시대 중기(BC 6세기)까지의 시가 305편을 모았다.
크게 풍(風)·아(雅)·송(頌)으로 분류되며 모두 노래로 부를 수 있다. 풍은 민간에서 채집한 노래로 모두 160편이다. 여러 나라의 노래가 수집되어 있다고 하여 국풍(國風)이라고도 하는데, 주남(周南)·소남(召南)·패(邶)·용(鄘)·위(衛)·왕(王)·정(鄭)·제(齊)·위(魏)·당(唐)·진(秦)·진(陳)·회(檜)·조(曹)·빈(豳)의 15개국 노래로 분류된다. 대부분이 서정시로서 남녀간의 사랑이 내용의 주류를 이룬다. 아는 소아(小雅) 74편과 대아(大雅) 31편으로 구성되며 궁중에서 쓰이던 작품이 대부분이다.
형식적·교훈적으로 서사적인 작품들도 있다. 송은 주송(周頌) 31편, 노송(魯頌) 4편, 상송(商頌) 5편으로 구성되는데, 신과 조상에게 제사지내는 악곡을 모은 것이다. 주송은 대체로 주나라 초기, 즉 무왕(武王)·성왕(成王)·강왕(康王)·소왕(昭王) 때의 작품으로 보인다. 노송은 노나라 희공(僖公) 때의 시이다.
상송은 〈시경〉 중에서 가장 오래된 시로 여겨져왔으나, 청대 위원(魏源)이 후대의 작품이라는 증거를 제시했다. 〈시경〉의 내용은 매우 광범위하여 통치자의 전쟁·사냥, 귀족계층의 부패상, 백성들의 애정·일상생활 등의 다양한 모습을 담고 있다. 형식상으로는 4언(四言)을 위주로 하며 부(賦)·비(比)·흥(興)의 표현방법을 채용하고 있다. 부는 자세한 묘사, 비는 비유, 흥은 사물을 빌려 전체 시를 이끌어내는 방법을 말한다. 이러한 수법은 후대 시인들이 계승하여 몇 천 년 동안 전통적인 예술적 기교로 자리잡았다.
대대로 〈시경〉에 대한 연구는 활발했으며 한대에 유가 경전에 편입되었다. 판본으로는 〈노시 魯詩〉·〈제시 齊詩〉·〈한시 韓詩〉·〈모시 毛詩〉가 〈시경〉 해석과 연구의 주류를 이루었다. 그
중 현존하는 판본은 모장(毛萇)의 〈모시〉인데, 정현(鄭玄:127~200)의 전(箋)과 공영달(孔穎達:574~648)의 소(疏)가 포함되어 있다.
남송 때 주희(朱熹)가 쓴 〈시집전 詩集傳〉은 영향력이 큰 주석본이다.
대의 〈시경〉에 대한 연구는 후대 학자들에게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인터넷에 보니
시경에 어떤 글들이 써져있는지 짐작이 가게 정경미란 분이 간단히 해설을 한걸 옮겨 봄니다.
谷風 Valley Wind
習習谷風,以陰以雨。黽勉同心,不宜有怒。
采葑采菲,無以下體。德音莫違,及爾同死。
行道遲遲,中心有違。不遠伊邇,薄送我畿。
誰謂荼苦?其甘如薺。宴爾新昏,如兄如弟。
涇以渭濁,湜湜其沚。宴爾新昏,不我屑以。
毋逝我梁,毋發我笱。我躬不閱,遑恤我後。
就其深矣,方之舟之。就其淺矣,泳之游之。
何有何亡,黽勉求之。凡民有喪,匍匐救之。
不我能慉,反以我為讎。既阻我德,賈用不售。
昔育恐育鞫,及爾顛覆。既生既育,比予于毒。
我有旨蓄,亦以禦冬。宴爾新昏,以我禦窮。
有洸有潰,既詒我肄。不念昔者,伊余來塈。
From the peaceful valley a strong wind blows.
A moment of cloud, a moment of rain.
I have obeyed all your wishes, why are you so angry with me?
When you cook turnips and carrots, the leaves are edible,
But the important part is the root.
Don’t forget your oath: “We shall remain together till death.”
I walk onestep ; stop one step. I really don’t want to leave. inseparable from her –
I hoped you would walk with me a little further,
Yet at the doorstep you turned back.
Who said the sow thistle is bitter? It is sweeter than licorice.
You have just wed a young wife,
Even for an eye-blink.
The River Jing appears to be muddy because of the River Wei.
But some places of Jing remain clear.
You feast on your new marriage, not even your shadow visits my bed.
Tell her not to touch my fish dam. Tell her not to open my fish trap.
Oh, why should I worry about such matters while
I can hardly take care of myself?
When the water was deep, Irafted through.
When the water was shallow, I swam across.
During our years of poverty together,
I coped alone.
When our friends knew dire trouble,
It was I, who on my knees, gave them help.
Not only have you ignored myvirtues ,
You have turned on me as on an old foe.
Forgetting all the things I have done,
You treat me like a cast off piece of merchandise.
We finally lived in comfort,
Yet now I am likened to a poisonous weed.
I prepared deliciouspreserved food for our winter's rainy days, deeds ,
Yet now you feast with your new relations.
While I serve only for your needs,
You force me to work as your slave.
So tempestuous in words and
You have forgotten our loving days of old.
(현대 중국어 해설)
大風呼呼,吹自山谷;一會兒雲,一會兒雨。
我是甚麼都順著你,何必對我發怒。
吃蘿蔔和蕪菁,葉子雖有用,重要的是根啊!
