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English
                 

Medical ♥ 고혈압-4

2009.09.28 13:20

이종구*57 Views:9419

Medical Column

고혈압-4


고혈압에 대한 상식  

● 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해 음식을 짜게 먹지 않고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자주 먹는다.

● 규칙적인 운동과 칼로리 제한으로 정상체중을 유지한다.

● 혈압이 140/90mmHg 이상이면 약물치료를 받는다.

● 약물치료는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약의 습관성은 없다.

● 혈압이 좋아지면 약을 끊을 수도 있다.

● 약은 한 가지를 많이 먹는 것 보다 2-3가지를 소량으로 복용하면 더 효과적이다.

● 고혈압 약은 편리한 시간에 식사와 같이 1일 1회 복용할 수 있다.

● 약을 꾸준히 복용하면 심장병, 중풍, 신장질환을 예방할 수 있으며 건강하게 장수 할 수 있다. 

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해 식이요법과 규칙적 운동을 통해 정상적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고혈압이 발생되면 우선 생활습관의 개선으로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특히 비만이 있는 사람이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체중을 줄이고 과도한 피로와 스트레스를 피하면 혈압은 정상이 될 수 있다.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고 음식을 짜게 먹지 않으면 혈압이 내려간다. 우리에게 꼭 필요한 염분은 1일에 4-6g이며, 미국사람의 1일 평균 염분 섭취량은 약 10g인데 비해 한국인은 15~20g이다. 그러므로 음식의 맛을 보기도 전에 소금을 뿌리는 습관은 버려야하고 국과 찌개도 싱겁게 해야 하며 소금에 절인 음식이나 깡통에 들어있는 스팸 같은 육류는 가급적으로 피하는 것이 좋다. 요사이 소비가 급증하는 햄버거, 피자, 소시지 같은 서양 음식에도 염분이 많이 들어 있다. 이런 음식 대신 칼륨이 많이 함유된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면 혈압강하 효과가 있다. 칼륨을 다량 함유한 식품으로는 오렌지, 바나나, 사과, 시금치, 호박, 콩류 등이 있다. 식이요법만 잘하면 고혈압을 치료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식이요법으로 내릴 수 있는 혈압은 약 5-10mmHg이며 체중감소와 운동을 겸하면 약10~15mmHg 정도의 강하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약 3개월간의 생활습관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최고혈압이 지속적으로 140mmHg 이상이거나 최저혈압이 90mmHg 이상일 때는 약물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고혈압의 약물치료 

많은 고혈압 환자는 혈압 약은 몸에 해로우며, 한번 먹기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한다는 잘못된 인식 때문에 고혈압 약을 거부한다. 그러나 요즘 사용하는 고혈압 약은 매우 효과적일뿐만 아니라 안전성이 검증되었기 때문에 그런 염려는 할 필요가 없다. 그러므로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혈압약을 규칙적으로 복용함으로써 심장병과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더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국내에서 많이 사용되는 고혈압 약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이뇨제

다이아자이드 계통의 이뇨제는 1950년대에 개발된 약으로써 아직까지도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미국 국립보건원(JNC-7)은 이 약을 1차적 치료제로 권장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이뇨제는 다이크로짇 인데 1일 12.5~25mg을 사용한다. 다이아자이드 이뇨제는 단독으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소량으로 다른 약들과 같이 쓰는 것이 좋다.

이뇨제는 콩팥에서 염분과 수분을 배설하고 동맥벽 내부의 염분을 감소시킴으로써 혈압을 저하시킨다. 또한 이뇨제는 심부전증 환자의 부종을 없애기 위해서 사용된다. 이럴 때는 라식스 같은 좀 더 강한 이뇨제를 쓰게 되는데 라식스는 고혈압 치료제로서는 추천되지 않는다. 이뇨제를 많이 사용하면 칼륨 결핍증이 발생할 수 있으나 소량으로 사용하면 부작용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비교적 새로 나온 이뇨제인 인다파마이드는 칼륨을 배설시키지 않으면서 대사에도 지장을 주지 않는 장점이 있다.

이뇨제를 대량으로 사용하면 칼륨의 결핍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무기력증, 발기부전증, 통풍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이뇨제를 장기적으로 많이 사용하면 혈당이 소폭으로 증가한다. 그러므로 이뇨제는 단독으로 많이 사용하는 것 보다 소량으로 다른 약들과 같이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베타차단제

