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English
                 

Medical ♥ 고혈압-1

2009.09.07 13:38

이종구*57 Views:9395

Medical Column


      1장 고혈압


고혈압은 "소리 없는 살인자"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아무 경고나 증상도 없이 뇌출혈이나 심근경색증 또는 심부전증과 같은 무서운 합병증을 발생시켜 우리의 목숨을 빼앗아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고혈압은 유병률이 가장 높은 질환이다. 성인 인구의 약 4분의 1은 고혈압을 가지고 있으며 나이가 들수록 고혈압이 증가하여 65세 이상에서는 거의 절반이 고혈압을 가지게 된다.

흔히들 두통, 안면홍조 또는 뒷목이 뻣뻣해지면 혈압이 높아서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고혈압은 증상이 없는 병이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혈압이 200mmHg 이상 심하게 증가하면 두통과 구토 같은 증상이 생길 수 있다. 그러므로 혈압을 재보지 않고는 고혈압이 있는지 알 수 없다. 많은 고혈압환자가 고혈압 치료를 받지 않고 있으며 치료를 받고 있어도 정상혈압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하여 2005년에 한국에서 시행된 건강과 영양실태 조사에 의하면 총 고혈압환자의 약 절반(54%)만이 정상혈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는 고혈압이 공포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부작용이 거의 없으면서도 매우 효과적인 고혈압 약들이 많이 개발되어 정상 혈압을 유지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그러므로 모든 가정은 자동혈압기를 비치하고 종종 혈압을 측정해보고 고혈압이 있으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정상혈압과 고혈압

혈압은 동맥 내에 발생하는 압력을 의미한다. 이 압력은 심장의 수축으로 혈액이 동맥으로 박출되면서 발생한다. 혈압은 전신에 혈액순환을 가능하게 하는 에너지라고 할 수 있다. 심장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최고로 올라갈 때 수축기 또는 최고혈압이 생기며 심장이 완전히 이완했을 때 이완기 또는 최저혈압이 발생한다.

미국의 국립보건원(NIH)과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최고혈압은 140mmHg, 최저혈압은90mmHg 이성이 고혈압이다. 특히 노인층에서는 최저혈압은 정상이지만 최고혈압이 높을 수 있으며 이것을 수축기고혈압이라 부른다. 그리고 당뇨병과 신장에 이상이 있는 사람의 정상혈압은 130/80mmHg 이하이다. 그 이유는 당뇨병과 신장질환이 있는 환자의 혈압이 그 이상을 초과할 때 심혈관질환과 사망률이 현저히 증가하기 때문이다.

  <최고혈압은 120이하, 최저혈압은 80이하가 정상이다(JNC-7).>

혈압분류

수축기혈압(mmHg)

 

이완기혈압(mmHg)

정상

<120

<80

전 단계 고혈압

120-139

또는

80-89

1단계 고혈압

140-159

또는

90-99

2단계 고혈압

>160

또는

>100


변동하는 혈압

혈압은 우리의 신체적 또는 정신적 상태에 따라 변동이 많다. 저자가 캐나다에서 수련의로 교육을 받을 때 어떤 교수로부터 ‘혈압은 여자의 마음처럼 잘 변하는 것이다’라는 농담을 들은 기억이 있다.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흥분하면 혈압과 맥박이 증가한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포유동물은 위험을 느낄 때 자기 방어를 위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고 이것이 심장을 더 빠르고 강하게 뛰게 하며, 심장에서 나오는 혈액의 박출량도 증가하여 혈압이 상승한다. 혈압을 측정할 때 단순히 대화를 계속하면 혈압이 10~30mmHg까지 상승한다. 단순한 보행도 혈압을 20~30mmHg 증가시키며 빠른 속도로 조깅을 하면 정상인도 최고혈압이 200mmHg 이상 증가한다. 그러므로 혈압은 안정된 상태에서 측정해야 하며 몸과 마음이 괴로울 때 혈압은 자신의 혈압이 아니라고 보아야 한다.

수면 중에는 낮보다 최고혈압이 20~40mmHg 정도 낮아지지만 아침에는 혈압이 최고로 증가한다. 아침에 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혈압이 가장 높기 때문에 아침 시간에 뇌졸중과 심근경색증이 증가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체온을 보존하기 위해 말초혈관이 수축하여 혈압이 상승한다. 그러므로 심장병이 있는 사람이 추운날씨에 아침 일찍 운동을 하는 것은 삼가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혈압의 측정

혈압은 앉은 자세에서 약 5분간의 휴식을 취한 뒤 측정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보통 첫 번째 혈압이 가장 높게 나오는데 두 번째와 세 번째 혈압을 측정하여 그 평균 수치를 자기의 혈압으로 보면 된다.

혈압을 양팔에서 재면 최고혈압에 약 10mmHg 정도 차이가 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차이가 난다면 한쪽 팔의 동맥이 좁아져 있을 수 있으며 이럴 때는 높은 쪽에서 혈압을 측정해야한다. 혈압을 측정할 때는 수은혈압기가 사용되고 있지만 전자혈압기도 정확하다. 다만 손목에서 재는 혈압은 정확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추천되지 않는다.

수은혈압기는 주로 병원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팔의 상부의 동맥에서 발생하는 소리를 들으면서 측정한다.

