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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cal ♥ 스타틴과 뇌혈관질환의 2차적 예방

2010.06.28 12:58

이종구*57 Views:7753

Medical Column

뇌졸중의 예방과 치료


스타틴과 뇌혈관질환의 2차적 예방

통계청이 집계한 한국의 10만 명당 뇌혈관질환 사망률은 2002년에 111.3명, 2003년에 106.9명, 2004년에 95.8명, 2005년에 83.8명, 2006년에 64.3명으로 점차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OECD국가 중 가장 높은 사망률을 보이고 있다(일본 53.9명, 미국 39.9명, 캐나다 35.3명, 프랑스 34.6명, 독일 45.4명). 그러나 구 동유럽 국가는 한국보다 높은 사망률을 보고하고 있다(체코 106.5명, 헝가리 129.5명, 폴란드 92.2명). 한국에서 뇌혈관질환 사망률이 감소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고혈압의 진단과 치료가 더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이며 미국과 일본 등 선진 국가에서는 우리보다 고혈압치료가 더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사망률이 더 낮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체코와 폴란드 등 구 동유럽 국가들에서는 아직 열약한 의료 환경 때문에 뇌졸중 사망률이 우리보다 더 높은 것이다.

고혈압은 뇌졸중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지만 당뇨와 흡연도 뇌졸중의 위험인자이며 다소 이견은 있으나 이상지질혈증도 뇌졸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최근에 스타틴 치료가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가 발표되면서 과연 뇌졸중의 예방을 위해 스타틴을 사용해야 하는지가 관심사가 되고 있다.

고콜레스테롤혈증(hypercholesterolemia)은 관상동맥질환의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의 하나이지만 같은 동맥경화증으로 발생한다고 볼 수 있는 뇌졸중의 위험인자가 아니라는 역학적 연구결과들이 많다. 40년 이상 지속된 Framingham연구에서도 콜레스테롤은 뇌졸중의 독립적 인자가 아닌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다른 연구에서도 유사한 결과들을 보고하고 있다(Lancet 1995; 346: 1647-1653). 그러나 이런 보고에서 뇌출혈과 뇌경색을 따로 보고하지는 않았으며 스타틴은 동맥경화가 주원인인 뇌경색의 예방에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고혈압이 주원인인 뇌출혈에는 예방효과가 없을 것이다.

2004년에 발표된 26개의 연구 META분석 에 의하면(Stroke 2004; 35: 2902-2909) 관상동맥질환이 있는 환자의 2차적 예방과 이상지질혈증이 있는 환자의 1차적 예방에서 스타틴은 뇌졸중발생률을 21%감소시킨다(Fig 1).

Fig 1. 스타틴을 복용하는 환자에서 뇌졸중의 발생률(Odds Ratio)과 95% Confidence Interval(CI)

 

 이 META분석에서 관상동맥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스타틴은 관상동맥질환 뿐만 아니라 뇌졸중의 발생률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면 4S연구에서 simvastatin은 뇌졸중을 28%감소시켰으며(Lancet 1994; 344: 1383-1389), CARE연구(N Engl J med 1996; 335: 1001-109)에서는 pravastatin이 뇌졸중을 31%감소시켰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1차적 예방연구에 비해 2차적 연구에서 스타틴은 더 효과적이었으며 전체적으로 LDL-Cholesterol을 10%감소시킬 때 뇌졸중의 감소는 약 15.6%로 나타났다(Fig 2). 스타틴이 뇌졸중을 감소시키는 이유 중의 하나는 스타틴이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는 심근경색과 심부전을 감소시키기 때문일 것이다.

Fig 2. 스타틴 치료후 LDL-Cholesterol의 감소와 뇌졸중 발생률(Odds Ratio)의 감소

 

그러나 이 연구들은 관상동맥질환이 있거나 위험인자(흡연, 고혈압, 당뇨병 등)를 동반한 고위험군을 상대로 하였으며 이런 위험인자가 없이 단지 이상지질혈증이 있는 환자에서도 같은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으며 여성에서는 스타틴이 사망률을 감소시키지 못한다는 META분석 의 결과도 있다.

Health Protection Study(HPS)는 심혈관질환 또는 당뇨가 있는 환자에서 simvastatin 40mg과 placebo를 비교하였는데(Cholesterol ≥ 135mg/dl - 3.5mmol/L) 뇌경색의 발생은 28%감소하였으나 뇌출혈의 발생에는 효과가 없었다. 역학적 연구에서 고콜레스테롤혈증(hypercholesterolemia)은 뇌졸중의 독립적 위험인자가 아닌데도 스타틴이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는 기전으로는 항염증기능(anti-inflammatory effects), 죽종의 안정화, 혈액의 항응고효과(antithrombotic effects)등 다양한 가능성이 있다(Fig 3).