운동을 하거나 흥분하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캐타콜라민(아드레날린과 노르아드레날린) 호르몬이 증가하며 이것이 심장을 더 빠르고 강하게 뛰게 할 뿐만 아니라 혈압을 상승시킨다. 캐타콜라민은 세포의 알파 및 베타수용체를 통해 심장과 혈관을 자극하는데 이 수용체를 차단하면 캐타콜라민의 부작용을 감소시키고 혈압을 감소시킬 수 있다.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베타차단제는 혈압강하 효과뿐만 아니라 심근경색증, 협심증, 심부전증 환자에서 심장병의 재발을 예방하고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이런 심장질환이 있으면서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베타차단제를 우선적으로 사용해야하며 필요하면 다른 혈압강하제와 같이 사용하는 것이 좋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베타차단제는 프로프라노롤, 아테노롤, 미토프로롤, 베탁소롤, 비소프로롤, 카베디롤 등 다양하다. 베타차단제를 대량으로 사용시 서맥, 피로감, 발기부전증, 중성지방의 상승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지만 비교적 소량은 부작용이 거의 없다. 그러나 천식이 있는 사람에서는 베타차단제가 호흡곤란을 악화시킬 수 있다. 베타차단제를 사용하면 맥박이 1분에 45~60회로 감소한다. 이 정도의 서맥은 심장에 부담을 감소시키는 좋은 효과가 있지만 맥박이 1분에 45회 이하로 떨어지면 어지럼증과 피로감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용량을 조절해야 한다. 

알파차단제

교감신경의 알파차단제를 차단하면 혈압이 내려간다. 대표적인 약은 미니프레스, 카두라, 하이트린 등이다. 이 약들의 장점은 지질대사와 당대사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약은 이뇨제에 비해 심부전증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1차적 고혈압 약으로 추천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알파차단제는 전립선 비대증이 있는 환자에게 매우 효과적이다. 전립선은 주로 근육으로 형성되어 있는데 이 근육을 이완시킴으로서 소변이 더 쉽게 나올 수 있다. 그러므로 전립선 비대증이 있는 고혈압 환자에게 알파차단제는 좋은 선택이다.

베타차단제이면서 알파수용체를 같이 차단하는 약들도 사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약들은 섹트랄, 핀도롤, 라베트로롤, 세리프로롤, 칼반 등이다. 이 약들은 베타차단제의 서맥 등 부작용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심근경색증이나 협심증이 있는 환자에게는 베타차단제처럼 사망률을 감소시킨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없으므로 허혈성 심장병이 있는 사람에게는 좋은 선택은 아니다. 

칼슘길차단제

이 약은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고혈압약이다. 고혈압은 혈관 벽의 근육이 필요 이상으로 수축하여 생기는데 칼슘이 세포 내로 유입되면서 동맥이 수축한다. 칼슘길차단제는 칼슘이 세포로 들어가는 통로를 차단하여 혈관을 이완시키고 혈압을 강하시킨다. 이 약은 가장 신속하고 확실한 혈압강하 효과를 가지고 있다. 국내에서 니페디핀, 암로디핀, 니트렌디핀, 니칼르디핀, 페로디핀, 라시디핀 등 많은 칼슘길차단제가 사용되고 있다. 이런 약들은 강력한 혈관 확장제이므로 혈압은 잘 떨어지지만 안면홍조, 심계항진, 부종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최근 임상연구에 의하면 이 약들은 뇌졸중 예방에는 매우 효과적이지만 심근경색증, 심부전증 등 심장병 예방에는 특별한 효과가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흉통이 있는 협심증 환자는 칼슘길차단제를 사용해야 한다.  

에이스억제제(ACEI)와 안지오텐신수용체 차단제(ARB)

에이스억제제는 인체에서 혈압의 상승효과가 가장 강한 안지오텐신이란 호르몬의 생산을 억제함으로써 혈압을 내릴 뿐만 아니라 동맥 내에서 동맥경화증을 억제하는 좋은 효과가 있으며 당뇨병을 예방하고 당뇨가 있는 사람에서 신장을 보호해 주는 좋은 약이다. 국내에서 많이 사용되는 에이스 억제제는 캅토프릴, 에나라프릴, 라미프릴, 시라자프릴, 리시노프릴, 이미다프릴 등이다.

에이스 억제제는 마른기침을 유발하는 단점이 있다. 이 기침은 건강에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므로 기침이 심하지 않으면 이 약을 계속 사용해도 된다. 그러나 기침이 심해져서 수면에 지장이 생긴다면 이 약 대신에 안지오텐신 차단제를 복용하면 기침이 수일 내에 없어지면서 에이스 억제제와 같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는 세포의 안지오텐신수용체를 차단함으로써 혈압을 강하시킨다. 이 약은 에이스 억제제와 유사한 효과를 나타내지만 기침을 유발하지 않는다. 또한 에이스 차단제와 같이 당뇨병과 심부전증을 예방하고 당뇨병 환자에게 신장 기능을 보호하는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안지오텐신수용체 차단제는 로사탄(코자), 발사탄(디오반), 칸데사탄(아타칸), 이베사탄(아프로벨), 텔미사탄(미카르디스), 올메사탄(올메텍) 등이다. 그리고 이 약들은 심방세동의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이상의 모든 고혈압 치료제는 최고혈압, 최저혈압, 맥압을 저하시킨다. 그러나 심근경색과 협심증이 있는 환자는 베타차단제와 칼슘차단제를 우선적으로 복용해야 한다. 그러나 당뇨가 있는 고혈압 환자는 ACE차단제와 ARB를 꼭 사용해야 한다. 심부전증이 있는 환자에서 가장 중요한 약은 이뇨제, 베타차단제, ACE차단제 또는 ARB이다. 이뇨제는 저가이면서도 좋은 혈압강하제이며 단독으로는 잘 사용되고 있지 않으나 다른 약물과 같이 사용할 때 좋은 혈압강하효과를 나타낸다.