최근에는 전자혈압기가 많이 발전하여 이것으로도 혈압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 그 동안 주로 일본제품을 사용하여 왔으나 일부 국산품도 수입품 못지않게 정확하다. 전자혈압기는 혼자서도 혈압을 측정할 수 있으며, 압박대로부터 공기를 일정한 속도로 천천히 빼기 때문에 혈압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 그러나 전자혈압기는 고장나면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수은혈압기와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


고혈압은 최저혈압보다 최고혈압과 맥압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고혈압 환자는 최고혈압과 최저혈압이 같이 상승하지만 노인에서는 최고혈압만 상승하는 수축기 고혈압이 많다. 과거에는 최고혈압보다 최저혈압이 더 중요하다고 인식되었으나 미국에서 30년 이상 시행된 프레밍함 연구와 기타 많은 연구에서 최저혈압보다는 최고혈압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으며 또한 최근의 연구들은 최고혈압과 최저혈압의 차이 즉 맥압이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라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예를 들면 혈압이 160/70mmHg (맥압 90mmHg)인 사람에서 혈압이 160/90mmHg(맥압 70mmHg)인 사람에 비해 심혈관질환의 발생률이 더 높다는 것이다.

정상인에서도 60세가 넘으면서 최고혈압은 서서히 증가하는 반면 최저혈압은 조금씩 감소한다. 즉 노년이 되면서 맥압이 점차적으로 증가하는데 이것이 노인층에서 뇌졸중과 심장질환이 증가하는 중요한 원인이다. 심장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최저에서 최고로 상승하는데, 맥압이 크면 클수록 심장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 이것은 등산을 할 때 평지에서 시작하는 것보다 중턱에서 시작하면 정상까지 올라가기가 더 쉬운 것과 같은 이치이다.

뇌출혈은 뇌동맥이 파열함으로써 발생하는데 동맥을 파열시키는 원동력 역시 맥압이다. 맥압이 크면 클수록 혈관은 더 늘어나게 되며 파열의 위험성도 증가한다. 또한 고혈압은 동맥경화증을 유발하는데 맥압이 크면 클수록 동맥에 손상이 더 커진다. 그러므로 고혈압을 치료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최고혈압과 맥압을 감소시키는 것이며 최저혈압은 낮을수록 맥압이 증가하므로 위험도를 증가 시킨다.

<최고혈압은 높을수록 합병증이 증가하지만 최저혈압은 낮을수록 합병증이 증가했다.>

최고혈압이 높을수록 합병증이 증가한다. 그러나 최저혈압은 낮을수록 합병증이 증가한다. 정상인에서도 나이가 증가할수록 최고혈압이 상승하고 최저혈압이 감소하며 결과적으로 맥압이 증가한다. 그리하여 노인에서 뇌졸중과 심부전증이 증가한다.



Beethoven Piano Concertos Staatskapelle Berlin Daniel Barenboim

Editor's Note: Original Article by 이종구 교수*57 

No. Subject Date Author Last Update Views
Notice How to write your comments onto a webpage [2] 2016.07.06 운영자 2016.11.20 17771
Notice How to Upload Pictures in webpages 2016.07.06 운영자 2018.10.19 31855
Notice How to use Rich Text Editor [3] 2016.06.28 운영자 2018.10.19 5498
Notice How to Write a Webpage 2016.06.28 운영자 2020.12.23 43427
663 ♥ 뇌졸중 -1 [1] 2009.08.11 이종구*57 2009.08.11 8383
662 ♥ 뇌졸증-2 [1] 2009.08.17 이종구*57 2009.08.17 9470
661 ♥ 뇌졸증-3 2009.08.24 이종구*57 2009.08.24 8169
660 ♥ 아스피린과 심혈관질환 및 대장암 [1] 2009.08.31 이종구*57 2009.08.31 8933
» ♥ 고혈압-1 [2] 2009.09.07 이종구*57 2009.09.07 9395
658 ♥ 고혈압-2 2009.09.14 이종구*57 2009.09.14 9444
657 ♥ 고혈압-3 [1] 2009.09.21 이종구*57 2009.09.21 9879
656 ♥ 고혈압-4 2009.09.28 이종구*57 2009.09.28 9418
655 ♥ 당뇨병과 심장병 [1] 2009.10.05 이종구*57 2009.10.05 6508
654 Chronic Fatigue Syndrome - Viral origin ? [5] 2009.10.09 운영자 2009.10.09 5836
653 ♥ 악성, 양성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대사증후군-1 2009.10.12 이종구*57 2009.10.12 10657
652 ♥ 악성, 양성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대사증후군-2 [1] 2009.10.19 이종구*57 2009.10.19 10116
651 ♥ 악성, 양성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대사증후군-3 [1] 2009.10.26 이종구*57 2009.10.26 9888
650 ♥ 비만과 건강-1 2009.11.02 이종구*57 2009.11.02 9660
649 ♥ 비만과 건강-2 [1] 2009.11.09 이종구*57 2009.11.09 8519
648 ♥ 비만과 건강-3 [1] 2009.11.16 이종구*57 2009.11.16 7333
647 술! 적당히 마시면 심혈관 질환 예방 [5] 2009.11.18 이종구*57 2009.11.18 6502
646 영국 고혈압학회가 제시하는 고혈압치료의 새로운 지침 2009.11.23 이종구*57 2009.11.23 7938
645 ♥ 고혈압 치료와 뇌졸중의 예방, 고혈압 치료제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2009.11.30 이종구*57 2009.11.30 7085
644 ♥ 심장병을 예방하는 10가지 비결 2009.12.02 이종구*57 2009.12.02 7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