不要忘記你發過的誓:「生死不分離!」
走一步,停一步,多麼不想離去。
陪我多走幾步嘛?走到門口就回頭。
誰說苦菜味道苦,怎比我內心酸楚。
你剛剛娶了新妻子,親密似漆不分離。
渭水使涇水顯得渾濁,但有些地方仍清澈。
你剛剛娶了新妻子,不再與我同床睡。
告訴她不要碰我捕魚壩,告訴她不要開我捕魚簍。
算了吧,自顧尚且不暇,何必管那麼多。
水深的時候用筏渡過,水淺的時候和衣游過。
家中窮困潦倒,是我一人撐著。
朋友們有了災難,是我一人幫著。
你不但不念萬恩,反而視我為仇人。
忘了我一切好處,當我為賣不出的舊貨。
我們生活漸漸寬裕,你就把我看成毒物。
我蓄了些美味的鹽乾菜,原來準備過冬。
你有了新老婆,只拿我來填空。
毒打謾罵來勢洶洶,逼我一人作苦工。
想想昔日恩愛,怎可無動於衷?
새해를 맞이하는 나의 자세 : “깊은 못에 임한 듯 살얼음을 밟는 듯 如臨深淵 如履薄氷”!! 시경 소아 편에 나오는 「소민小旻」이라는 시의 한 구절이다. 깊은 연못을 건널 땐 다리 밑으로 떨어지지 않을까 조심해야 한다. 얇은 얼음을 밟을 땐 얼음이 꺼져서 물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해야 한다.
가렴주구가 심하던 시절, 백성들은 한 해 농사 지어 봤자 세금 내고 나면 남는 게 없다. 고대에 세금은 수확량의 10분의 1이 적당하다고 생각했으나 실제로는 50% 이상을 빼앗겼다. 거기다 걸핏하면 성 쌓는다 제방 만든다 해서 불러 일을 시키고 젊은 장정들은 전쟁터에 끌고 가니 그야말로, 그놈의 나랏님들 먹여살리느라 백성들 등골이 빠진다. 과중하게 세금을 거두는 정치를 풍자한 시로, 시경詩經 위풍魏風에 「석서碩鼠」라는 시가 있다. 클 석[碩]. 쥐 서[鼠]. ‘큰 쥐’라는 뜻이다. 쥐, 하면 당신은 무엇이 떠오르는가. G20 회의장 앞의 쥐그림? 관련이 있다. 요즘 쥐가 무능한 위정자의 모습으로 자주 그려지는데, 옛날에도 세금 착취하는 탐욕스러운 관리를 ‘큰 쥐[碩鼠]’라고 했다. 창고의 곡식을 몰래 훔쳐 먹는 커다란 쥐처럼 자기 배 불리는 데 나라 살림을 축내는 탐관오리를 ‘석서’라고 했다. 시경 위풍의 시-「석서碩鼠」는 이렇게 커다란 쥐처럼 백성들을 착취하는 탐관오리들이 전횡하는 정치 현실을 풍자한 시이다.
[45호]그대가 사냥을 나가니(1)
시경의 열다섯 국풍 중에서 정풍鄭風은 음란하기로 유명하다.
연애시가 많다. 그래서 정풍을 ‘음풍淫風’이라고 한다. 「숙우전叔于田」도 그 중의 하나이다.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그대! 그대가 없으니 거리에 사람이 하나도 없는 것 같아요!
세상이 온통 텅 빈 것 같아요! 이렇게 노래하는 것이 연애시가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이런 음란한 시를 공자님은 왜 ‘사무사思無邪’라고 하여 경전에다가 버젓이 실으셨을까?
연애시를 도학적으로 설명하려니 주희는 머리가 터질 것 같다.
이때 공자가 천여 년의 세월을 거슬러 주희를 찾아와 남녀상열지사와 도학은 전혀 모순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음란하다는 것은 ‘이런 걸 말해도 되나’라고 하는, 소심한 마음이다. 표현하지 못하고 혼자서만 끙끙거리는 생각, 닫혀 있는 마음이다.
도道란 무엇인가. 생생불식生生不息하는 마음의 역동성 아닌가. 도의 실천은 진실한 연애로부터!
이것이 남녀상열지사를 시경에 실은 공자님의 깊은 뜻인가. 알 듯도 하고 모를 듯도 하고··· 주희는 여전히 헷갈린다.
[44호]북소리 둥둥(0)
정경미in 정경미의 시경읽기2010-12-06
싸울 수 있어야 함께 산다. 불행한 것은 나의 본성과 욕망에 충실한 삶을 살기 위해 난관을 극복하는 싸움이 아니라 권력의 욕망에 동원되어 애꿎게 희생되는 경우이다.
내 것이 아닌 싸움에서 죽는 경우이다. 영문도 모른 채 전쟁터에 끌려가 이름 없이 죽어가는 병사들의 비애가 바로 그것이다.
시경 패풍에 나오는 『격고擊鼓』는 권력자의 정복전쟁에 억지로 끌려간 병사가
전쟁터에서 고향의 아내를 그리워하는 노래이다.
[42호]띠싹이 예쁘기보다(0)
정경미in 정경미의 시경읽기2010-11-22
사랑하는 사람들이 주고받는 선물을 ‘동관彤管’이라고 한다.
이 말이 시경詩經 패풍邶風의 「정녀靜女」라는 시에서 나왔다. 사랑하는 마음이란 무엇일까.
좋은 걸 나누고 싶은 마음 아닐까.
맛있는 거 있으면 같이 먹고 싶고, 가을날 단풍이 아름다운 길을 보면 함께 걷고 싶은 거.
무엇이든 선물을 하고 싶고, 서로에게 선물이 되고 싶은 마음. 「정녀靜女」는 연인들의 이런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는 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