최고혈압에서 최저혈압을 뺀 수치가 맥압인데 이것이 합병증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맥압이 낮을수록 중풍, 허혈성심장병, 심부전증이 감소한다. 다음 그림은 맥압 강하효과를 비교한 것이다.  

<각종 혈압약과 맥압 감소의 비교>

Thiazides-이뇨제, Betablockers-베타차단제, CCB-칼슘차단제, ACEI-에이스차단제, Alphablockers-알파차단제, ARB-안지오텐신 차단제, 맥압=최고혈압-최저혈압

거의 모든 고혈압 치료제는 맥압을 저하시키지만 이중에서도 이뇨제, CCB, ARB가 좀 더 효과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상의 혈압강하제 외에도 과거에는 클로니딘(교감신경 억제제), 구아네디딘(말초교감신경 차단제), 하이드랄라진(혈관 확장제), 리저핀, 메틸도파 등이 많이 사용되었다. 그러나 이런 약들은 새로 나온 약들에 비해 부작용도 많고 그 효과도 떨어지기 때문에 현재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  

80세 이상의 슈퍼노인도 고혈압치료를 받아야한다

그동안 시행된 모든 연구에서 만75세 또는 80세 이상의 노인은 제외되었다. 그러므로 80세 이상의 노인도 고혈압 약을 먹어야 하는지에 대해 확신할 수 없었다. 그러나 2008년 미국심장학회에서 최고혈압이 160mmHg 이상인 만80세 이상의 노인에서(평균82세) 이뇨제(인다파마이드)와 필요시 ACE억제제(페린도프릴)를 추가하면 치명적 또는 비치명적 중풍이 30%나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 되었다.

노인에서 고혈압치료는 더 효과적이다.

이 연구는 80세가 지난 노인에서도 수축기혈압이 140mmHg이상일 때는 고혈압을 꼭 치료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슈퍼노인들이 죽음보다 더 두려워하는 것이 중풍이다. 모든 노인들은 최고혈압을 정상(140mmHg이하)으로 유지함으로써 중풍과 심부전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Editor's Note: Original Article by 이종구 교수*57 



Morricone /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No. Subject Date Author Last Update Views
Notice How to write your comments onto a webpage [2] 2016.07.06 운영자 2016.11.20 18131
Notice How to Upload Pictures in webpages 2016.07.06 운영자 2018.10.19 32259
Notice How to use Rich Text Editor [3] 2016.06.28 운영자 2018.10.19 5847
Notice How to Write a Webpage 2016.06.28 운영자 2020.12.23 43785
663 ♥ 뇌졸중 -1 [1] 2009.08.11 이종구*57 2009.08.11 8391
662 ♥ 뇌졸증-2 [1] 2009.08.17 이종구*57 2009.08.17 9473
661 ♥ 뇌졸증-3 2009.08.24 이종구*57 2009.08.24 8172
660 ♥ 아스피린과 심혈관질환 및 대장암 [1] 2009.08.31 이종구*57 2009.08.31 8933
659 ♥ 고혈압-1 [2] 2009.09.07 이종구*57 2009.09.07 9395
658 ♥ 고혈압-2 2009.09.14 이종구*57 2009.09.14 9444
657 ♥ 고혈압-3 [1] 2009.09.21 이종구*57 2009.09.21 9883
» ♥ 고혈압-4 2009.09.28 이종구*57 2009.09.28 9419
655 ♥ 당뇨병과 심장병 [1] 2009.10.05 이종구*57 2009.10.05 6511
654 Chronic Fatigue Syndrome - Viral origin ? [5] 2009.10.09 운영자 2009.10.09 5837
653 ♥ 악성, 양성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대사증후군-1 2009.10.12 이종구*57 2009.10.12 10663
652 ♥ 악성, 양성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대사증후군-2 [1] 2009.10.19 이종구*57 2009.10.19 10117
651 ♥ 악성, 양성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대사증후군-3 [1] 2009.10.26 이종구*57 2009.10.26 9889
650 ♥ 비만과 건강-1 2009.11.02 이종구*57 2009.11.02 9663
649 ♥ 비만과 건강-2 [1] 2009.11.09 이종구*57 2009.11.09 8520
648 ♥ 비만과 건강-3 [1] 2009.11.16 이종구*57 2009.11.16 7334
647 술! 적당히 마시면 심혈관 질환 예방 [5] 2009.11.18 이종구*57 2009.11.18 6503
646 영국 고혈압학회가 제시하는 고혈압치료의 새로운 지침 2009.11.23 이종구*57 2009.11.23 7938
645 ♥ 고혈압 치료와 뇌졸중의 예방, 고혈압 치료제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2009.11.30 이종구*57 2009.11.30 7086
644 ♥ 심장병을 예방하는 10가지 비결 2009.12.02 이종구*57 2009.12.02 7128