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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cal ♥ 부정맥 바로알자

2010.02.17 12:46

이종구*57 Views:7889

Medical Column

부정맥, 바로 알자



▲ 인체모형을 이용해 심전도 검사를 하고 있는 의과대 학생들.


<1>심장의 율동과 맥박수

부정맥이란 맥박이 불규칙적으로 뛴다는 뜻이다. 맥박은 심장이 수축할 때 심장 속의 혈액이 동맥으로 방출되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그러므로 부정맥은 심장이 불규칙적으로 박동하기 때문에 생긴다. 부정맥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선 심장이 어떻게 정상율동(리듬)을 유지하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심장 율동의 이해

심장은 근육(심근)으로 되어 있는데, 이 근육이 수축(박동)을 하기 위해서는 전기적 자극이 필요하다. 정상율동은 우심방에 있는 동결절에 의해 시작되는데, 이것이 마치 아주 소규모의 발전소 같은 역할을 한다. 여기에서 나오는 전기는 주변의 우심방과 좌심방을 자극하고, 또 심방과 심실 사이에 위치한 방실결절을 자극하고, 여기서부터 다시 우심실과 좌심실을 차례로 자극한다.

다음 <그림>에서 P는 심방의 자극으로 생기고, QRS는 심실이 자극되면서 발생한다. T는 심실이 전기적 자극으로부터 회복하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진맥에 대하여

진맥은 팔목·팔꿈치 또는 목에 있는 동맥을 살그머니 누르면서 할 수 있다. 진맥으로 심장이 1분에 몇 번이나 뛰고 또 심장이 규칙적으로 뛰는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 그 외에도, 진맥을 통하여 혈액순환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맥박이 너무 약하게 뛰면 혈압이 낮거나 심장에서 나오는 혈액의 심방출량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에, 우리가 흥분하거나 운동을 하면 맥박수가 빨라지면서 맥박도 강해진다. 이것은 심장이 더 강하게 수축하고 심방출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전통의학인 한의학에서는 진맥을 통해 많은 진단을 한다. 진맥으로 혈액순환에 대하여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심장병과 간이나 콩팥의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는 없다. 그러나 부정맥의 진단을 위해서 진맥은 아주 중요하며, 누구나 다 배워둘 필요가 있다.


정상 맥박수의 기준

정상 맥박수가 1분에 몇 회인지를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정상 맥박수는 사람의 나이·체위·운동상태·정신상태·건강상태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휴식상태에서 10세 미만 어린이의 정상 맥박수는 1분에 90회 이상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맥박수는 점차적으로 감소하여, 70세 이상의 노인의 맥박수는 1분에 50~60회 정도이다.

우리가 누워 있다가 일어서면 맥박수는 5~10회 정도 증가한다. 흥분하거나 공포감에 빠질 때 맥박수는 10~30회 이상 증가할 수 있으며, 또 심장이 더 강하게 뛰기 때문에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 즉 심계항진을 느끼게 된다.
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산소와 혈액공급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운동을 할 때 우리의 호흡은 증가하고, 심장은 더 빨리 그리고 더 강하게 뛰게 된다. 극히 심한 운동을 할 때 우리의 맥박수는 최고 맥박수에 도달하는데, 이것은 220에서 자기 나이를 뺀 수이다. 예컨대, 20세의 젊은이의 최고 맥박수는 약 200회 정도이며, 70세의 노인은 150회 정도이다.


■ 서맥과 빈맥의 차이

일반적으로 성인의 맥박이 1분에 50~ 60회 이하일 때 ‘서맥’ 또는 ‘동서맥’이라 부른다. 이것은 병도 아니며 반드시 나쁜 것도 아니다.

일반적으로 운동선수나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맥박이 느리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마라톤 선수, 장거리 육상 선수 또는 수영 선수들은 맥박이 1분에 35~40회 정도이다. 이런 선수들은 정상인에 비해 심장이 커져 있으며, 심장의 방출량도 더 많다. 그러므로 1분에 35회만 뛰어도 충분한 핼액순환을 유지할 수 있으며, 더 이상 뛸 필요가 없는 것이다.

성인의 맥박수가 1분에 90~100회 이상일 때 ‘빈맥’이라 부른다. 운동을 전혀 하지 않고 체력이 약한 사람은 맥박수가 빠르다. 그러나 이런 사람이 조깅·수영·등산 등 운동을 꾸준히 하면 맥박수는 줄어든다. 이런 운동 결과를 얻으려면 운동을 하루에 약 1시간씩 1주일에 5일 간 약 3개월을 계속해야 한다.

심장이 빨리 뛸수록 심장은 일을 더 많이 해야 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부담이 된다. 평상시 심장이 늦게 뛰는 사람이 빨리 뛰는 사람에 비해 더 장수한다는 연구결과들도 나와 있다.

특히, 협심증·심부전증 또는 심근경색증이 있는 사람에게 심장이 빨리 뛰는 것은 나쁜 현상이다. 이런 사람은 운동이나 베타차단제 같은 약물로 심장을 느리게 뛰게 하는 것이 좋다.

맥박수와 수명의 연관성은 동물의 세계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작은 새들의 맥박수는 1분에 500회 이상이며, 이들의 수명은 2~3년이다. 반면에, 맥박수가 약 12회인 코끼리의 수명은 약 100년이며, 맥박수가 8회밖에 안 되는 거북의 수명은 100년을 넘는다고 한다. 즉, 동물세계에서 심장이 빨리 뛰면 뛸수록 수명이 짧아진다는 결론을 얻게 된다. 이런 현상은 인간에게도 어느 정도 적용된다고 할 수 있다.

Editor's Note: Original Article by 이종구 교수*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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