Fig 3. 스타틴이 뇌경색을 예방할 수 있는 다양한 기전들

 

량의 pravastatin을 이용한 ALLHAT-LLT와 META연구에서는 LDL-Cholesterol도 가장 소폭으로 감소하였으며 뇌졸중은 유의하게 감소하지 않았다. 그러나 atorvastatin을 대량으로(80mg) 사용하여 LDL-Cholesterol을 56%와 43%씩 감소시킨 MIRACL(2001년)과 SPARCL(2006년)에서 뇌졸중은 각각 50%와 10%감소하였다. MIRACL에서 SPARCL보다 더 큰 효과가 나타나는 이유는 MIRACL은 급성관상동맥증후군이 있는 고위험군에서 시행되었으며 SPARCL은 뇌졸중의 과거력은 있으나 관상동맥질환이 없는 저위험군에서 시행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 결과도 고위험군에서 LDL-Cholesterol의 감소가 더 큰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을 보여 준다.

SPARCL연구에서는 관상동맥질환은 없으나 뇌졸중과 일과성 뇌허혈증(TIA)이 있는 4,731명의 환자에서 atorvastatin 80mg과 placebo가 비교되었다. 이 연구에서 치료전 LDL-Cholesterol은 atorvastatin군에서 132.7mg/dl, placebo군에서 133.7mg/dl로 차이는 없었으나 평균 4.9년간 치료 후에는 placebo군에서 128.5mg/dl, atorvastatin군에서 72.9mg/dl로 43%의 감소를 보였다(Table 1).

Table 1. SPARCL 연구의 1차적 결과

 

Atorvastatin

(No. [%])

Placebo

(No. [%])

HR

95% CI

P

Fatal/nonfatal stroke

265 (11.2)

311 (13.1)

0.84

0.71-0.99

.03

Fatal stroke

24 (1.0)

41 (1.7)

0.57

0.35-0.95

.03

Nonfatal stroke

247 (10.4)

280 (11.8)

0.87

0.73-1.03

.11

CI = confidence interval; HR = hazard ratio

이 연구의 atorvastatin군에서 치명적 및 비치명적 뇌졸중의 상대적 위험률은 16%감소하였으며(P=0.03) 절대위험률은 1.9%감소하여 52.6명을 치료할 때 한명에서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었다. 이 연구에서도 허혈성 뇌졸중은 11.6%에서 9.2%로 감소하였으나(NNT는 41.6명) 반대로 출혈성 뇌졸중은 placebo군의 1.4%에서 atorvastatin군의 2.3%로 오히려 증가하였다(P=0.02, NNT 111.1명). 즉 41.6명을 치료했을 때 1명에서 뇌경색을 예방할 수 있었으나 반대로 111명을 치료했을 때 1명에서 뇌출혈이 증가한 것이다. 뇌출혈이 어느 정도 심했는지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cholesterol이 지나치게 낮은 사람에서 뇌출혈이 증가한다는 역학적 연구 결과를 고려하면 전혀 무시할 수 있는 차이는 아닐 것이다.

스타틴과 뇌졸중에 대한 연구에서 다음과 같은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1) 관상동맥질환이 있는 사람에서 스타틴은 심장질환 뿐만 아니라 뇌졸중(뇌경색)을 예방할 수 있다.

2) 스타틴은 심혈관질환은 없으나 고혈압, 흡연, 당뇨 같은 위험인자가 있으면서 LDL-Cholesterol이 증가되어있는 사람에서는 관상동맥질환 뿐만 아니라 뇌경색증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다.

3) 관상동맥질환은 없으나 뇌경색의 과거력이 있는 사람에서 대량의 스타틴은 뇌경색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스타틴은 뇌출혈에는 도움이 되지 않으며 지나치게 LDL-Cholesterol을 감소시켰을 때 뇌출혈이 증가 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4) 뇌경색의 예방에서도 스타틴의 효과는 LDL-Cholesterol이 얼마나 감소하는지에 달렸다. 또한 스타틴의 효과는 관상동맥질환과 뇌졸중예방 모두에서 위험률이 높은 사람에서 더 확실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젊은 사람 또는 위험인자가 없는 저위험군에서는 스타틴이 뇌경색을 예방하는 효과는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Editor's Note: Original Article by 이종구 교수*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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